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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과학기술, 중국과 비교하면?

경불진 이피디 2024. 3. 6.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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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윤석열 대통령이 올해 R&D예산을 대폭 깎으면서 우리나라 과학계가 크게 흔들리고 있는데요. 전세계적으로 앞서나갔던 우리 과학 기술 수준에도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요? 현재 우리나라 과학기술 수준은 어느 정도일까요?

 

A. 과학은 한 나라를 먹여살린다고 하죠. 따라서 세계 거의 모든 나라에서 자국의 과학 기술 발전에 사활을 걸고 있는데요. 유독 한 나라만이 아닌 듯하죠. 말로는 과학 R&D에 대폭 투자한다고 하고서는 뒤로는 R&D 예산을 대폭 깎아버렸잖아요.

 

문제는 이렇게 과학 R&D 예산을 깎아도 될만큼 우리나라 과학기술 수준이 월등한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최근 우리나라와 미국 일본 중국 유럽연합(EU) 5개국의 국가핵심기술 수준을 비교 분석한 ‘2022년도 기술 수준 평가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이번 조사 결과 최고 수준의 기술 보유국인 미국을 100%로 봤을 때 한국은 미국의 81.5% 수준(격차 3.2)으로 최하위를 기록했습니다. 중국은 82.6%(격차 3)4, 일본은 86.4%(격차 2.2)3위였습니다. EU는 미국의 94.7% 수준으로 0.9년의 기술 격차를 보이며 2위에 올랐고요.

 

직전 2020년 조사에서는 중국이 미국의 80% 수준으로 최하위였고 한국은 80.1%로 아슬아슬하게 4위를 기록하며 중국보다 앞섰습니다. 하지만 2년 사이에 역전당한 셈입니다.

 

중국의 과학기술이 한국을 따라잡은 것은 국가 간 비교가 가능해진 2012년 조사 이후 이번이 처음인데요. 특히 136개 국가핵심기술 가운데 중요한 AI, 우주항공·해양, 차세대원자력 등 50개 국가전략기술로 범위를 좁히면 중국의 과학기술 수준은 한국을 더욱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가핵심기술에서 중국의 추격과 역전은 예상된 수순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중국은 네이처 등 주요 국제학술지에 투고된 논문 수, 피인용 연구자 수 등 주요 지표에서 한국은 물론이고 미국까지도 위협하며 과학굴기에 나서고 있기 때문인데요. 지난해 6월 네이처가 논문의 질과 양 등을 고려해 평가한 자연과학 연구 영향력 지표에서 중국은 미국을 추월해 1위로 올라선 바 있습니다. 한국연구재단에 따르면 중국은 2011년부터 2021년까지 11년간 피인용 상위 1% 논문을 48270건 발표해 전 세계 2위를 기록했습니다. 같은 기간 한국은 6562건에 그쳐 세계 14위에 머물렀고요.

 

특히 최근 가장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AI 분야에서는 중국이 1위인 미국의 90.9%(격차 1.3) 수준까지 쫓아갔고 한국은 78.8%(2.2) 수준에 그쳤습니다. 한국이 중국보다 0.9년 뒤처진 셈입니다.

 

중국이 한국보다 가장 앞선 기술은 우주항공·해양 분야 기술. 이 분야에서 중국은 1위인 미국과의 격차가 5.8년이었고 한국은 11.8년으로 나타났다. 중국이 한국보다 6년이나 앞선 것입니다.

 

이 같은 중국의 과학굴기의 배경에는 중국 정부의 과감한 투자가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데요 지난해 중국은 국가 주요 연구과제의 책임자 중 절반 이상을 40대 이하 신진 과학자가 맡도록 하는 등 젊은 과학자 육성에 국가적 역량을 총동원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국은 R&D 예산 삭감으로 젊은 과학자들이 조국을 등지려고 하고 있으니 중국에 역전된 과학기술 격차는 더욱 벌어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자원도 없는 대한민국이 앞으로 뭐 먹고 살아야 할까요?

 

https://youtu.be/8ids9PYFnpQ?si=TLi8Ea_Dl9M3C_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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