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불진 이피디의 경제공부방

미 금리인하 접었다?···총선 끝난 한국은? 본문

카테고리 없음

미 금리인하 접었다?···총선 끝난 한국은?

경불진 이피디 2024. 4. 11. 22:39
반응형

“금리인하는 무슨. 금리 올려야 할 판”

국제금융시장에서 터져 나오는 한탄입니다. 미국의 물가가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는데다 국제유가마저 불안해지고 있기 때문인데요. 다시 뛰는 물가를 잡기 위해서는 미국 기준금리를 8%까지 올려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왔습니다. 이에 미 국채금리도 뛰고 있는데요. 가뜩이나 물가 고통이 극심한 우리나라는 어떻게 될까요?

 

일단 이런 소리가 튀어나오는 이유부터 알아봐야겠죠. 바로 어제 발표된 미국 CPI 때문인데요. 지난주에 알아봤듯이 CPI는 가계 생활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장바구니 물가 변화를 알려줍니다. 소비자가 일정한 생활수준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소득 대비 소비금액의 변동을 나타내기 때문에 소비자의 구매력과 생계비 등을 측정하는 데 사용되곤 합니다. 미국 고용통계국이 매월 11일 경에 발표합니다.

 

물론 연준은 매뭘 마지막주 금요일에 발표하는 PCE(개인소비지출)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긴 합니다. PCE가 실제 미국인들의 소비 패턴을 더 반영하기 때문이죠. 그런데 CPI가 상승하면 PCE도 덩달아 상승하기 마련이죠. 따라서 CPI가 상승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는 것에 주목해야 하는데요.

미 노동부가 발표한 전년 대비 3CPI 상승률은 3.5%. 2(3.2%)에 비해 0.3%포인트나 높아졌습니다. 이는 지난해 9(3.7%)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죠. 또 시장 전망치(3.4%)도 넘어섰습니다. 전월 대비로 0.4%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3CPI 상승을 이끈 항목은 지난달과 마찬가지로 주거와 에너지였습니다. 에너지 비용은 2월에 전월 대비 2.3% 상승한 데 이어 1.1% 올랐습니다. CPI 가중치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는 주거비는 전월 대비 0.4%, 전년 대비 5.7% 뛰었죠,.

 

요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 상승률도 마찬가지입니다. 전월 대비 0.4%, 전년 동월 대비 3.8% 올라 시장 전망치(0.3%, 3.7%)를 모두 상회했습니다.

 

한마디로 미국의 거의 모든 물가가 뛰고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이에 따라 지난 FOMC 때 파월 의장이 한 말이 다시 주목받고 있는데요.

 

“인플레이션 둔화하겠지만 과정은 울퉁불퉁할 것”

 

정말 울퉁불퉁한 길로 접어드는 것 같습니다. 이런 상황은 이미 지난달 FOMC 회의에서 드러났다고 외신들은 전하고 있습니다. 어제 공개된 당시 의사록이 의미심장했거든요,

 

의사록을 보면 당시 회의 참석자들은 인플레이션이 둔화되고는 있지만 확신을 줄만큼은 아니라고 결론냈습니다. 가자전쟁을 비롯한 지정학적 불안, 에너지 가격 상승 등이 인플레이션을 끌어올릴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도 있었는데요. 따라서 서둘러 통화정책을 완화할 경우 이같은 금리인하가 또 다른 물가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도 담겨 있습니다.

 

따라서 인플레이션이 2%로 낮아진다는 확신을 얻기 전까지는 금리인하가 부적절하다는 것이 결론입니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사라지는 분위기입니다. 실제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기준금리 선물시장에서 보는 6월 금리 동결 확률은 74.3%까지 높아졌습니다. 물가 지표가 발표되자마자 30%포인트 가까이 수치가 높아진 것이죠. 이에 반해 금리 인하 확률은 56.4%25.4%로 낮아졌습니다.

