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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정손실 역대 최대·건설사 채무보증 250조···4월은 정말 잔인한 달?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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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정손실 역대 최대·건설사 채무보증 250조···4월은 정말 잔인한 달?

경불진 이피디 2024. 2. 29.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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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시인 TS 엘리엇은 그의 시 황무지에서 ‘4월은 가장 잔인한 달이라고 노래했죠. 봄이 오는 4월을 왜 잔인한 달이라고 했는지에 대한 해석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그중 가장 그럴싸한 것이 제1차 세계대전 이후 폐허로 변한 유럽을 보면서 느낀 절망감, 무력감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그런데 이런 절망감과 무력감을 유럽 아니라 대한민국에서 맛볼 수도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20244월이, 특히 경제적인 면에서 가장 잔인한 달이 될 수 있다는 건데요. 이유가 뭘까요?

 

4월 위기설.

 

물론 정부에서는 말도 안되는 헛소리로 치부합니다. 실제로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우리 경제가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4월 위기설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말하는지 모르겠다는 식으로 넘어가려하는데요. 다행스럽게도 정부의 이런 태도가 맞으면 좋겠지만 아닐 가능성도 있거든요. 실제로 과거에도 경험했잖아요. “별 문제 없다” “안심하라란 정부의 말만 믿었다가 IMF 금융위기를 맞았습니다.

 

이런 악몽이 다시 되살아나는 이유는 다들 아시다시피 각종 경제지표가 정말 이렇게 나쁠 수 있을까 싶을 정도 안좋거든요. 대표적으로 설 지나면 잡힌다던 물가는 다시 뛰고 있습니다. 통계청 발표를 보면 지난해 4분기 소비자물가가 전국 17개 시도에서 모두 오름세를 기록하며 전년 동분기보다 3.4%나 상승했습니다. 지난해 1분기 4.6%에서 지난해 2분기와 3분기 각각 3.3%3.1%로 하락하다가 다시 상승세를 탄 것입니다. 그 이유는 다들 아실 것입니다. 사과 한 개가 1만원일 정도 농산물 가격이 급등했는데요. 상승률이 무려 15%. 여기에 정부가 충분히 관리할 수 있는 공공서비스 물가도 1년 전보다 2.2%나 올랐습니다. 물가 잡는 것을 아예 포기한 것 아니냐는 하소연이 나올 정도죠. 특히 총선 이후로 미뤄났던 전기요금, 가스요금 인상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조만간 살인적인 물가라는 말이 나올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다고 수출이 나아지는 것도 아니고 내수도 폭망수준이고. 자영업자들의 파산도 이어지고 있는데요. 더 이야기하면 머리만 아프니까 이쯤하고요. 급기야 이런 위기감이 금융권에서도 들려오고 있습니다.

주요 금융사가 사실상 포기한 대출이 2조 원에 육박했다고 합니다. 4대 금융그룹의 추정손실은 2022년 말 13212억 원에서 지난해 말 19660억 원. 1년 여 사이에 무려 6000억원이나 불어났다는 거죠.

 

금융사의 자산 건전성은 정상, 요주의,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 이렇게 다섯 단계로 분류되는데요. 여기서 고정 이하 여신은 부실채권인데 추정손실은 이 중에서도 가장 낮은 단계, 그러니까 회수가 안 될 것이 확실해 손실처리가 불가피한 대출을 말합니다. 이 수치가 1년 만에 50% 가까이 증가해 역대 최대치로 불어난 겁니다.

 

금융사별로 보면, KB금융의 추정손실이 전년대비 85%나 급증해 가장 가파른 증가율을 기록했고요. 신한금융은 7500여 억 원으로 규모가 가장 컸습니다. 하나금융은 46% 늘어나 3400여 억 원, 우리 금융은 60% 증가한 4700여 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렇게 불어난 이유가 뭘까요? 금융사별로 조금씩 다른 이유가 있겠지만, 공통적으로 경기 둔화 속 고금리가 장기화되면서 대출자들의 상환 능력이 악화된 게 원인입니다.

이런 이유들 때문에 이자 부담이 걷잡을 수 없이 커졌고. 빚을 제때 갚지 못했고, 연체가 반복됐고. 결국 배째라고 나자빠진 것이죠. 결국 은행도 더 털어도 받아내기 힘들다고 판단하고 포기했다는 겁니다.

 

그런데 여기서 잠깐. 은행들은 이 돈을 온전히 다 떼일까요? 그럴리 없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계실 것입니다. “전부는 아니지만 일부는 채권추심기관 등에 헐값으로 매각하지 않느냐면서요. 기도 합니다. 그런데 앞서 언급한 추정손실은 매각도 하지 못하는 손실을 의미합니다. 채권추심업체에서도 포기한 돈이라는 거죠. 따라서 추정손실은 원금 100% 손실을 의미합니다.

