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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발찌 1호 연예인’ 고영욱과 CJ 장남 이선호, 한국타이어 조현범은?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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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발찌 1호 연예인’ 고영욱과 CJ 장남 이선호, 한국타이어 조현범은?

경불진 이피디 2021. 2. 5.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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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를 휩쓸었던 그룹 중에 룰라를 기억하시는 분들이 많으실 것입니다. 리더였던 이상민 씨는 신용불량자라는 역경을 딛고 활발히 활동중이고 김지현, 채리나씨도 가끔 방송에 얼굴을 비추고 있습니다. 그런데 유독 보기 힘들었던 멤버가 한명 있죠. 바로 고영욱인데요. 고영욱은 20107월부터 201212월까지 미성년자 3명을 4차례 걸쳐 성폭행 및 강제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징역 26개월 복역 후 2015710일 출소한 그는 '전자발찌 1호 연예인'이라는 불명예를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9년 동안이나 숨어지내다시피 했죠. 그런데 지난주 고영욱에 대한 관심이 또다시 높아졌습니다. 관심이라기 보다는 분노인데요.

 

고영욱이 자신의 SNS 계정을 개설 후 복귀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입니다. 그는 “9년 가까이 단절된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살아있는 한 계속 이렇게 지낼 수는 없기에 이젠 조심스레 세상과 소통하며 살고자 합니다라며 과거 신정환과 고영욱의 어머니가 식사하고 있는 사진을 게재했습니다. 고영욱은 저희 엄마를 걱정해 주시는 분들이 계셨는데 얼마 전 정환이 형이 보내준 젊은 시절 엄마의 사진을 올려봅니다라며 저로 인해 많은 고통의 시간을 보내셨지만 다행히도 반려견들과 건강하게 지내고 계십니다라고 전했죠.

 

하지만 대중들의 반응은 차갑기 그지없습니다. 처절한 반성보다는 어머니를 앞세워 복귀하려는 감성팔이라는 지적 때문입니다. 음주운전, 마약 등 논란으로 방송활동을 중단하고 복귀한 연예인들에 비해 9년이라는 다소 긴 시간도 대중들의 마음을 돌리지 못한 것입니다. 게다가 신정환을 언급한 것이 폐착이죠. 신정환은 역시 과거 해외원종도박 및 뎅기열 거짓 논란으로 방송활동을 전면 중단 후 최근 개인 방송을 통해 복귀 소식을 전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몇차례 방송 복귀 시도에도 대중 외면에 큰 반응을 얻지 못했습니다. 이 때문에 고영욱의 SNS에는 비난의 댓글이 쏟아졌고 댓글창을 차단하고 했습니다.

 

경불진의 모토가 경제뉴스를 연예뉴스처럼이긴 하지만 뜸금없이 왜 연예뉴스를 언급했을까요? 고영욱 사건을 보면서 떠오른 인물이 있기 때문이죠.

 

재계 순위 13CJ그룹 이재현 회장의 장남 이선호인데요. 고영욱 신정환과 CJ 후계자인 이선호가 무슨 연관이 있을까요?

 

네이버와 카카오에서 ‘CJ 이선호를 검색해보면 재미난 기사들이 쏟아집니다.

 

이데일리 1113일자 이재현 장남 이선호에게 힘싣는 CJ’

뉴스웨이 1112일자 올리브영 지분매각 속도내는 CJ, 이선호 승계작업 재개하나

특히 지난달 이건희 삼성회장 빈소에는 그동안 소원했던 CJ의 이재현 회장이 아들 이선호와 함께 조문했다고 많은 언론들이 전했습니다. CJ의 후계자는 이선호라는 이야기겠죠.

 

그런데 애청자 여러분들은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선호 사진보면 재벌가 자제답게 얼굴도 멀끔하던데 뭔 문제냐고 여길 수 있는데요. 기사 검색을 조금만 더 해보면 지난해 한 때 이선호에 대한 기사가 쏟아졌던 적이 있습니다. 재드래곤처럼 후계작업을 위해 국민연금을 축냈을까요? 그것보다 더 심할 수 있습니다. 바로 공항에서 마약소지 혐의로 처벌을 받았기 때문이죠.

