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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인즈에게 배우는 ‘더 큰 바보가 되지 않는 비법’

경불진 이피디 2024. 2. 5.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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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끌”·“인생 최고의 투자”…330억 차익→부동산 재테크 상상초월’

 

엑스포츠뉴스란 매체의 기사 제목입니다. 재테크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눈이 갈 수 밖에 없는 기사인데요. 도대체 누가 330억원이라는 엄청난 수익을 올렸을까요? 당연히(?) 일반인은 아니더라고요. 바로 스타들.

 

긴머리가 인상적인 배우 김지훈은 최근 유튜브 채널 재밌는 거 올라온다에 출연해 현재 40억원 아파트를 15000만원만 계약금으로 내고 분양받았다고 밝혀 큰 화제를 모았는데요. 당시만해도 오랜 기간 미분양이어서 급전을 땡겨서 2015년 계약을 먼저 했다고 설명합니다. 그리고 2018년에 여기저기서 15억원 가까이를 억지로 만들어서 간신히 입주했다는데요. 현재 시세는 40억원이 넘는다고 합니다. 즉 영끌로 성공했다는데요.

 

이 기사에서는 손예진도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빌라를 최근 매도해 약 18억 원의 시세 차익을 얻었고 비와 김태희 부부는 소속사 사옥으로 쓰던 청담동 건물을 2008168억 원에 매입해 495억 원에 매각해 시세 차익을 무려 327억 원이나 얻었다고 강조합니다.

 

서태지 역시 서울 강남구 논현동 빌딩을 매각해 약 300억원의 시세 차익을 얻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고 하고요. 이 밖에 류준열, 이효리·이상순 부부, 송혜교의 사례까지 언급합니다.

 

그런데 도대체 이 기사의 목적이 뭘까요? 일반인들이 평생 벌어도 못 벌 돈을 부동산 투자로 연예인들이 잘 벌고 있다는 것을 부러워하라는 것일까요? 연예인이 산 지역이나 아파트, 빌딩 등은 앞으로도 더 오를 것이라는 것을 알려주기 위한 것일까요? 아니면 연예인들처럼 당장 영끌하라고 부추기는 것일까요? “야 너두처럼 말이죠.

 

이 기사를 보면서 생각난 경제학 이론이 있습니다. 아마 한번쯤은 들어보셨을텐데요. 바로 더 큰 바보 이론’. 주식공부를 하신 분이라면 모를 수가 없는 이론이죠. 그런데 이 이론을 이야기하려는 것은 대부분의 분들이 이 이론의 진짜의미를 모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너무나 간단하게 설명되는 이론이기 때문에 아 그런 것인가 보다하고 그냥 넘어간다는 것이죠. 그래서 더 큰 바보 이론의 숨은 의미를 살펴보면서 더 큰 바보가 되지 않는 비결까지 알아볼까 합니다.

https://youtu.be/lrYmuAv49ZM?si=SjlqfM8LlejUqYBl 

 

더 큰 바보이론. 설명은 매우 간단합니다. 주식이나 채권, 부동산 등 어떤 상품이나 자산이 현재 높은 가격에 형성돼 있다 하더라도 자기보다 더 높은 가격에 매입할 투자자가 있다는 기대에 투자에 나서는 것을 말하죠. 이는 어떤 상품의 가격이 그 본질적인 가치가 아니라 시장 참여자들의 비이성적인 믿음이나 기대 때문에 형성된다고 설명하는데요.

 

즉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으로 실제 가치보다 높은 가격에 구매한 바보더 큰 바보가 나타나서 자산을 구매할 것이라고 믿는 심리학적 현상입니다. 약간 바보에 이어 보통 바보가 시장에 들어오는 식으로 바보들의 행진이 거듭될 때 거품은 눈덩이처럼 불어나죠. 거품이 터져, 가격이 바닥 모르고 떨어질 때 제일 바보가 모든 피해를 떠안으면 행진은 비참하게 막을 내립니다. 즉 경제학 본질보다는 심리학적 요인이 앞선다는 거죠.

 

따라서 이 이론을 주창한 사람은 심리학자일 것 같죠. 하지만 놀랍게 경제학자입니다. 그것도 경제학을 모르는 분들도 이름은 한번쯤 들어봤을 위대한 경제학자인데요. 누구일까요?