 

그런데 이런 돈이 2조원에 육박한다니···. 이미 은행들은 이런 낌새를 챘다고 합니다. 지난해 대손충당금을 1년 전보다 70% 넘게 늘려 9조 원 가까이 쌓았거든요. 올해 들어서도 리스크 관리에 집중했고요. 취약 차주에 대한 조기 신용 평가나 부실기업 대출 정리를 서두르는 등, 필요한 수단을 총동원했습니다. 하지만 경제가 워낙 나쁘니, 갈수록 빼짜라고 나짜빠지는 대출자들을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는 거죠.

 

 

이것만이 아니죠. 대형 건설사들의 부채비율이 위험수치에 다다르면서 부동산 PF 부실 위기까지 겹치고 있습니다.

 

양정숙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종합건설 시공 능력 순위 1~50위권 건설사 중 부채비율이 200% 이상인 건설사가 14, 유동부채 비율이 70% 이상인 건설사가 28 곳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업 워크아웃을 준비 중인 태영건설의 부채비율이 257.9%, 유동부채 비율이 68.7%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시공 능력 최상위 그룹인 건설사들도 부도 위기가 현실로 나타날 수도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특히 건설사 기업 존립이 위태로울 수 있는 지표인 부채비율 400% 이상인 종합건설사도 2곳이나 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도대체 2곳이 어디일까요? 놀랍게도 가장 높은 곳은 정용진 부회장이 이끄는 신세계건설. PF 리스크가 회계상으로 속속 반영되면서 지난해 말 기준 신세계건설의 부채비율이 954%까지 치솟았습니다. 400% 이상이면 당장 부도가 나도 이상하지 않다는데 900%가 넘다니···. 다만 지난 14일 이사회를 열고 자사 레저사업을 1800억 원에 조선호텔앤드리조트에 매각하기로 의결하면서 부채 비율을 400%대로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하지만 아직도 위험한 것은 마찬가지죠. 특히 신세계건설이 주력했던 대구 지역 분양률이 20% 미만을 나타내고 있어 상황 반전은 매우 힘든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정용진 회장은 신입사원을 만나 자기 분야의 덕후가 되라는 말을 했다고 하죠. 부동산 경기 변화를 제대로 읽지 못해 그룹전체에 위기감이 돌고 있는데 그런 위기감에 대한 언급은 없이 말이죠.

신세계건설 이외에도 여러 건설사들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는데요. ‘찌라시에서는 국내 총 21개 건설사가 오는 4월 법정관리 신청 리스트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4월 위기설이 건설에서 시작된다는 거죠. 물론 찌라시이기 때문에 믿지 못할 수도 있지만요. 그만큼 시장 분위기가 흉흉하다는 겁니다. 특히 재벌 중에 건설사를 가지고 있지 않은 곳이 없기 때문에 우리나라 재벌 전체가 지금 긴장상태입니다. 실제로 대기업 건설사 채무보증이 얼마나면. 무려 250조원. 아무리 난다긴다하는 재벌이라도 불안하지 않을까요?

 

문제는 이런 상황에서 정부는 총선 승리에만 목을 매고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민생토론회라는 이름으로 전국을 순회하며 투자 유치, 사업 추진 등을 약속한 것을 합하니 올해 정부예산인 656조원보다 많은 831조이 넘는다고 하죠. 이렇게 퍼주는데도 경제는 살아날 생각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엉뚱한 곳에 퍼주고 있기 때문이죠.

 

당장 서민들은 물가 때문에 신음하고 있는데 대기업, 부자감세, SOC 건설만 하겠다고 하니···. 국가의 미래가 달린 R&D예산과 서민주거안정을 위한 공공임대예산 등은 팍팍 깎아버리고요. 여기에 1년 전 레고랜드 사태가 벌어졌을 때 부실 건설사들을 정리했으면 지금처럼 PF발 위기가 커지지 않았을텐데···. 또다시 금융권을 압박해 태영건설 등의 부도를 막고 있으니···. 그런데 왜 금융권만 압박할까요? 정부가 돈이 없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태영건설 사태가 났을 때 정부는 PF대출보증을 늘리겠다고 약속했지만 실제 보증은 목표치의 겨우 26%. 한마디로 뻥카만 날린 거죠. 이러니 은행권이 난리가 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자칫 우리도 위험해지는 것 아닐까?

 

결국 위기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해 한마디로 호미로 막을 것으로 가래로도 막지 못할 지경에 이젠 다달은 것 같습니다.

 

정말 4월 위기설이 현실화되지 않을까요? 자칫 금융과 대기업으로까지 위기가 확산될지도 모릅니다. IMF위기 때처럼 누구나 알만한 회사들이 픽픽 쓰러질지도 모르고요. 이 위기를 극복하려면 정말 총선 투표 잘해야 할 것 같습니다. IMF 사태 등 위기 때마다 우리 경제를 구원한 곳이 어딘지는 다들 알고 계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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