 

금리 인하 횟수 관측도 현재 1~2회로 떨어져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지난해 말과 올해 초만해도 시장에서는 연준이 6~7차례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고 예상했었죠. 국내 거의 모든 언론들도 빠르면 3월 늦어도 상반기에는 금리를 내릴 것이라고 장담했는데요. 경불진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는데요. 지금 분위로는 저의 전망이 들어맞는 듯합니다. 상반기 금리인하는 아예 물건너 갔기 때문이죠.

 

심지어는 금리 인상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래리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은 미 CPI가 발표된 직후 블룸버그 TV에 출연해 다음 금리 행보는 인하가 아니라 인상이 될 가능성을 진지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제임스 다이먼 JP모건 회장도 주주 연례 서한에서 막대한 재정지출과 세계 각국의 재무장, 글로벌 무역 구조조정, 에너지 가격 상승이 인플레이션을 초래할 것이라며 미국 금리가 향후 몇 년 내 8% 이상으로 치솟을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고요.

실제로 국제 유가가 다시 출렁일 조짐입니다. 살짝 꺾이는 듯했던 국제 유가가 3거래일만에 반등한 것인데요. 그 이유는 이란이 시리아 주재 자국 영사관 폭격 사건에 대한 보복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인데요.

 

실제로 이란 혁명수비대 해군사령관이 이란이 시리아 주재 자국 영사관 폭격 사건에 대한 보복을 예고하며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전 세계 원유 해상 수송량의 20%를 담당하는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면 국제유가는 안봐도 비디오죠.

 

이 때문 일까요? 미 국채금리도 일제히 뛰고 있는데요. 국채시장 벤치마크로 통하는 미 국채 10년물이 전일대비 18bp 급등한 4.546%를 기록했습니다. 연중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한데다 지난해 말 5%에 육박했던 수치에 한발 더 다가선 셈인데요.

 

물론 시장에서는 아직도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을 아주 접은 것은 아닙니다. 일각에서는 연준의 대표적 매파로 불렸던 제임스 불러드 전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최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 추세는 연준의 목표치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면서 올해 3번의 금리 인하가 기본적인 시나리오라고 했다는 것에 주목하는데요.

우리 일상이 기본대로만 되나요? 여러 상황변화에 따라 바뀔 수 밖에 없죠. 기본은 기본일 뿐입니다. 그냥 금융시장과 언론을 향한 립서비스라는 거죠.

 

그럼 우리나라는 어떻게 될까요? 기준금리 결정이 내일이죠. 금리인하를 주문했던 시장의 기대와는 달리 동결이 거의 확실합니다. 그러면 10차례 연속 동결로 3.5%가 그대로 유지되는 것인데요. 문제는 이와 달리 시중금리는 심상치 않다는 거죠.

 

어제 10년물 국고채 금리가 연 3.503%에 마감했습니다.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214일 이후 처음으로 3.5%대를 넘어섰죠. 10년물 금리는 올 들어서만 0.2%포인트가량 상승했습니다. 같은 기간 벤치마크로 쓰이는 3년물은 3.240%에서 3.391%0.15%포인트 올랐습니다. 5년물은 3.266%에서 3.436%로 뛰었습니다.

 

그동안 정부에서 틀어막았는데도 삐쭉 튀어나오고 있는 것입니다. 여기에 우리나라 물가도 심상치 않죠. 정부에서 세금으로 농산물가격 인상을 막아왔는데 총선 끝나고도 물가관리를 계속 할까요? 그동안 쌓였던 인상요인이 폭발할 가능성이 큽니다. 이미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4월 들어 인상된 상태입니다. 신한은행이 지난 1일부터 주담대 금리를 0.1~0.3%p 올렸으며, 신한은행과 우리은행, 국민은행도 수차례에 걸쳐 금리 인상을 단행했죠.

 

여기에 실제로 미국이 기준금리 인상에 나선다면···. 한은도 결단을 해야 하지 않을까요? 총선이 끝났으니 여기저기서 곡소리가 들려올지도 모르겠습니다.

 

https://smartstore.naver.com/kbjmall/products/4875486249

 

(사은품 샌들워시 증정) 닉왁스베이스워시1리터 대용량 : 경불진몰

[경불진몰] 경불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착한 쇼핑몰

smartstore.naver.com

 

728x90
반응형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