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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한 미국 물가·고용지표···편하게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경불진 이피디 2024. 4. 1.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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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에 관심이 많은 분들은 국내 뉴스보다는 해외, 특히 미국 쪽 소식에 귀를 기울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미국이 기침하면 한국이 감기 든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우리 경제가 미국 경제에 많은 영향을 받기 때문이죠. 특히 모든 경제지표를 줄 세운다는 금리가 가장 큰 관심사죠. 미국 기준금리가 어떻게 움직이느냐에 따라 우리나라 기준금리는 물론 기업, 부동산, 금융 시장 등 거의 모든 시장이 흔들립니다. 이러한 미국의 기준금리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것은 뭘까요?

 

거의 모든 국가의 중앙은행은 한가지 변수만 따집니다. 바로 물가죠. 물가가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경기를 판단하고 금리를 올리거나 내립니다. 하지만 미국은 다릅니다. 미국의 연준은 물가와 함께 고용지표도 따집니다. 이유가 뭘까요?

 

바로 미국이기 때문입니다. 다른 나라와 달리 미국은 남의 눈치를 볼 필요가 거의 없죠. 그래서 물가와 완전고용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으려 듭니다. 최근 사례가 바로 그렇죠. 물가가 내려가면 경기침체를 우려해 기준금리를 내려야 할텐데 미 연준은 고금리를 계속 동결중이죠. 고용지표가 완전고용에 가깝기 때문에 경기침체 우려가 없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실제로 미국 고용시장은 여전히 불타고 있죠. 그러는 사이에 다른 나라들도 미국 탓에 고금리를 유지하는라 악전고투중입니다. 고용이 줄고 경기침체가 우려되는데도 미국이 고금리를 고수하는 탓이 섣불리 금리를 내리기 힘들죠. 따라서 미국은 자국의 물가와 고용지표를 살피는 반면 다른 나라들은 자국의 물가와 미국의 금리를 체크한다는 것입니다. 어찌보면 쌤쌤이네요.

 

아무튼 이런 이유를 경제에 관심있는 분들은 미국의 물가지표와 고용지표 발표를 눈여겨 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럼 물가와 고용 한가지 씩만 확인하면 되는 것 아닐까요? 그렇지 않죠. 날씨를 말할 때도 온도와 습도, 바람의 세기, 강수 여부 등 다양한 지표를 종합하잖아요. 경제 지표도 마찬가지입니다. 여러 지표들을 종합적으로 살펴야 합니다. 다만 전문가가 아닌 이상 모든 지표를 챙기고 분석하는 것은 힘들겠죠. 그래서 꼭 살펴봐야 할 지표만 살펴볼 예정인데요.

 

그럼 물가부터 달려보겠습니다. 우리나라는 소비자물가지수, 생산자물가지수, 수출입물가지수 등을 따지는데요. 이중 가장 중요한 것이 소비자물가죠. 소비자물가지수는 각 가정이 생활을 위해 구입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알아보기 위해 작성하는 통계입니다. 다만 모든 물품을 조사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힘들기 때문에 대표 품목들의 개별 가격 변동을 종합해 소비자물가지수 통계를 만듭니다. 다만 현실반영이 어렵다는 지적에 따라 소비자들이 주로 소비하고, 지출하는 품목을 대상으로 19984월부터 생활물가통계를 별도로 발표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장바구니 물가라고도 하죠.

https://youtu.be/TOAubvw7JrQ?si=OLJngl_fHARsVn5k

그럼 미국은 어떨까요? 미국의 대표적인 물가지수는 CPIPCE입니다.

 

CPI는 소비자물가지수(Consumer Price index), PCE는 개인소비지출물가지수(Personal Consumption Expenditure)로 풀이되는데요. 둘 다 소비자들의 구매능력을 측정하는 경제지표입니다. 보편적으로 더 많이 쓰는 물가지수CPI입니다. CPI는 대부분의 국가에서 발표하기도 하고, 매달 PCE보다 먼저 발표되기 때문에 더 주목받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런데 따로 발표되는 것은 차이가 있다는 이야기잖아요.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CPI는 말 그대로 소비자가 구입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미국 고용통계국이 매월 11일 경에 발표합니다. 물가 수준을 측정할 때 소비자 측면에서 바라보죠. 가계 생활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장바구니 물가 변화를 알 수 있습니다. 조사 대상 품목은 식품, 에너지, 자동차, 주거, 의류 등 생활 전반에 걸쳐 있습니다. 주요 소매점에서 판매되는 재화와 서비스 품목 대부분의 가격을 측정하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많이 사용하는 재화 및 서비스에는 더 많은 가중치가 부여됩니다. 2년에 한번 비중을 조정하긴 합니다.

 

이 소비자물가지수는 말 그대로 소비자가 일정한 생활수준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소득 대비 소비금액의 변동을 나타내기 때문에 소비자의 구매력과 생계비 등을 측정하는 데 사용되곤 합니다. 또 소비자물가지수의 상승은 곧 소비자들의 실질임금 하락을 뜻하기도 하기 때문에 임금 인상에 협의해 있어서 자료로 사용되기도 하죠.

