하루 1.9달러 이하로 살아가는 빈곤인구는?

 

Q. 코로나로 빈익빈부익부가 더 심각해졌다는 이야기가 많은데요. 특히 스리랑카 같은 개발도상국에서 빈곤층으로 추락한 사람이 무려 7700만명이나 된다는 뉴스가 있던데요. 그런데 빈곤층은 어떤 기준으로 정하는 걸까요? 전세계에서 빈곤층 인구는 얼마나 될까요?

 

https://www.podbbang.com/channels/9344/episodes/24329203?ucode=L-cYlmqQUB

[꼬꼬문]아직도 12분마다 한명씩 당하는 피싱 피하는 법은?

 

A. 지난주 발표된 유엔보고서가 매우 끔찍했죠. 유엔에서는 국제 빈곤선, 즉 최저 생활비로 하루 1.9달러를 제시하는데요. 1.9달러면 우리돈으로 약 2300원 정도 밖에 안되죠. 한국에서는 컵라면 한개와 삼각김밥 한 개 정도 밖에 못 먹는 돈이잖아요. 이것만 먹고 하루를 버티기 힘들겠죠.

 

이렇게 배고픈 생활을 견뎌야 하는 빈곤층이 2019년 8억1200만 명이나 됐다고 합니다. 전세계 인구의 10%가 넘습니다. 그런데 코로나 팬더믹이 지구를 덮치면서 빈곤층 인구가 더 늘어나 지난해에는 무려 8억8900만 명이나 된다고 합니다. 정말 너무 많지 않나요?

 

보고서는 부유한 국가들은 초저금리로 막대한 자금을 빌려 팬데믹 경기침체 회복을 지원할 수 있지만 빈곤국들은 부채상환에 수십억 달러를 쓰고 높은 차입 비용을 부담하느라 교육, 의료 개선, 환경보호, 불평등 축소 등에 대한 지출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때문에 빈곤층이 더 늘어나고 있다는 거죠.

 

특히 이런 통계도 있군요. 빈곤의 무게는 남녀에게 다르게 지워진다고 하는데요. 전 세계적으로 같은 연령대 남성 100명과 비교하면 25세에서 34세 사이의 여성 122명은 극도의 빈곤 속에서 살고 있다고 합니다. 여성들의 빈곤이 더 심각하다는 거죠.

 

이 때문에 코로나 사태 이후 전 세계적으로 1000만 명 가까운 아이들이 교육 기회 박탈은 물론 노동권 침해, 강제 조혼 등의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고 합니다.

 

급기야 5살 생일을 넘기지 못하는 어린아이도 늘어나고 있다고 하는데요. 얼마나 될까요? 매녀 500만 명이 넘는다고 합니다. 인공지능이 활약하고 민간우주여행을 하는 시대에 매년 어린아이 500만 명이 굶어죽는다는 받아들이기 너무 어려운 수치입니다.

 

이 때문에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의 저자 장지글러는 어린아이들이 5초에 한명 꼴로 죽어가는 현재의 경제시스템이 과연 제대로 된 것인 묻고 있습니다.

 

모하메드 유엔 사무부총장도 마찬가지입니다.

 

“부유한 공여국들이 우크라이나 전쟁의 영향으로 군사비를 늘리고 개발도상국에 대한 원조를 삭감하고 기후위기 해결을 위한 노력을 줄인다면 비극이 될 것입니다. 전 세계 수억 명이 굶주림과 빈곤에서 벗어나도록 지금이라도 세계 각국이 책임감을 가지고 행동에 나서야 합니다.”

 

정말 행동해야 할 때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