 

바로 유효수요이론으로 전세계를 대공황에서 구출해준 존 메이너드 케인즈. 물건을 만들기만 하면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팔린다고 믿었던 고전경제학자들과 달리 케인즈는 확실한 구매력을 지닌 수요가 공급과 고용을 결정한다고 주장했죠. 자유시장을 외치면 정부의 역할을 최소화하려는 고전경제학과는 달리 정부가 재정정책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유효수요를 창출해야 경제가 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는데요.

 

이런 케인즈가 유능한 투자자였다는 사실 아시나요? 그것도 두 번의 깡통을 찬 후에도 멋지게 재기한 것으로 유명한데요.

 

천재 경제학자인 케인즈는 경기순환에 대한 자신의 우월한 지식을 이용하면 다른 투자자들을 앞지를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이런 근거없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1919년 선물환투자를 하기 위해 수천 파운드를 주변사람들로부터 빌렸습니다. 다행히 이 돈은 4개월 만에 두배로 늘었습니다. 돈을 빌려준 사람들도 환호했겠죠. 그러면서 또 다시 불려달라고 했을 것입니다. 자신감이 붙은 케인즈는 다시 돈을 벌려 투자했죠. 그런데 3개월 후 이전에 벌었던 돈과 빌렸던 원금까지 모두 잃고 말았습니다. 여기서 한번의 깡통을 차게 되죠.

https://youtu.be/GWaD_kp2Y-I?si=IUVk1qKZznlZ_VMF

그런데도 케인즈는 낙담하지 않고 계속 투자를 이어갔었는데요. 다행히 이후에는 성공을 거듭해 투자자로써 꽤 이름을 날렸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10년만인 1929년 큰 위기가 닥쳤는데요. 1929년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다들 아실 것입니다. 대공황이 닥치죠. 하지만 이를 눈치채지 못했던 케인즈는 주가와 선물 가격 폭락이 일시적인 것으로 판단하고 투자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처참했죠. 그동안 벌었던 거의 모든 돈을 날리게 됩니다. 두 번째 깡통을 차게 된 것이죠.

 

다만 이 두 번의 실패를 케인즈는 그냥 넘기지 않았다고 합니다. 실패를 교훈 삼아 자신 만의 투자철학을 세웠는데요. 여기서 나온 것이 바로 더 큰 바보 이론이라고 합니다.

 

자본 시장에서 사람들이 상품의 진짜 가치를 고려하지 않고 비싼 가격을 주고 사는 것은 어떤 바보 구매자가 더 높은 가격에 그것을 사갈 것이라고 예상하기 때문이라는 것이 핵심이잖아요. 그런데 케인즈가 이 이론을 설명하면서 소환한 유명인이 있습니다. 그게 누굴까요? 바로 위대한 과학자 뉴턴. 경제학의 대가가 과학계의 대가를 셈이죠. 그런데 왜 하필 뉴턴일까요? 그냥 유명해서는 아닐텐데요.

 

예전 방송에서도 설명드렸듯이 뉴턴은 과학말고 젬병이었다고 합니다. 특히 투자에 나서는 족족 실패했다고 하는데요. 1720년 뉴턴이 남태평양 교역을 독점한다고 소문난 남해주식에 몰빵을 했다고 가지고 있던 자산의 90% 가까이를 날린 적이 있다고 하죠. 이 남해주식 사태는 세계 최초의 버불로 불릴 정도로 유명한 사건인데요. 이 사건 후 뉴턴이 남긴 명언이 있다고 하죠.

 

천체의 움직임은 계산할 수 있지만 인간들의 광기는 계산하지 못하겠다.”

 

그런데 뉴턴이 투자로 돈을 날린 것이 이때만이 아닙니다.

https://youtu.be/cCWGpF3ynaA?si=MFqwDfnm2Pka2IcK

영국의 한 사기꾼이 가방 회사를 설립했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이 회사가 도대체 뭘 하는 회사인지 아는 사람은 없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당시 투기 광풍의 영향으로 이 회사가 주식을 발행했을 때 1000명 가까운 투자자들이 앞다투어 모여들었죠. 이 회사의 주식 평가를 믿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지만 모두 더 큰 바보가 나타나 가격은 오르고 자신은 돈을 벌 수 있을 거라고 예상했다고 합니다.

