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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MS·아마존 등 빅테크, 한국 패싱하고 일본 선택한 이유는?

경불진 이피디 2024. 4. 25.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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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2일자 엔비디아 CEO “코딩 공부? 필요없다”···생성AI ‘소라가 던진 충격은?‘에서 이런 이야기를 했었죠.

 

“인공지능이 뚝딱하고 만든 영상이 매우 놀랍지만 한가지 아쉬운 점도 있다. 하필 배경이 일본이다. 일본은 인공지능 분야에서 딱히 앞서가는 나라도 아닌데 이유가 뭘까?”

 

이런 의문을 제기했었잖아요. 그 의문이 서서히 풀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두려움까지 생기고 있습니다. 도대체 이유가 뭘까요?

 

최근 가장 각광받는 미래산업인 생성형 AI IT 산업에 필수적인 것이 있죠. 바로 데이터센터. 엄청난 데이터를 처리해야 생성형AI는 물론 빅데어터, 딥러닝, 클라우드 등 최신 기술을 이용할 수 있잖아요. 그래서 IT선진 기업들이 데이터센터 구축에 사활을 걸고 있는데요. 그냥 지으면 되는 것 아니냐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돈만 들인다고 데이터센터를 지을 수 없거든요.

 

이유는 다들 아실 것입니다. 데이터센터를 구동하려면 엄청난 전기는 물론 물도 필요하거든요. “그게 무슨 문제야라고 하실 수 있는데요. 우리나라 정부와 대통령만 관심없는 RE100과 관련이 매우 깊거든요. RE100은 재생에너지 100%를 사용하자는 운동인데 데이터센터도 예외가 아닙니다. 구글, MS, 애플 등은 RE100 달성을 이미 이뤘거나 공언했으니 RE100이 불가능한 곳에는 데이터센터를 더 이상 짓지 않고 있습니다. 즉 태양광이나 풍력 등으로 데이터센터에서 쓸 수 있는 전기를 100%로 공급할 수 있는 곳에 입지를 선정한다는 거죠. 전기에너지 만이 아닙니다. 지난해 919일자 ‘’GPT’열풍이 기후위기 악화시킨다?‘에서 알아봤듯이 데이터센터는 그야말로 물먹는 하마입니다.

 

캘리포니아 주립대(UC) 리버사이드의 샤오레이 렌 교수는 데이터센터의 위치나 계절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챗GPT 이용자들이 질문이나 프롬프트를 5~50번 입력할 때 챗GPT500밀리리터()의 물을 쓴다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이 때문에 데이터센터를 지으려면 주변에서 엄청난 물을 공급받을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대표적인 물부족 국가죠,

 

이미 지난해말 기준 160곳의 데이터센터가 있는 우리나라에 더 지을 곳을 찾기 힘들다고 합니다. 전기와 물이 없기 때문이죠. 그런데도 데이터센터를 짓겠다는 신청은 늘어나고 있다는데요. 바로 부동산 투기 목적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우리나라가 미래 산업에 대한 투자보다는 근시안적인 투자에 매몰되는 사이에 국내 IT업계에서는 이런 말이 나돌고 있다고 합니다.

 

“좋은 건 다 일본 간다.”

 

이게 무슨 소리일까요?

 

최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미국 IT 대기업 오라클이 올해부터 10년간 약 12000억엔(106400억원) 이상을 투자해 일본에서 데이터 센터를 증설한다고 보도했습니다.

 

오라클은 현재 데이터 센터를 운영중 도쿄와 오사카 두 곳을 중심으로 설비를 증설할 계획이라고 하는데요. 이를 위해 오라클은 정보 체제도 정비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데이터 센터의 고객지원 담당 인력을 일본 국내 거주자로 한정해 일본 정부 기관이나 금융사처럼 기밀 데이터를 취급하는 고객사를 유치한다는 계획이라고 합니다. 일본에 진심을 보여주는 셈이죠.

 

오라클만이 아닙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일본에서 클라우드 컴퓨팅과 AI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앞으로 2년간 약 4400억엔(39000억원)를 투자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MS 창립 이후 일본에 대한 투자액으로는 역대 최대. 미국 국빈 방문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에게 큰 선물은 안긴 셈이죠. 윤석열 대통령은 미국에 퍼주고만 왔는데 말이죠.

 

또 있습니다. 지난 1월에는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일본에 올해부터 2027년까지 4년간 22600억엔(2020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습니다.

 

여기에 생성형 AI ‘소라를 만든 오픈AI도 글로벌 사업 추진을 위한 첫 번째 아시아 사무소를 최근 일본에 설립했습니다. 올트먼 CEO는 이번 결정의 배경으로 "일본의 글로벌 기술 리더십, 서비스 문화, 혁신을 수용하는 사회적 분위기" 때문이라고 밝혔다는데요. 아직도 팩스와 도장을 고집하는 일본 사회분위기를 혁신을 수용하는 분위기라고 봤다니···. 뭔가 이상하죠.

 

지금까지 알려진 것만 따져도 미국기업들이 일본에 35조원이 넘게 투자하는 셈이죠. 이유가 뭘까요?