 

반면 PCE개인소비지출가격지수라고도 표현합니다. 미국 상무부 산하 경제분석국(BEA)이 직전 월에 소비자가 재화를 사거나 서비스를 이용하는 데 지출한 모든 비용을 집계해 매월 마지막주 금요일에 발표합니다. PCECPI와 달리 개인 소비자뿐 아니라 민간 비영리단체가 소비하는 물품 가격도 포함해 범위가 넓습니다. 이 때문에 CPI는 도시지역 사람들이 쓴 돈이라면 PCE는 전 국민이 쓴 돈을 나타내는 지수라고 생각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CPI가 있는 굳이 PCE까지 발표하는 이유가 뭘까요? 전 세계에서 가장 부자나라인 미국의 소비 지출을 전부 합쳐놓으면 숫자도 너무 커지고 그 변화를 파악하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이것을 지수화 시켜 그 모습과 변동폭을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만든 것이 PCE인 것이죠.

https://youtu.be/7800DjqCLgk?si=1Eml3dRcsGPNHj-Q

그럼 CPIPCE의 가장 큰 차이점은 뭘까요? 소비 패턴에 따라 품목별 비중을 바꾸느냐입니다. CPI는 품목별 비중이 고정돼 있지만, PCE는 소비자들이 더 많이 지출하는 품목의 비중을 높입니다.

 

예를 들어, 소고기 가격이 급등할 때 사람들은 소고기 대신 돼지고기를 더 많이 사먹겠죠. 이럴 때 CPI는 소고기/돼지고기 비중을 지난달과 똑같이 계산하지만 PCE는 돼지고기 비중을 높입니다. CPI'소고기 가격이 비싸져도 지난달과 똑같이 소비했을 것이다'라는 전제로 계산한다면 PCE'소고기가 비싸지면 대신 돼지고기를 많이 먹는다'는 실제 소비 패턴을 반영한 것입니다.

 

그럼 실제 소비자가 느끼는 체감 물가를 더 잘 반영하는 것은? 당연히 패턴 변화를 반영하는 PCE. 따라서 연준도 PCE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입니다. 연준의 물가 안정 목표치인 2% 역시 PCE 기준입니다.

 

PCE를 통해 거시경제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확인할 수 있고, 앞으로의 경제 상황이 어떻게 될지 예측해보는 것도 가능합니다. 실제로 PCE를 활용해 개인의 투자 기준에 활용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습니다. PCE의 높고 낮음이 당장 주가의 상승과 하락에 반영될 수 있기 때문이죠.

 

예를들어 PCE가 높다는 것은 인플레이션이 심하다는 것을 시사하고, 인플레이션이 심하다는 것은 금리를 올릴 확률이 높습니다, 금리를 높일 확률이 높다는 것은 대출이 어려워진다는 이야기죠, 대출이 어려워지면 시장에 유동성이 줄어들어 증시는 얼어붙을 수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생각해볼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다만 경제가 이렇게 단순하게 흘러가지는 않죠. 온갖 변수가 난무합니다. 정치, 외교, 사회 문제가 경제를 흔들어 놓을 수도 있잖아요. 다만 이건 가능하죠. PCE가 늘어난다는 것은 기본적으로 소비자가 더 많은 돈을 지출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경제가 호황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는 것입니다.

https://youtu.be/mqJNR7d9eYA?si=rf_fvueSJ_v5n6kS

게다가 PCE도 한계가 있습니다.

 

첫째, 개인 및 가계의 소비만을 측정하며, 기업이나 정부 기관의 지출은 고려하지 않습니다. , 소비자들의 경제 활동 파악에는 유용하지만, 경제 활동의 전반적인 측면을 파악하는 데 있어서 한계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둘째, 상품 및 서비스의 질의 시간 경과에 따른 변화를 고려하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가격은 그대로 유지되더라도 상품의 품질이 저하된 경우, 소비자의 지출액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부분까지는 반영에 어려움이 있는 것이죠.

 

따라서 CPI도 같이 살펴보는 것이 좋은데요. 예를 들어 CPI가 상승한다는 것은 바로 일상생활에서 소비하는 밥값, 생필품 소비부터 서비스까지 지불해야 하는 가격이 높아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말 그대로 월급 빼고 다 오르는 상황이 오게 되는 거죠. 또 이 CPI는 사회보장연금이나 공무원 연봉, 복지 등의 조정 기준이 되기 때문에 중요한 지표로 관리됩니다.

 

여기서 한가지 더. 요즘 언론에 자주 등장하는 물가지표도 있죠. 바로 코어 물가지수’ ‘근원물가지수’.

 

코어(Core)물가지수는 에너지, 식품 등 변동성이 큰 품목은 제외하고 산출한 수치입니다. 굳이 이걸 왜 계산할까요? 현재의 인플레이션이 금방 가라앉을지, 장기화될지 파악하기 위해서입니다.

