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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결한 것도 올린 것도 아니야~~김준호 닮아가는 파월 연준의장?!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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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결한 것도 올린 것도 아니야~~김준호 닮아가는 파월 연준의장?!

경불진 이피디 2023. 9. 26.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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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를 올리지는 않았지만 올린 것이나 다름없다.

오늘 새벽 미 연준이 기준금리에 이런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건 동결한 것도 아니고 올린 것도 아니어”. 옛날 개그콘서트 같기도의 김준호씨 유행어처럼 말이죠. 왜 이런 평가가 나오고 있을까요?

 

미 연준은 오늘 새벽 기준금리 동결을 발표했습니다. 그래서 미국의 기준금리는 22년 만에 최고 수준인 5.25~5.5%에서 더 올라가지는 않았습니다.

 

연준은 지난해 3월부터 올해 5월까지 10회 연속 금리를 인상한 뒤 6월엔 금리를 동결한 데 이어 직전인 7월에는 0.25% 포인트 올리며 2001년 이후 22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인 5.255.50%로 설정했었죠. 즉 이번 동결은 6월 동결 이후 3개월만이자 FOMC 회차로는 2회 만에 동결이 이뤄진 것입니다. 따라서 3.50%인 우리나라와의 금리 차이도 여전히 2%포인트를 유지했습니다.

 

그동안 경기침체를 거론하며 동결을 주장해온 시장의 요구를 받아들인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연준의 성명을 보면 조금 이상합니다. 동결은 동결이지만 뭔가 뒷 끝이 강하게 남기 때문인데요.

 

연준은 성명에서 최근 지표상 경제활동이 견고한 속도로 확장되어 왔고, 일자리 창출은 최근 몇 달간 둔화했지만 여전히 견조하고 실업률은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현재 경제상황을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FOMC는 최대의 고용과 장기적으로 2%의 물가상승률을 추구한다이런 목표들을 지지하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즉 물가상승률 2%가 되기 전에는 긴축을 멈출 생각이 없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잖아요. 이런 의지를 보인 것은 물가가 최근 요동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14일 발표된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대비 3.7%. 두 달 연속 높아졌습니다. 최근 국제 유가 상승에 따름 휘발윳값이 전달보다 10% 이상 올랐기 때문입니다.

 

다만 연준이 중요시하는 식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은 4.3%로 오히려 전월(4.7%)보다 떨어졌습니다. 그러나 연준의 목표인 2%보다는 훨씬 높죠.

 

 

여기에 하루 전인 20(현지시간) 시장 벤치마크 금리인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4.366%로 장을 마쳐 2007년 말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연준 금리에 민감한 2년 만기 금리도 5.109%까지 올라 2006년 이후 17년 만에 가장 높았습니다.

 

이미 시장은 연준의 뒤끝을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동결하더라도 파월 의장이 매파적언어를 쏟아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는 거죠.

 

파월 의장은 기준 금리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기로 한 연준의 결정이 현재 금리가 이번 인플레이션 주기에서 정점에 도달했다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남았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정말 같기도같은 이야기죠.

 

이는 점도표에 그대로 반영되고 있습니다. 연준이 공개한 점도표를 보면 FOMC 위원 18명 중 과반 이상인 11명이 올해 기준금리 수준을 5.50~5.75%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연내 한번 더 금리를 인상할 것이란 의미죠. 특히 이 수치는 지난 2분기 점도표 9명보다 3명이나 늘어났습니다. 매파로 변신한 의원이 증가했다는 의미죠.

 

문제는 도대체 언제 금리를 인하하느냐 인데요. 시장에서는 올해 안에 인하를 하거나 인하 시그널이라도 보여주라고 닦달하고 있지만 연준의 생각은 다른 듯합니다. 시장의 기대대로 연내 금리인하를 예측한 위원이 한명도 없다는 점입니다. 나머지 7명 전원이 현행 5.25~5.5%를 제시했거든요.

 

따라서 올해 연말 기준금리는 5.5%로 계속 동결이거나 한차례 더 올라간 5.75%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올 연말까지는 두차례 더 기준금리 결정이 있거든요. 우리시간으로 112일과 1213일입니다. 겨우 두차례 남았으니 점도표에서 크게 벗어날 가능성은 없어 보입니다.

