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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판매량 3위 등극에도 현대차가 웃지 못하는 이유는?

경불진 이피디 2023. 3. 28.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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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챌린저 화면캡

Q. 미국 위스콘신주와 일리노이주를 비롯한 22개 주의 주 정부 법무장관 그룹은 최근 현대차와 기아를 상대로 도난방지 대책을 세우라며 성명을 발표했다고 합니다. ‘틱톡 절도 챌린지가 유행할 정도 현대차에 대한 차량 도난 증가 문제가 심각하다는 건데요. 그만큼 현대차가 많이 팔렸다는 이야기도 될 듯합니다. 그럼 현대차는 전세계에서 몇 번째로 차를 많이 팔았을까요?

 

A. 최근 틱톡 등 소셜미디어에 ‘#kia boyz’란 해시태그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하죠. 현대차와 기아의 잠금장치를 풀고 차를 훔치는 법이 담긴 영상인데요. 예전 방송에서도 전해드렸지만 올해 1월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시 당국은 지난해 현대차와 기아차 일부 차량에 대한 도난 사고가 급증한 데 대해 제조업체에 책임이 있다며 소송까지 냈었죠.

 

그런데 한편으로는 이런 생각도 듭니다. 그만큼 현대차가 많이 팔렸다는 것 아닐까?

실제로각 완성차그룹의 IR 자료를 취합한 결과를 분석해 보면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전세계에서 총 6845천대를 팔았습니다.

 

이는 일본 토요타그룹(10483000), 독일 폭스바겐그룹(8481000)에 이어 처음으로 글로벌 판매량 3위에 해당하는 숫자죠. 현대차그룹 다음으로는 프랑스 르노와 일본 닛산·미쓰비시가 결합한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6157000), 미국 GM(5939000), 피아트크라이슬러와 푸조·시트로엥그룹이 합병한 스텔란티스그룹(5839000)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https://www.podbbang.com/channels/9344/episodes/24663972?ucode=L-nShQDMY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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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판매 순위는 지난 20여년간 꾸준히 상승했는데요. 200010위로 시작했던 현대차그룹은 계속해서 순위가 오르다 2010년 미국 포드를 제치고 처음으로 '5'에 진입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자동차업체 간 치열한 경쟁으로 만년 5위에 머물렀던 현대차그룹은 코로나 사태가 덮쳤던 2020년에야 4위에 이름을 올릴 수 있었고 이듬해인 2021년 다시 5위로 떨어졌지만 1년 만에 두계단 뛰어오르며 3위에 안착했다는 거죠.

 

특히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반도체 수급난 등으로 다른 '5' 완성차그룹들이 모두 판매량 감소를 겪는 상황 속에서도 유일하게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다고 합니다. 지난해 현대차그룹의 전년 대비 판매 증가율은 2.7%로 집계됐죠. 반면 토요타(-0.1%)와 폭스바겐(-1.1%), 르노-닛산-미쓰비시(-14.1%), GM(-5.7%)은 모두 판매가 감소했습니다. 특히 르노-닛산-미쓰비시는 10%가 넘는 판매 감소율로 현대차와 순위가 역전됐죠.

 

특히 현대차그룹은 해외시장에서 선전했는데 지난해 미국 시장의 점유율은 10.8%로 처음으로 10%를 넘었고, 유럽에서는 역대 최고 점유율(9.4%)을 나타냈다고 합니다.

 

다만 어제도 설명했듯이 악재도 있죠.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유럽연합(EU)의 핵심원자재법(CRMA) 등 현지 생산을 압박하는 법률이 그것인데요. 이럴 때 필요한 것이 정부인데요. 친기업이라 말만 꺼내며 기업살리기를 외치는 현정부의 모습이 이럴 때 보이지는 않는 것은 왜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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