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 원 주유하면 948㎞ 주행할 수 있는 나라도 있다?

뉴시스 제공

 

Q. 치솟은 기름값에 정부가 마지막 카드까지 꺼내들었죠. 지난 1일부터 유류세 인하 폭을 30%에서 법정 최대한도인 37%로 확대했는데요. 정작 체감하긴 힘들다고 합니다. 인하폭도 적은데다 유류세 인하를 즉각 반영한 주유소가 적기 때문이죠. 그래서 이번에 기름 넣으면 얼마나 갈까 걱정인데요. 다른 나라는 어떨까요? 다른 나라 운전자들도 기름값 때문에 난리가 났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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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치솟은 기름값에 운전대 잡기가 겁나는 건 요새 어느 나라나 마찬가지라고 언론들이 잇따라 보도하고 있죠. 스리랑카 등에서는 기름이 바닥나 폭동이 일어났다고 하고요. 다른 나라 국민들의 고통도 만만치 않을 것 같은데요.

 

그래서인가 워싱턴포스트(WP)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한국, 프랑스, 콜롬비아 등 세계 각국의 기름값을 비교한 뉴스가 화제입니다.

 

일반적인 승용차(도요타 캠리 2010년식)에 40달러(약 5만원)어치 기름을 넣으면 얼마나 멀리 갈 수 있는지를 비교했다는데요. 기름값이 저렴할수록 같은 돈으로 더 먼 거리를 주행할 수 있는 셈이죠,

 

이번 분석은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자동차의 고속도로 연비를 기준으로 이뤄졌습니다. 연식은 미국에서 주행 중인 자동차의 출고 후 평균 연령(12.2년)을 기준 삼았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설명하더라고요.

 

그럼 결과가 어땠을까요? 미국에서는 40달러로 398㎞를 주행할 수 있는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미국에서는 기름값이 주마다 천차만별이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최근 갤런(3.79L)당 최고 7달러(약 9천원)까지 치솟는 경우도 속출했죠. L당 2천376원 꼴입니다. 엄청 비싸죠. 하지만 미국 전역의 평균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4.9달러(6천241원) 정도. L당으로 환산하면 1천659원입니다.

 

당연히 미국보다 기름값이 비싼 나라가 적지 않습니다.

한국만 해도 같은 돈으로 주행할 수 있는 거리는 325㎞에 불과합니다. 미국보다 73㎞나 적죠. 서울 주재 WP 소속 영상 편집자는 한국의 기름값이 약 10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며 정부가 유류세 인하에 나섰다는 점을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프랑스는 기름값이 L당 2천753원에 달한다고 WP는 전했습니다. 40달러로 주행할 수 있는 거리는 254㎞에 그칩니다. 프랑스는 4월 1일부터 기름값 일부를 환급해주고 있습니다

 

독일의 기름값도 L당 2천532원으로 비싼 편입니다. 40달러 주행거리는 277㎞. 독일 정부도 유류세 인하 등으로 기름값 낮추기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반면 인도(414㎞), 아랍에미리트(UAE·496㎞), 콜롬비아(948㎞) 등은 40달러로 미국보다 훨씬 먼 거리를 이동할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러다 보니 기름을 쓰지 않는 전기차에 눈길이 갈 수 밖에 없는데요. 전기요금을 올리지 않겠다고 공약했던 윤석열 정부. 그동안 전기차에 주던 충전요금 할인특례제도를 지난 1일자로 없앴다고 합니다. 사실상 인상이죠. 그런데 후보시절 공약할 때는 전기차 충전요금을 5년 동결하겠다고 해서 젊은층에게 표를 얻었는데 말이죠.

 

https://www.podbbang.com/channels/9344/episodes/24390519?ucode=L-lXFfav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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