이에 대해 언론들은 최근 격화되고 있는 미·중 대립과 무관하지 않다고 설명합니다. 클라우드 서비스와 인공지능(AI) 개발·서비스에 중요한 데이터나 개인 정보를 외국으로 반출하지 않고 일본 내에서 보관·처리할 수 있도록 하려는 목적이라는 거죠. 게다가 일본 정부와 공공기관, 기업을 클라우드 서비스 고객으로 유치하려는 목적도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 해석되지 않는 부분들이 있죠. 대만은 지진 때문에 꺼린다고 해도 한국이 있잖아요. IT분야에서는 아직은 한국이 일본은 앞선다는 평가를 받고 있고 AI투자에도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졌잖아요. 실제로 2020년 기사를 찾아보면 구글, 아마존, MS가 앞다퉈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한국에 데이터센터를 구축했다는 나옵니다. 이걸 감안하면 4년만에 완전히 상황이 바뀐 것이죠. 이유가 뭘까요?

 

크게 세가지 이유로 추정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첫 번째는 앞서 설명했던 RE100과 물. 현정부가 RE100보다는 CF100이라는 엉뚱한 것으로 들고 나오면서 에너지 전환이 더욱 늦어지고 있죠. 이 때문에 IEA의 월간전력통계를 보면 2023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이스라엘 제외)의 발전량 중 재생에너지 점유율을 산술평균하면 53.6%인데 우리나라는 9.3%로 평균에도 크게 못 미치는 꼴찌인 것은 물론이고 대상 국가 중 10%를 넘지 못하고 한 자릿수에 머무는 유일한 나라입니다. 제조업 경쟁국인 독일 55.0%, 중국은 31.9%, 인도 21.8%에도 크게 뒤지고 있죠. 일본도 현재 22%로 우리보다 높을 뿐만 아니라 2030년까지 38%까지 올릴 계획입니다.

 

그럼 경재국인 대만은? 대만도 마찬가지죠. 2050년까지 재생 에너지 비율을 20%로 올리겠다는 기존 목표를 지난 202215%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죠.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 30.2%에서 21.6%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그러니 빅테크 기업들이 한국과 대만을 패싱하는 거죠.

 

여기에 지난 3월 발표된 'RE100 연례보고서'에서는 우리나라를 재생에너지 조달이 가장 어려운 나라 중 하나라고 지목하면서 기업들이 재생에너지 확보를 위해 해외로 나갈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러니 국내에 데이터센터를 짓겠다는 글로벌 기업이 있을 리가 있나요.

두 번째는 정부의 의지 부족. 1호영업사원이라던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에 퍼주는 사이에 일본은 얻을 것을 철저하게 챙기고 있습니다. 최근 방미한 기시다 일본 총리는 미국과의 동맹을 최고로 끌어올려 한때 호주자리를 차지했다는 평가까지 받고 있죠. 더 나아가 앞서 설명했던 MS39000억 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를 일본으로 유치하는 선물까지 챙겼습니다.

 

그 비결로는 철저한 투톱전략이 꼽히는 데요. 기시다 총리의 방미 이후 일본 집권 자민당 부총재를 맡고 있는 아소 다로 전 일본 총리가 방미해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만난 것입니다. 덕분에 트럼프로부터 우리는 서로 좋아한다. 우리는 일본 사람들을 정말로 존경한다는 말까지 끌어냈죠.

 

다가오는 미국 대선에서 바이든과 트럼프의 승부가 안개속이니 일본은 양쪽 모두에게 보험을 들고 있는 것입니다. 이에 비해 대한민국 영업사원 1호라는 윤석열 대통령은 뭐하고 있나요? 우리기업들이 미국에 투자한다는 이야기는 있는데 미국 기업이 우리나라에 투자한다는 이야기는 거의 없습니다.

세 번째. 인재부족. 대한민국은 인재로 먹고 사는 나라였습니다. 지하자원 등이 절대 부족한 대한민국을 선진국 반열에 올려놓은 것은 누가 뭐래도 인재에 대한 투자였죠. 특히 R&D 투자는 미래를 위한 것이기 때문에 IMF 사태 때에는 줄이지 않았습니다. 그런 R&D투자를 대폭 깎았으니 대한민국 인재들이 고국을 등지고 있습니다.

 

막대한 자본력을 앞세운 중국 등의 인재 빼가기에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 밖에 없다는 거죠. 하지만 이런 상황을 만든 윤석열 정부는 R&D예산 내년에는 다시 늘리겠다는 황당한 소리를 합니다. 줄였다 늘렸다 오락가락하는 정부 정책을 누가 믿을까요?

 

게다가 우리가 R&D예산을 줄이는 사이에 반면 일본 정부는 이과생 비율을 2032년도까지 50% 수준인 31만명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우고 이번에 이공계 입학 정원을 늘렸다고 합니다.

 

이처럼 좋은 건 다 일본으로 가는 이유는 바로 우리 탓입니다. 투자받을 여건조차 마련해놓지 않은 것이 가장 큰 문제라는 거죠. RE100를 위한 재생에너지도 세계 꼴지인데다 물도 부족하고 영업사원이라면서 퍼주기만 하고 더 나아가 R&D 예산을 대폭 깎아 고급인재들을 떠나보내는 나라에 어떤 글로벌 기업이 투자할까요? 정말 이대로 가다가는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대한민국이 망가질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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