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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피디 픽]미 연준, 3월 금리인상과 국제유가, 우크라이나 사태의 연결고리는?

경불진 이피디 2022. 1. 27.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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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화면캡쳐 

 

전 세계가 오늘 새벽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의 입에 주목했었죠. 미국의 기준금리가 어떻게 결정되느냐에 따라 전세계 금융계가 출렁일 수 있기 때문이죠.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미국 기준금리는 이번에도 동결됐습니다. 하지만 금리 인상 시기를 명확하게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오는 3월 인상을 염두에 두고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빨라야 올해 말이라던 금리인상 전망이 경불진의 예상대로 올 상반기, 특히 3월로 앞당겨진 것입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회의 직후 가진 언론 브리핑에서, 고용 사정은 강하게 회복되고 있지만 물가 상승률은 연준의 목표치인 2%를 너무 많이 넘어서고 있다며, 연준의 통화정책 초점은 '인플레이션'에 맞춰져 있다는 점을 재확인했습니다.

 

그러면서 연준의 보유 자산을 매각해 시중에 풀린 돈을 회수하는 이른바 '양적 긴축'도 금리 인상에 이어 시작될 수 있다고도 했습니다. 연준은 코로나 사태 이후 매달 12백억 달러씩 채권을 직접 사들이면서 시장에 자금을 직접 공급해 왔습니다. 그리고 경기가 회복되고 인플레이션이 심화되자, 최근 몇 달 동안 이른바 테이퍼링, 시장에 푼 자금 규모를 축소하는 작업을 벌였습니다. 연준은 이달부터 자산매입 축소 규모를 작년 11, 12월의 두 배인 3백억 달러로 늘렸는데, 이에 따라 3월이면 테이퍼링이 마무리될 전망입니다.

 

따라서 3월 금리인상이 사실상 결정된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연준이 3월 금리를 인상하게 되면 201812월 이후 첫 금리 인상입니다.

 

연준의 긴축 일정에 대한 불확실성 제거를 기대하며 상승세로 시작한 뉴욕증시 주요지수들은 '양적 긴축' 시기가 예상보다 당겨질 수 있다는 파월 의장의 언급이 나오면서 내림세로 돌아서며 모두 하락 마감했습니다.

 

그럼 궁금한 게 있죠. 연준이 몇차례 금리를 인상할까? 경불진에서는 올해만 3차례도 가능하다고 전망했었는데요. 미국 전문가들의 전망은 어떨까요?

 

경제전문방송 CNBC가 이코노미스트 36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는데 절반은 연준이 올해 금리 2~3회 인상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그러면 나머지는? 놀랍게도 4~5회를 점쳤습니다. 일반적인 전망보다 더 올릴 수도 있다는 거죠.

 

이코노미스트들은 올해 인상으로 금리가 1%를 넘은 후 내년에도 3회 인상으로 1.8%, 20243월이면 최종금리가 2.4%이 될 것으로 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년만에 2% 포인트 이상 기준금리가 올라가는 것입니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이코노미스트의 91%는 연준의 인플레이션 대응이 늦었다며 금리를 서둘러서 인상했어야 했다고 말했습니다. 일부 이코노미스트는 3월 금리 인상폭을 0.25%p이 아니라 아예 0.5%p를 올리자고 주장했습니다. 그만큼 금리인상 필요성이 높다는 거죠. 지난해만해도 금리인상이 예상이 이정도로 강하진 않았는데 상황이 왜 이렇게 급변했을까요?

 

파월 의장의 말에서 이유를 찾아봐야 할 텐데요. 파월은 연준의 통화정책 초점은 '인플레이션'에 맞춰져 있다는 점을 재확인했잖아요. 여기에 숨겨진 이유는 바로 경불진에서 강조했던 유가입니다. 국제유가 상승세가 심상치 않거든요. 지난주 방송에서 국제유가가 80달러 선을 돌파했다고 전해드렸는데 벌써 90달러 선도 넘어버렸습니다.

 

국제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가 26(이하 현지시간) 배럴당 90달러를 돌파했는데요. 2014년 이후 8년만에 처음입니다. 브렌트유는 1년 전보다 71% 급등했고 올해 상승폭만 16%에 육박합니다. 미국 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역시 2.12달러(2.48%) 뛴 배럴당 87.72달러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자칫 유가 100달러 시대가 도래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더욱 강해지고 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올해 3분기 브렌트유가 배럴당 100달러대로 상승할 것으로 예측하기도 했습니다.

