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불진 이피디의 경제공부방
너 그거 아니···고기 14일 한번만 먹으라는 나라는? 본문
Q.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넉달 째 이어지면서 국제 곡물가가 내려갈 줄 모르고 있는데요. 그래서 식당 메뉴판이 죄다 테이프를 붙여가며 가격을 바꾸고 있죠. 그런데 이런 식량난에 가장 피해를 많은 입은 선진국은 어디일까요? 한국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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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저녁식사는 쌀밥 한 그릇, 야채볶음 두 접시, 구운 생선 한 토막. 우유는 4일에 한 잔, 달걀은 13일에 한 알, 구운 고기는 14일에 한 접시.
세계에서 가장 잘사는 7개 나라를 뜻하는 G7 국가중 한 나라에서 국민들에게 제시한 식단의 예라고 합니다. 겨우 이것 먹고 체력을 유지할 수 있을까 걱정되지만 아침과 점심은 더 조촐하는 군요. 아침은 쌀밥 한 그릇, 장아찌와 낫또가 전부. 점심은 우동 한 그릇과 샐러드, 사과 5분의 1조각으로 해결하라고 합니다.
낫또가 나오니 어느 나라인지 눈치채셨죠. 바로 한때 미국을 넘봤던 일본의 현실이라고 합니다. 일본 농림수산성이 식료품 가격이 급등하면서 이 정도만 먹어도 된다고 권고했다는 군요. 그런데 일본 후생성은 이런 식단을 유지하면 비타민B2, 나트륨, 칼슘, 크롬, 비오틴 부족이 우려된다고 경고했다고 합니다. 정말 황당하죠.
그런데 일본 정부가 이렇게 엇박자 나는 이유가 있다고 합니다. 일본의 식량 자급률은 주요 7개국(G7) 가운데 가장 낮다는 거죠.
2020년 말 일본의 식량 자급률은 37%(열량 기준)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식량 자급률이 73%에 달했던 1965년의 절반 이하로 떨어졌습니다.
반면 캐나다 미국 프랑스의 식량 자급률은 100%를 넘고 독일도 95%로 식량 대부분을 자급하고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식량의 수입의존도가 높은 영국과 이탈리아의 자급률도 68%와 59%로 일본을 크게 웃돈다는 군요.
일본은 쌀(자급률 98%)을 제외하면 자급이 가능한 곡물이 없다고 합니다. 채소 자급률은 76%로 안정적이지만 섬나라임에도 불구하고 어패류 자급률은 51%까지 떨어졌습니다. 축산물과 식물성 기름의 자급률도 각각 16%와 3%에 불과합니다. 이러다 맨밥만 먹을 판이라는 하소연이 일본 내에서 쏟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그럼 우리나라는 괜찮을까요? 일본보다 높긴 하지만 45.8%에 불과합니다. 도긴개긴이죠. 특히 우리나라도 곡물자급률이 20%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국제 곡물가 상승세가 지속되면 우리 정부에서도 우유는 4일에 한 잔, 달걀은 13일에 한 알, 구운 고기는 14일에 한 접시만 먹자고 할까 걱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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