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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그거 아니···전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는?

경불진 이피디 2022. 3. 2.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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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지난 시간에는 러시아가 침공한 우크라이나가 유럽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라고 했죠. 그러면 전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는 어디일까요?

 

A. 나라가 가난하다는 국민들에게는 커다란 재앙이죠. 먹고 사는 것은 물론 교육도 제대로 받기 힘들어 희망이 없다는 것이 국민들을 가장 절망하게 만들 텐데요. 그런데 이들 나라 국민들이 게으르거나 무지하기 때문에 가난한 것은 결코 아닙니다. 식민지배 등으로 나라의 모든 자원을 착취당했거나 오랜 내전을 겪었거나 부패하고 무능한 대통령과 관료들 탓이 크죠.

 

진짜 그런지 살펴볼까 합니다.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는 어디일까요? 아프리카 어디쯤 아닐까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으실텐데요. 맞습니다.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이 끝나는 남쪽, 열대 우림이 시작되는 곳의 북쪽에 위치한 아프리카 내륙국인 남수단입니다. 우리나라의 6배나 되는 국토면적을 자랑하지만 인구는 1300만명 밖에 되지 않군요. 1인당 GDP2018년 기준 303달러 밖에 되지 않습니다. 우리나라 돈으로 36만원으로 1년을 버텨야 한다는 거죠. 하루 1달러도 채 되지 않으니 얼마나 열약한 상황인지 상상도 하기 힘듭니다.

 

그런데 남수단은 왜 이렇게 가난할까요? 짐작하시겠지만 식민지배 때문이죠. 식민지 시대에 이 지역을 장악했던 영국이 지네 마음대로 국경을 그었잖아요. 그래서 남수단이 수단 내에 있었는데요. 문제는 수단과 남수단은 인종 종교가 확연히 다릅니다. 수단은 아랍계, 남수단은 인, 수단은 이슬람 수니파, 남수단은 기독교 또 토착신앙이 주류였죠. 이 때문에 갈등이 극심했는데요. 특히 아랍계에 차별받던 흑인들이 무력항쟁을 했고 남수단은 20117월 정식으로 독립을 쟁취했습니다. 아프리카 54번째 독립국이며 2010년 대 들어 UN에 가입한 유일한 나라라는 명예도 얻었고요. 국제사회에서 인정받는 막내인 셈이죠.

 

하지만 독립후 남수단 내에서는 기독교 종파간의 갈등이 극심해졌다고 합니다. 독립 전과 같은 내전에 시달리게 됐고요. 특히 이런 갈등에는 수자원 부족이 불을 붙였다고 합니다. 남수단의 주요 산업은 농업과 목축업인데 물이 부족해 부족 간에 다툼이 잦다는 거죠. 너네 때문에 우리 소가 목말라한다며 서로를 비난하다 총까지 드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이를 중재해야 할 정부는 손놓고 있고요. 특히 부패한 권력자들은 내전을 이용해 뒷돈만 챙기도 있다고 합니다.

 

내전 중인 소말리아, 시리아, 예멘과 함께 취약국가지수 1위를 다툴정도로 위험한 국가라고 하는군요. 그래서 무려 700만명이 넘는 국민, 전체 국민의 21 이상이 굶주림으로 아사 위기라는 군요.

 

남수단은 우리와도 인연이 깊죠. ‘울지마 톤즈라는 영화의 고 이태석 신부님이 사랑을 실천한 톤즈가 바로 남수단에 있다고 합니다. 특히 톤즈 마을에 사는 딩카족은 세계에서 가장 키가 큰 종족으로 알려져 있다는군요. 또 치안유지를 위한 유엔평화유지군 일원으로 우리나라의 한빛부대가 주둔하고 있고요.

 

다행히 2020년부터는 정세가 조금씩 안정되고 있다고 합니다. 남수단 정부와 반정부세력이 협상을 통해 과도정부를 출범시키면서 내전은 일단 종식됐다는 군요. 다만 호시탐탐 침략을 노리고 있는 수단과의 갈등, 그리고 장기간 이어진 내전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이 필요해 보입니다.

 

그러나 희망은 있습니다. 남수단은 석유와 천연자원이 아직도 많다고 합니다. 특히 남수단의 원유 매장량은 46억 배럴에 이릅니다. 아프리카 최대 규모인 리비아의 원유 매장량 410억 배럴에 비하면 10분의1 수준이기 하지만, 이 정도의 원유를 잘만 개발한다면 아프리카, 아니 세계 가난 순위 1위는 금방 벗어나지 않을까요? 하늘에 계신 이태석 신부님도 간절히 바라고 있을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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