 

재미있는 점은 유명한 과학자 뉴턴 역시 이 투기에 참여했고 그중 가장 큰 바보가 됐다는 것이죠. 바로 이 사례를 들면서 케인즈는 더 큰 바보 이론을 설명합니다. ‘나도 바보지만 위대한 과학자, 만유인력의 법칙을 발견한 천재도 바보였다고 말하고 싶어서 일까요?

 

실제로 케인즈는 진짜 바보는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두 번이나 깡통을 찬 후에도 투자를 지속해서 큰 돈을 벌었는데요. 그가 투자로 번 순재산은 현재가치로  300억이 넘는다고 합니다. 또 그가 운영한 펀드는 20년 동안 시장평균을 넘어서는 수익률을 내왔다고 하는데요. 이 정도면 바보는 아닌 것이 확실해 보이죠.

 

특히 케인즈는 자신만의 투자원칙도 7가지로 정리했는데요.

 

1. 소수의 투자자 편에 서라=

일반 대중의 의견과 거꾸로 가는 것을 뜻합니다. 케인스는 대다수 사람들이 투자에 동의하지 않는 주식에 투자해야 싸게 살 수 있다고 말합니다. 대중에 관심이 있는 주식은 너무 비싸져 매력이 없다고 강조합니다.

 

케인스는 주식 투자에서 승리와 성공은 언제나 소수만이 누릴 수 있는 것이지 결코 다수가 함께 누릴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따라서 케인스는 어떤 종목이 좋게 보인다고 발표했을 때 다수가 동의하면 오히려 투자하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이는 대중에게 인기있고 언론이 주목하는 종목보다는 내재가치가 있는 종목을 직접 발굴해야 한다는 의미로 보입니다. 연예인이 투자했다고 쫓아하지 마라는 충고죠.

 

2. 집중투자하라=

계란을 한바구니에 담지 마라는 주식시장에 너무나 유명한 교훈이죠. 하지만 케인즈는 반대로 이야기합니다. 바닥에 구멍이 몇 개나 뚫렸는지 알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계란을 여러 바구니에 나누어 담는 것은 오히려 위험하고 손실을 높이는 확실한 방법이라는 거죠. 잘 알지도 못하고 특별히 신뢰할 수도 없는 주식에 분산 투자해서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정말 잘못된 투자법이라는 것입니다.

 

 

따라서 올바른 투자법이란 자기가 잘 알거나 경영방식을 믿을 수 있는 기업에 큰돈을 집어넣는 것이라고 케인즈는 강조합니다. 단 조건을 명심해야죠. 잘 알고 경영방식을 믿을 수 있는 기업. 10년 이상 동지가 될 수 있는 기업에 투자하라는 것입니다.

 

3. 장기 투자하라=

이건 많은 전문가들도 강조하는 것인데요. 케인스는 인간의 본성은 근시안적이라고 보았습니다. 특히 인간은 멀리 있는 이득일수록 더 높은 비율로 할인한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조삼모사에서 나오는 현재선호성향을 뜻하죠.

 

이러한 인간의 본성 때문에 단기 투자보다 장기 투자가 유리하다고 케인즈는 강조합니다. 눈앞의 주가 등락은 무시하고 장기적으로 보유하는 것이 성공적인 투자법이라는 이야기입니다. 이는 오마하의 현인워런 버핏의 주장과 동일하죠.

 

4. 신용투자하지 마라=

자신의 경험에서 나온 충고로 보입니다. 앞서 설명했듯이 케인스는 주식투자 초기에 빚으로 투자해서 큰 어려움을 경험했죠. 이후부터는 빌린 돈으로 투자하는 규모를 줄였다고 합니다. 주가 변동성이 너무 크기에 신용 주식 투자는 정말 조심해야 한다고 케인즈는 강조합니다. 어떤 경우에도 빌린 돈으로 대규모 투자는 해서는 안된다는 거죠. 요즘말로는 영끌 절대 금지’.

