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9시간제'로 몰아서 일하고 몰아서 쉬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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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아서 일하고 몰아서 쉬어라.

정부가 최근 이런 식으로 노동시간을 개편하려고 하죠. 그런데 정말 이게 가능할까요?

한 시민단체가 전국 19세 이상 직장인 1천 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20대 직장인 중 55.1%가 지난 한 해 연차 휴가를 6일 미만 썼다고 답했습니다. 법정 의무 연차휴가 15일을 모두 썼다는 응답자는 9.7%에 그쳤습니다.

연차를 쓰지 못하는 이유로 동료의 업무부담(28.2%), 직장내 분위기와 조직문화(16.2%), 업무 과다(15.1%), 상급자의 눈치(12.0%)가 꼽혔습니다.

특히 비정규직이 연차를 사용하기는 더 어려웠습니다.

연차휴가 사용일수가 6일 미만이라고 답한 정규직 응답자는 28.5% 였던 반면, 비정규직은 61.0%로 2배 이상 높았습니다.

또, 급여가 적을수록, 직장 규모가 작을수록, 직급이 낮을수록 연차 사용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몰아서 일하기' 법안 추진 보다 법으로 보장된 연차부터 쓸 수 있는 직장 환경이 우선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