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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가 전통주가 아니라며 정부가 들고 나온 이유는?

경불진 이피디 2023. 3. 28.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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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술닷컴 제공

 

막걸리는 이피디 박피디가 가장 좋아하는 술이죠. 맛있으면서도 우리의 전통이 살아있는 술입니다. 그런데 막걸리 대부분이 현행법상 전통주가 아니라는 군요. 그래서 이걸 바꾸겠다고 정부가 나섰는데요. 뭔가 석연치 않은 점이 있습니다.

 

일단 현행법상 농업 경영단체가 직접 생산하거나, 100% 지역 농산물을 사용했다면 전통주로 분류됩니다. 100% 우리 곡물이 아니라도, 무형문화재 보유자가 만들었다면 또 식품 명인이 만든 경우 역시 전통주로 인정받습니다.

 

그런데 장수막걸리는 주원료인 쌀이 일반미가 아닌 비축미이거나 수입쌀이라서 백세주는 수입 전분이 일부 섞여 있어서, 화요는 일반 주류제조사가 만들어 전통주로 분류되지 않습니다.

 

강원도 농업 경영단체가 100% 원주쌀로 만든 원소주만 법적으로 전통주 자격이 있습니다. 전통주로 인정받으면 온라인판매가 가능하고 주세 50% 감면 혜택도 있습니다.

 

그래서 정부가 전통주 시장 활성화를 위해 전통주 기준 개정에 나선다는 데요. 기존 전통주 분류 범위에 '전통적 제조 방식'을 추가하는 식으로 농식품부, 기획재정부가 법을 바꿀 수 있도록 조만간 협의에 착수합니다.

 

그런데 좀 이상하지 않나요? 수입쌀이 섞여 있더라도 전통주로 분류한다는 건데요. 가뜩이나 쌀이 남아돌아 문제인데 수입쌀로 만든 막걸리를 활성화하겠다니···. 게다가 최근 정부는 우리쌀을 의무매입하는 양곡관리법이 국회를 통과하자 거부권을 행사하겠다는 이야기가 나오잖아요. 우리쌀 의무매입은 줄이겠다면서 수입쌀 소비는 늘리겠다···. 정말 이해하기 힘들죠.

 

그래도 한가지 확실해진 점도 있군요. 온라인에서 판매되는 막걸리는 우리쌀로 만든, 우리 전통주라는 이야기잖아요. 앞으로는 이런 막걸리만 먹어야 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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