 

워런 버핏도 신용 투자를 칼을 심장을 향해 핸들에 달고 운전하는 것과 같다라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5. 하루하루 시장의 변동을 무시하라=

심리적인 충고로 보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보유한 주식에 대해서 지나치게 걱정하지 않는 것이라고 케인스는 강조합니다. 시장의 변동에 너무 예민하게 반응하면 안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현명한 투자자라면 자신이 보유한 주식을 공포감에 사로잡혀서 매도하면 안 된다는 거죠.

 

6. 주식 가치 측정은 계량적으로 하기 어렵다=

경제학자가 이런 이야기를 했다니 놀랍죠. 실제로 케인즈는 주식시장은 미인대회와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미에 대한 기준이 제각각이기 때문에 자신이 보기에는 엄청난 미인이지만 다른 사람이 보기에는 아닐 수도 있죠. 미인대회도 마찬가지입니다, 자기 눈에 좋아보이는 사람이 아니라 대중이 보기에 좋은 사람이 일등에 뽑히잖아요. 주식도 마찬가지란 거죠. 자기 눈에 좋아보이는 주식을 찾을 게 아니라, 다른 투자자들이 좋아할 만한 종목을 매수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이는 데이터에 근거해서 계산하기 힘들다는 거죠. 주식의 적정 가치는 자로 재듯이 정확히 잴 수 없다고 본 것입니다.

 

7. 싸게 사라=

이건 투자의 기본중의 기본이죠. 케인스는 자산 가치와 수익력에 비해서 시장에서 싸게 거래되는 주식을 사라고 했습니다. 요즘 말로 하면 저PER 주식과 저PBR주식을 선호한 것입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싸게 산 주식은 언젠가 적정 가격을 찾게 된다는 거죠. 전설적인 투자자인 앙드레 코스톨라니도 비슷한 이야기를 했죠. 주식은 산책을 나선 강아지고 경제는 산책시키는 주인인데 강아지가 아무리 제멋대로 뛰어다녀도 결국 주인에게 오게 된다는 건데요. 케인지도 시장 가격은 반드시 순리대로 제 가치에 수렴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는 워린 버핏이 추구하는 투자전략과 비슷합니다. 케인스의 투자법은 전문 투자자인 워런버핏에게 계승돼 워런버핏을 세계 1위 부자로 만들어 줬다는 평가도 받고 있습니다.

https://youtu.be/NB2cUxPsb9o?si=wFo6CKUKMQwVCKNI

케인즈의 7가지 투자법과 더 큰 바보 이론을 종합하면 바보가 되지 않을 비법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더 큰 바보 이론은 나보다 더 큰 바보만 있다면 영끌했더라도 성공할 수 있다는 이야기인데요. 맹점은 우리 모두가 더 큰 바보가 될 수 있다는 것이죠. 즉 누가 마지막 바보가 될지, 더 이상 바보가 나오지 않으면 시장은 하락, 아니 폭락하게 됩니다. 그럼 이를 미리 예견할 수는 없을까요? 쉽지는 않죠. 어느 누구도 정확한 예측은 불가능합니다. 다만 조짐을 확인하는 방법은 있습니다.

주식과 부동산을 큰손들이 사들이고 있는지 아니면 개미들이 사들이고 있는지···. 큰손들이 사들이고 있다면 아직 바보 행진이 끝나지 않았다는 이야기고 개미들만 사고 있다면 끝물이라는 말입니다. 이미 큰 손들은 손을 털고 있다는 거죠.

 

앞서 엑스포츠뉴스 기사에서도 손예진, ·김태희 부부, 서태지 등이 가지고 있는 부동산을 처분해 엄청난 시세차익을 거뒀다고 하죠. 이들이 왜 팔았을까요? 이제 부동산이 끝물이라고 판단한 것이 아닐까요?

 

실제로 수도권 아파트 매도 물량이 무려 25만건이 넘을 정도라고 하죠. 이 매도 물량 중에는 영끌을 했다가 금리부담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내놓은 것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장기 보유로 양도세 감면 혜택을 받는 다주택자와 1주택자 중에서도 팔려고 내놓은 매물이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선수들은 이미 팔고 있다는 건데요. 이들이 왜 팔려고 하는지는 다들 아시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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