 

예를들어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작은 품목들로 구성된 코어물가지수가 상승하면 다시 안정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따라서 요즘처럼 높은 인플레이션이 문제인 시기에는 일반 물가지수 못지않게 코어 물가지수의 중요성도 커지게 됩니다.

https://youtu.be/fnLmNRnzhi4?si=iIveJ3ijvk7yw0la

그럼 미국의 고용지표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크게 세가지가 있습니다. 실업률, 실업수당청구건수, 비농업 고용지수.

 

첫 번째: 실업률은 미국 노동통계국이 매월 첫째주 금요일에 발표합니다. 계산은 간단합니다. 경제활동인구로 실업자 수를 나눈 값이죠.

 

그럼 미국이 안정적으로 보는 실업률은 얼마일까요? 3%. 이 보다 낮으면 경제가 활성화 된 상태를 의미합니다. 반대로 높다면 소비가 일어나지 않고 기업 매출이 줄어들어 고용을 하지 않기 때문에 경기가 나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실업률은 한계가 있죠. 구직포기자가 실업률에 잡히지 않습니다. 게다가 월간 단위의 발표로 현재 고용시장을 제대로 반영 못합니다. 따라서 빠르게 현재 고용시장을 평가하기 위해서는 주간단위로 발표되는 실업수당청구건수를 확인하면 됩니다.

 

두번째, 실업수당청구건수. 미국 노동부에서 매주 목요일에 발표하는 실업수당청구건수는 고용시장을 매주 빠르게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중요한 지표입니다. 신규 실업수당청구건수와 연속 실업수당청구건수로 나눠 발표하는데요. 신규 실업수당청구건수는 최초로 실업수당을 신청한 건수를 의미하고, 연속 실업수당청구건수는 실업수당을 2주 이상 계속 청구한 건수를 의미합니다. 미국의 고용시장은 우리나라에 비해서 해고와 채용이 자유롭기 때문에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를 통해서 전 주의 실직자 현황을 유추해 볼 수 있습니다.

 

세 번째. 비농업 고용지수. 미국 노동통계국에서 매월 첫째주 금요일 발표합니다. 말 그대로 농축산업을 제외한 전월 고용인구수의 변화를 말합니다. 농축산업을 포함하지 않는 이유는 농축산업은 계절의 변화에 따라서 고용의 변동성이 심하기 때문입니다. 다만 전수조사는 아닙니다. 미국 노동부가 200명 이상의 노동자를 고용하는 약 25만개 이상의 비농업 회사를 대상으로 임금장부를 조사해 결과를 발표하는 것입니다.

 

당연히 비농업 고용지수가 높을수록 경기가 좋다는 것이고 낮을수록 경기가 나쁘다는 것인데요. 그런데 여기서 한가지 재미난 것이 있습니다. 지난 2월 미국의 비농업 고용은 198000명 증가 거든요. 일반적으로 10~30만 사이를 왔다갔다 합니다.

https://youtu.be/Xl-r5dv0jIM?si=jXEDxkSXVxDoCt-D

반면 우리나라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 2월 일자리 증가 폭은 329000명입니다. 인구로써나 경제적으로도 훨씬 작은 우리나라의 일자리 증가폭이 훨씬 큽니다. 그만큼 우리나라 경제가 좋다는 이야기일까요?

 

당연히 아니죠. 미국은 호황이고 우리나라는 불황인데요. 그럼 이유가 뭘까요? 바로 기준차입니다. 미국의 일자리 증가폭은 지난달에 비해 얼마나 늘었는지를 측정합니다. 반면 우리나라는 1년 전에 비해 얼마나 늘었는지를 따지고요. 즉 발표하는데 미국은 지난달에 비해 얼마나 늘었는지를 공개합니다. 공교롭게도 두 나라 모두 지난 2월 지표는 미국이 한달 동안 만들어내는 일자리를 한국은 대략 반년동안 만들어낸다는 뜻입니다. 따라서 미국의 일자리가 더 많다는 이야기죠.

 

노동부가 발표하는 비농업 고용지수보다 빠르게 미국 고용시장을 확인하고 싶은 투자자들은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에서 발표하는 비농업고용지수를 참고하면 됩니다.

다만 민간 기업의 발표이니 데이터가 적을 수 밖에 없고 신뢰도도 떨어집니다.

 

지금까지 미국 기준금리와 우리경제에 영향을 크게 주는 미국의 물가지표와 고용지표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이들 지표의 오르고 내림에 따라 세계 경제도 흔들릴 수 있으니 경제 흐름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확인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매번 날짜에 맞춰 확인하는 것이 힘들 수도 있는데요. 스마트폰 네이버에 경제탭에서 들어가면 거시경제지표란 메뉴가 있습니다. 여기에는 우리나라는 물론 미국, 유럽, 일본의 주요 지표 발표 내용과 발표 일정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특히 관심있는 지표는 알람을 설정해두면 발표하자마자 확인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경제 트렌드를 파악하려면 오늘 설명드린 지표는 알람설정해두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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