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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회복이 안되는 진짜 이유는?

경불진 이피디 2024. 3. 3.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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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는 누가 뭐라고 해도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산업이죠. 반도체 수출이 잘되고 못되느냐에 따라 우리 경제가 흔들리기도 하고요. 그런데 정말 믿기 힘든 뉴스가 전해졌습니다.

 

삼성·SK 등 우리 반도체 기업들의 경쟁자하면 대만의 TSMC가 가장 먼저 거론되죠. 하지만 TSMC는 비메모리의 강자고 우리 주력인 메모리분야에서는 미국과 일본 기업이 경쟁자입니다. 실제로 낸드 분야에서는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삼성전자(31.4%), SK하이닉스(20.2%), 웨스턴디지털(16.9%), 키옥시아(14.5%), 마이크론(12.5%) 등 다섯 업체가 나눠 갖고 있거든요.

 

그런데 웨스턴디지털과 마이크론은 미국업체이고. 키옥시아는 처음듣는 이름일 수 있는데요. 바로 도시바메모리가 바뀐 이름입니다. 따라서 낸드분야에서는 우리나라가 1,2, 미국이 3,5, 그리고 4위가 일본 기업인 셈인데요. 만일 3위와 4위가 힘을 합친다면 어떻게 될까요? 아무래도 우리나라 업체들이 위협받을 수 밖에 없죠. 두업체의 합친 점유율이 31.4%SK하이닉스를 제끼고 당장 삼성전자와 맞짱을 정도가 되니까요?

 

그런데 정말 그런 일이 진행중이었거든요. 일본 아시히신문에 따르면 웨스턴디지털과 키옥시아가 합병을 추진해 왔지만 지난해 SK하이닉스의 반대로 무산됐었거든요. SK하이닉스는 지난 2018년 키옥시아에 약 4조원을 간접 투자한 상태여서, 지분 매각 등에 대해선 의견을 낼 권한이 있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자기를 재끼기 위한 합병인데 찬성할리 없죠. 그래서 합병은 무산되는 줄 알았는데 최근 반전이 있다고 합니다.

 

아사이에 따르면 오는 4월에 두 회사 합병이 재개할 것이라는데요. 그 근거가 뭘까요? 미국이나 일본 정부의 압박? 차라리 그거라면 어쩔 수 없을텐데요. 정말 황당한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두 회사 합병에 찬성하라고 SK를 압박하는 곳이 바로 윤석열 정부라는 거죠.

 

아사히신문은 이달 초 에스케이그룹 최태원 회장이 일본으로 왔다. 급하게 일본 방문을 통보받은 경제산업성이 서둘러 면담을 추진했다며 근거를 제시했다고 합니다. 혹시 일본이 꾸민 이야기일까요? 설마 우리 반도체를 팔아먹는 일을 우리 정부가 하지는 않겠지.

 

그런데 정부의 태도가 정말 이상합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어제 보도 설명자료를 내어 우리 정부가 미-일 반도체 회사 합병에 SK하이닉스가 동의하도록 압박했다는 보도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만 밝혔습니다. 보도자료에 딱 거기까지만 있습니다. 아사히에  대해 항의를 한다거나 정정보도 요청을 했다는 이야기는 없습니다. 정말 이상하지 않나요?

 

https://youtu.be/8ids9PYFnpQ?si=rpics4I7S_oGV2r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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