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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그거 아니-훈다이? 히운다이? 스펠링 틀리기 쉬운 브랜드명

경불진 이피디 2021. 12. 7.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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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제공

 

Q. 전 세계 검색시장 1위인 구글이 원래 이름은 구골이라고 하죠. ‘구골로 등록하려고 했는데 철자를 잘못 써서 구글이 됐다고 하는데요. 비슷한 사례가 또 있을까요?

 

A. 구글의 공동 창업자인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은 애초 10100제곱이라는 거대한 숫자를 뜻하는 영단어 구골(Googol)’을 사명으로 사용하고자 했다는 사실은 매우 유명합니다. 구골만큼 거대한 크기의 검색엔진을 만들자는 의도였죠. 하지만 두 사람에게 수표를 써 주던 한 투자자가 실수로 구골을 구글(Google)’로 적어 구글이 됐다고 합니다. 이후 이를 바로잡으려고 할 땐 이미 누군가 구골 도메인을 등록한 뒤였기 때문에 포기했다는 군요. 그런데 현재는 구골로 접속하면 접속되지 않습니다. 도메인 등록업체를 확인해보니 소유자가 있긴 한데 사이트는 닫아놓은 상태네요.

 

2007년 케민 함이라는 캐나다의 한 한국인 2세는 실수를 사업 아이템에 활용해 큰 돈을 번 것으로 유명합니다. 네티즌들이 부주의로 인터넷 주소창에 ‘.com’‘.cm’이라고 친다는 점을 발견했죠. 그래서 네티즌들이 이런 실수를 하면 바로 아고가 닷컴이란 광고사이트에 연결되도록 한 것이죠. 예를 들면 naver.cm , google.cm , yahoo.cm 같은 도메인들을 30여만개 등록해서 광고 사이트와 연결했다는 거죠. 그래서 벌어들인 돈이 당시 2800억원이나 된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런 실수가 인터넷 세계에서는 아직도 흔하다고 합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우리나라와도 관련 있는데요. 도대체 이야기일까요?

 

영국 신용중개업체 머니가 지난해 9월부터 지난 10월까지 전세계 기업 가운데 구글에서 틀린 철자로 검색되는 브랜드를 조사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1위가 어디일까요? 놀랍게도 최근 스파이더맨 영화에 아이오닉 5가 등장해 화제를 모으고 있는 현대차라는 군요.

현대차를 Hundai, Hiundai로 잘못 검색한 사례는 월 평균 605000건에 달했다고 합니다. 이어 람보르기니(365000), 페라리(123000), 헤네시(95100), 하이네켄(9만건), 질레트(82000), 스즈키(7800), 하겐다즈(59600), 버라이즌(48000) 등이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고요.

 

그런데 1위가 압도적이죠. 다른 브랜드보다 현대차를 잘못 검색한 수가 압도적으로 많은 이유는 Hyundai를 영어로 발음하기 어려워서 라는 군요. 영미권 언어를 쓰는 사람들이 특히 h 다음 y를 연달아 발음하기 어려워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현대 대신 헌대, 히운대, 하이운대, 휸대, 휸다이 등으로 다양하게 읽는다는 거죠. 이런 발음을 철자로 옮겨적다보니 잘못 검색하게 되는 것이라는 군요. Hundai로 검색한 횟수는 월 평균 581000, Huindai24000건이었다고 합니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현대차도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현대차는 2009년부터 슈퍼볼 광고를 통해 ‘Hyundai like Sunday’로 현대와 일요일을 뜻하는 선데이의 발음이 같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죠.

 

혹시 Hundai.com Hiundai.com 등을 등록하면 큰 돈을 벌 수 있지 않을까요? 그래서 도메인 등록업체를 확인해보니 이미 등록된 도메인이라고 합니다. 현대차에서 등록해놓은 것인지 일반인인지는 불분명하고요. 다만 .co.kr 이나 .biz 등은 등록가능하네요.

 

현대차가 외국인들이 발음하기 어렵다는 것을 감안해서 이름을 바꿀 가능성이 있다면 미리 등록해 놓으면 어떨까요? 아무래도 돈만 버릴 가능성이 크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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