 

올 들어 국제유가가 왜 이렇게 뛰는 지는 다들 아실 것입니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심상치 않잖아요. 미국은 군 85백 명을 동원한다, 러시아는 함정 160척을 동원해 해상 훈련을 한다는 소식이 속속 전해지고 있죠.

 

바이든 대통령이 만약 푸틴이 모든 병력과 함께 진입한다면, 이는 2차 대전 이후 가장 큰 규모의 침공일 것이라고 경고도 했고요. 실제 현재 상황만 놓고보면 전쟁 직전과 다르지 않습니다.

 

러시아는 지금 무려 13만 병력으로 우크라이나 3면을 포위하고 있거든요. 이에 대항하는 나토도 만만치 않죠. 현재는 고작 약 5천 명 정도가 발트 3, 폴란드에 있지만 병력 증강이 속속 이뤄진 전망입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미 국방부가 85백 명 파병 가능하다 입장 내놨고 영국은 러시아 침공 시 나토군을 지원하겠다 했고, 덴마크, 스페인은 군함, 전투기 지원을 하거나 검토합니다. 프랑스도 준비돼 있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정말 전쟁까지 할까요? 사실 21세기에 이렇게 전면적인 전쟁을 벌일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거의 없거든요?

 

여기에는 두 가지 시각이 있습니다. 일단 첫 번째는 푸틴이니까 가능한 일이라는 거죠. 이미 2014년에 한 일이 있으니 전 세계가 걱정하는 겁니다. 당시 기습적으로 크림반도에 들어가 20일 만에 영토 병합에 성공했습니다. 사실 이게 푸틴의 존재를 과시하는 사건이 됐습니다.

 

하지만 불가능할 것이란 주장도 만만치 않습니다. 전에도 언급했듯이 러시아 국내 경제 침체와 코로나 위기에 대한 반발의 시선을 돌리려는 꼼수라는 지적이죠.

러시아 증시는 올해 들어서만 15% 급락했고,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2016년 초 이후 최고치.

루블화 가치는 달러 대비 78에서 79루블, 202011월 이후 최저로 내려왔습니다. 게다가 우크리아나는 크림반도와는 차원이 다릅니다. 크림 병합 때는 세계가 넋 놓고 있을 때 기습을 한 것이지만, 지금은 전 세계가 보고 있죠. 따라서 만약 푸틴이 강행한다면 전차와 항공기를 앞세운 진짜 전면전을 해야 합니다.

 

그런데 군대를 그냥 움직이나요? 러시아군이 강하다고는 하지만, 그 군을 움직일 돈 이게 문제라는 거죠. 자원 부국이라곤 해도 러시아는 우리보다 GDP 규모가 작습니다. 우리가 10위 러시아는 11위입니다. 인구는 우리보다 3배나 많은 15000만명에 달하는데···. 돈이 부족할 수 있는 겁니다. 장기전 가면 푸틴에게 매우 불리합니다.

 

따라서 푸틴이 불확실한 게임을 위해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이라는 큰 모험 할 것 같진 않습니다. 푸틴의 목적은 최대한 긴장의 수위를 높여 놓는 것일 가능성이 큽니다. 러시아의 주력 수출품인 석유와 가스가격을 높여야 우리보다 줄어든 GDP를 올릴 수 있다는 거죠.

 

참고로 일일 석유 생산량 1위는 어디일까요? 다들 아시다시피 사우디가 아닙니다. 바로 미국입니다. 2위는 사우디, 3위는 어디일까요? 바로 러시아입니다. 뭔가 보이지 않으신가요? 유가가 올라가면 어디가 좋을지. 우크라이나 위기는 어찌보면 러시아와 미국이 짜고치는 고스톱일지도 모릅니다.

 

아무튼 이런 국제정세를 봤을때도 국제유가 상승은 당분간 지속될 우려가 높습니다. 그러면 금리도 더 빠르게 올라갈 수도 있고요. 우리의 재테크 전략도 수정이 불가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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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피디 픽]미 연준, 3월 금리인상과 국제유가, 우크라이나 사태의 연결고리는?

미국 기준금리가 이번에도 동결됐는데···. 3월 인상이 확실해지고 있다고. 미국 기준금리 인상과 국제유가의 관계는? 전쟁이 임박한 우크라이나 사태는? 미국과 러시아의 꼼수는? ◆네이버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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