 

 

그럼 내년은 어떨까요? 시장의 기대대로 금리인하를 팍팍해서 과거 저금리 시대로 회귀할 수 있을까요? 지금으로써는 꿈 깨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연준은 내년 기준금리 전망치는 64.6%에서 5.1%0.5%포인트 올려 잡았습니다. 이는 지난 6월 전망에서는 내년에 약 1%포인트의 금리 인하를 예상했지만, 이제는 0.5%포인트만 내린다는 의미입니다. 즉 금리인하를 하더라도 4차례가 아니라 2차례로 줄인다는 것이죠. ‘더 높은 금리를 더 오래(higher for longer)’ 유지하겠다는 신호입니다.

 

이는 연준 위원들이 찍은 점도표에도 나타나 있는데요. 가장 비둘기적으로 제시한 2명 마저도

현재보다 겨우 1% 포인트 내리는 데 찍었습니다. 3명은 0.75%포인트. 4명은 0.5%포인트 내린다고 예측했고요. 겨우 0.25% 인하도 4, 아예 동결도 4명이고 오히려 현재보다 0.25%포인트 올린다에도 한명이 찍었습니다. 특히 한명은 현재보다 1%포인트 올린다는 6.25~6.5%를 예측하기도 했고요. 따라서 내년에도 적어도 4% 후반에서 5%를 훌쩍 넘는 고금리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거죠.

 

그럼 코로나 이전인 0% 대 금리로는 언제쯤 복귀할까요? 미 연준위원들의 머릿속에는 아예 없는 듯합니다. 점도표는 2025년과 2026년 예측 금리도 있는데 가장 낮게 찍은 위원도 2025년에는 2.5~2.75%, 2026년에도 2.25~2.5%입니다. 장기적으로 2.25% 이하로 찍은 위원은 한명도 없습니다. 특히 두명의 위원은 2026년에도 4.75~5%인 고금리가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장기적으로도 3.75%를 예측했고요. 정말 저금리 시대는 끝났다고 보는 거죠.

 

따라서 국제유가가 드라마틱하게 떨어지면서 물가가 2%로 잡히지 않는다면 과거와 같은 초저금리는 기대하기 힘들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럼 더욱 중요한 것은 우리나라 금리죠. 한국은행은 어떤 결정을 내릴까요?

 

한국은행이 올해초 기준금리를 연 3.5%로 인상한 이후 다섯 차례 동결 했죠. 한은은 올해 기준금리 결정이 두차례 남아있습니다. 1019일과 1130일인데요. 일단 미 연준의 동결로 숨을 돌릴 수 있지만 앞서 언급한 것처럼 뒤끝이 남아있잖아요. 미 연준이 점도표대로 112일과 1213일 중 한차례라도 금리를 또 올린다면 한은의 머릿속은 복잡해질 수 밖에 없습니다.

 

미국과의 금리차를 감안하면 1019일에 선제적으로 금리를 올리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현재 경제 상황이나 정부의 압력은 그렇지 않거든요.

 

OECD가 지난 19일 발표한 보고서를 보면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3개월 전(2.7%)보다 0.3%포인트 높은 3.0%로 끌어올렸거든요. 그런데 우리나라는 3개월 전과 같은 1.5%로 제시했습니다. 전세계 경제가 회복국면에 접어들고 있는데 한국은 예외라는 거죠. 특히 일본은 1.8%3개월 만에 0.5%포인트 대폭 상향 조정했습니다. 이런 전망이 현실화하면 25년 만에 우리나라가 일본에게 뒤진다는 이야기죠.

 

여기에 가계빚은 물론 정부빚도 브레이크 없은 질주를 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가계빚이 1000조를 넘는 천조국을 이미 달성했죠. 그런데도 최근 보름새 신용대출이 3000억원이나 늘어났다고 합니다. 국가부채도 지난해 이미 1000조를 넘었습니다. 그런데도 부자감세를 계속하고 있어 더 늘어날 조짐입니다. 빚 폭탄이 언제 터져도 이상하지 않다는 경고가 여기저기서 쏟아지고 있죠.

 

이런 상황에서 한은 위원들은 무슨 생각을 할까요? 금리를 올릴 수도 없고 그렇다고 동결할 수도 없고···. 파월 연준의장처럼 김준호의 같기도를 외치고 싶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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