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불진 이피디의 경제공부방
너 그거 아니?···기네스북에 등재된 최악의 살인마가 한국인? 본문
Q. 세계 최고의 기록을 모아 해마다 발간하는 책, 기네스북. 우리나라가 등장하는 기록도 상당히 많은데요. 자랑스러운 기록도 있는 반면 고개를 들기 힘든 부끄러운 기록도 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가 기록한 기네스북 기록 중 최악은 뭘까요?
A.기네스북을 보면 이런 것도 있나 싶을 정도로 재미있는 기록이 정말 많죠. 그런데 기네스북이 만들어진 유래마저도 재미있죠. 영국 기네스 맥주회사 사장인 휴 비버가 1951년 아일랜드 강변에서 새 사냥을 하는 도중 골든플로버라는 물새가 너무 빨라 한 마리도 잡지 못했거든요. 그래서 그 새가 세계에서 가장 빠르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는데요. 이를 확인할 수 있는 자료를 찾을 수 없었죠. 이 순간 이런 기록들을 모아 놓은 책을 만들면 장사가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당시 스포츠 기자로 영국의 신문사에 각종 기록을 제공하는 기록광으로 이름을 떨치고 있던 맥워터 형제에게 책 출간을 의뢰한 것이 기네스북입니다. 1955년 초판본이 발간되자마자 없어서 못 팔 정도로 베스트셀러가 됐고 이후 매년 재미난 기록을 쏟아내고 있는데요.
이중 우리나라와 관련된 것들도 많습니다. 바다와 가장 가까운 역인 정동진역, 세계에서 가장 큰 야외벽화인 인천항 사이로 벽화,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최대 동영상 조회 10억뷰, 이효리가 신문 1면에 891번이나 등장한 것 등도 기네스북 기록이라는군요.
그런데 우리를 부끄럽게 만드는 최악의 기록도 있다고 합니다. 도대체 뭘까요? 좀 끔찍한 이야기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영화나 소설이 아닌 현실에서 전쟁도 아닌 평상시에 사람이 범죄로 하루에 몇 명이나 죽일 수 있을까요? 총기 소지가 가능한 미국 등에서는 총기난사 사건이 끊이질 않죠. 그래서 기록을 찾아보니 2017년 미국 라스베이거스 총격난사 사건 기억나실 것입니다. 역대 최악의 사건이었는데요. 이 때 자동소총 등을 무차별 난사하는 바람에 무려 59명이나 목숨을 잃었죠. 그런데 이건 미국이니까 가능한 이야기라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요.
지난주 목요일 SBS ‘꼬꼬무’에서 전한 소식은 그야말로 충격적이었습니다. 총기를 마음대로 소지할 수 없는 대한민국에서, 그것도 한국전쟁이 끝난지 30년도 훨씬 지났을 때 겨우 6시간 동안 무려 62명이 죽는 참사가 일어났습니다. 기네스북이 기록한 최악의 살인마가 한국 땅에 있었다는 거죠. 혹시 무장공비가 이런 짓 하지 않았을까?
놀랍게도 법인은 대한민국 경찰이었습니다. 우범곤이란 놈인데요. 순경짓을 하던 이 놈은 1982년 4월 26일 밤, 동거녀와 다투고 술에 취해 총기를 탈취한 후 우체국을 먼저 찾아가 통신을 끊고 불이 켜져있는 집마다 찾아서 조준사격을 했다고 합니다. 심지어 고인의 넋을 기리던 상가집까지 찾아가 1살 아기 부터 80노인까지 가리지 않고 총을 겨눴죠. 범인이 경찰이었기에 피해는 더욱 컸습니다.
그런데 뒤늦게 밝혀진 사건 뒷이야기가 너무나 황당합니다. 일단 이 놈은 청와대 경비단 소속이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주사가 너무 심해 업무 수행이 불가능하다는 판정을 받았데요. 그러면 경찰직을 못하게 해야 하잖아요. 그런데 황당하게도 경북 의령으로 발령 냈다는 거죠. 잘라도 시원치 않을 판에 말이죠.
그리고 우범곤이 주민들을 학살하는 소식이 들려오자 경찰들은 뭐했는지 아세요. 어두운 밤이라 위험하다며 먼 거리에서 매복만했다고 합니다. 무서운 범인 나타나면 숨는 것이 전통인가보죠.
더 큰 문제는 이런 참사가 발생하면 백서를 만들잖아요.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서는 안된다는 교훈을 얻기 위해서요. 그런데 경찰은 근무일지까지 찢어버리며 신고증거를 숨겼습니다. 백서도 위령비도 만들어지지 않았어요. 이유가 뭘까요?
참사가 터진 후 이틀만에 대통령이란 사람이 현장에 내려와 수습하고 언론보도를 최소화합니다. 그런데 이 대통령이란 작자가 누굴까요? 얼마 전 죽은 전두환.
사과 한마디 없이 죽어버린 전두환이 남긴 상처가 아직도 우리 마음을 너무나 아프게 만들고 있습니다. 넷플릭스 ‘지옥’이란 드라마가 인기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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