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GDP 10위인 한국, 주식시장 순위는?

Q: 우리나라 GDP 순위는 세계 10위. 미국, 중국, 일본, 독일, 영국, 인도, 프랑스, 이탈리아, 캐나다 다음. 그러면 우리나라 주식시장 순위는?(상장주식 시가총액 기준으로)

 

A: 시가총액 세계 10위까지 어느 나라가 포함될까요? 아마 대부분이 적어도 한두개의 나라는 빼먹을 것입니다. 정말인지 한번 살펴볼까요?

 

통계청 2020년 자료 기준으로 확인해 보겠습니다. 일단 1위는 말하지 않아도 아시겠죠. 단연 미국입니다. 단 2020년 상장주식 시가총액은 집계되지 않았지만 2019년 이미 2위인 중국(85조 달러)보다 4배 이상 많은 338조 달러에 달했으니 2020년 1위도 분명합니다. 참고로 전 세계 시가총액은 2019년 835조 달러였으니 미국 시가총액이 전 세계의 40%나 차지하는 군요.

 

2020년 중국의 시가총액은 122조 달러입니다. 그러면 3위는 일본으로 67조 달러, 4위는 놀랍게도 홍콩 61조 달러입니다. 5위도 의외로 프랑스 54조 달러죠. 그 다음은 캐나다(26조 달러), 인도(25조 달러) 사우디(24조 달러), 독일(22조 달러) 순입니다. 캐나다와 인도는 그렇다 치더라도 사우디는 정말 예상 밖이죠. 세계 최대의 석유생산회사 아람코 덕분인 듯 합니다.

 

그리고 그 다음에 드디어 대한민국이 나오는 군요. 21조 달러로 10위입니다. GDP도 10위, 시가총액도 10위. 자 어떠신가요? 여러분이 생각했던 10위까지 나라와는 차이가 있을 것입니다.

 

그럼 조금 더 15위까지는 어떨까요? 이건 더 어렵겠죠. 일단 11위는 스위스(20조 달러)입니다. 그 뒤로 오스트레일리아(17조 달러), 이란(12조 달러), 남아공(10조 달러). 브라질(9조 달러) 순입니다. 금융 강국 홍콩과 스위스가 4위, 11위, 석유 강국 이란이 13위에 오른 것도 눈에 띄죠. 또 아프리카의 남아공이 14위인 점도 놀랍고요. 여러분이 생각했던 순위와는 많이 다를 것입니다.

 

시가총액 순위는 대체로 GDP 순위와 비슷합니다. 하지만 GDP 순위 38위, 18위에 불과한 홍콩과 스위스는 금융의 힘으로, 19위, 21위에 그친 사우디와 이란은 석유의 힘으로 시가총액 순위를 끌어올린 점이 인상적입니다.

 

그럼 GDP순위 40위인 남아공이 시가총액 14위에 오른 비결은 뭘까요? 아프리카의 30대 기업중 26개가 남아공 기업이라고 합니다. 풍부한 광물자원이 바탕이 된 광산업과 아프리카 최고 수준의 제조업을 갖추고 있다는 군요. 게다가 세계 500대 은행에 포함되는 은행이 4개가 있을 정도로 발달한 금융업도 발달했다고 합니다. 남아공의 새로운 모습이죠. 아프리카 최초의 월드컵을 2010년에 치룬 나라답게 저력이 대단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