 

더 놀라운 것은 일반 마약 사범과 달랐다는 점입니다. 보통의 마약 사범들이 마약을 가지고 비행기를 탈 때 자신의 몸속에 숨기거나 아니면 어리숙해보이는 사람을 꼬셔 배달을 시키죠. 그런데 이선호는 놀랍게도 여행용 가방에는 액상 대마 카트리지를, 어깨에 메고 다니는 배낭에도 사탕·젤리형 대마 수십 개를 숨겼다가 틀켰습니다. 대마 흡연도구도 여러 개 발견됐죠. 이 씨가 밀반입한 변종 대마 수는 모두 50개가 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건 나잡아가라고 한 것일까요? 아니면 내가 CJ가 장손인데 누가 잡아가겠어란 자신감일까요?

 

아무튼 이선호는 소변 검사에서도 마약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확인된 바 있습니다. 미국 컬럼비아대학교에서 금융경제학을 전공한 인재이자 CJ가의 장손이 뭐가 부족해서 마약에 손을 댔을까요?

 

그런데 놀랍지도 않을 일이 벌어지죠. 일반인이 이 정도의 마약을 소지했다가 잡히면 최소 5년 이상의 징역형에 처해진다고 합니다. 하지만 다들 아시다시피 이선호는 현행범인데도 불구속으로 풀려났고 1심에서도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아 석방됐습니다. 이후 항소심에서는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죠. 이럴 줄 알고 이선호는 대담하게 마약을 여행용 가방이나 배낭에 넣고 왔던 것일까요?

 

아무튼 비난이 쏟아지자 이선호와 CJ자숙하겠다고 언론들을 향해 고개를 숙였습니다. 물의를 일으킨 연예인 고영욱·신정환처럼 말이죠. 그런데 자숙하겠다고 하면 얼마나 해야 할까요? 2? 5? 고영욱처럼 9?

 

최근 화나는 뉴스가 전해졌습니다. 자숙하겠다던 이선호가 놀라운 행보를 보였기 때문이죠. CJ그룹에서는 이선호가 반성의 의미로 모든 직책에서 정직된 상태라고 언론에 밝혔는데 이선호가 최대주주로 있는 회사는 자숙할 줄 모르는 것 같습니다. 이선호가 최대주주인 씨앤아이레저산업이 최근 CJ그룹의 전폭적 지원 속에 1조 원대 사업을 진행중이라고 합니다.

 

도대체 어떤 산업일까요? 인천에서 배로 3시간. 천혜의 자연을 지닌 굴업도가 최근 술렁이고 있다고 합니다. 앞 바다에 발전기 42기를 세우겠다는 해상 풍력발전 사업안이 정부 허가를 받았기 때문입니다. 허가를 따낸 업체는 CJ그룹 계열사인 씨앤아이레저산업. 이 회사의 최대주주는 51% 지분을 소유한 이선호입니다. 나머지도 CJ가 딸과 사위 등이 보유한 100% 가족 회사입니다. 그런데 놀라운 점이 있습니다. KBS가 입수한 산업부의 발전사업 허가안에 따르면 씨앤아이레저의 재무능력 입증 자료로 이씨의 '주식잔고 증명서'가 첨부됐습니다.

발급일자는 210, 이 씨가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지 불과 나흘 뒤였습니다. 언론을 향해서는 자숙한다면서 말이죠. 게다가 씨앤아이레저는 이씨의 주식 등을 담보로 한 대출금 1700억 원에다 타인자본, 즉 사모펀드로 1조 원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을 내고 심사를 통과했습니다. 기술능력 심사에서는 계열사가 동원됐습니다. 대관령 풍력발전 공사를 했던 CJ대한통운의 협력의향서를 제출한 겁니다. 한마디로 CJ그룹의 전폭적 지원이 있었다는 거죠.

 

씨앤아이레저는 해상풍력단지가 준공되면 해마다 1000억 원에 달하는 영업 이익을 낼 수 있다는 자체 분석을 내놨습니다. 따라서 이선호에 대한 승계작업이 여론의 역풍을 맞을 것을 우려해 우회적으로 승계작업에 나섰다는 의혹이 생기고 있습니다. 재드래곤이 전환사채를 헐값매입하고 삼성물산을 무리하게 합병했던 것처럼 말이죠. 고영욱은 그래도 9년인데 이선호는 자존심도 없나요? 자숙한다더니 자숙문어를 먹겠다는 이야기였나요?

 

아무튼 CJ그룹의 마약사범 이선호 구하기가 눈물겨울 지경입니다.

MBC 스트레이트

 

그런데 어찌보면 이건 약과입니다. 이달초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에서 전했던 뉴스는 보는 눈을 의심케 만들었죠. 바로 한국타이어 조현범 관련 이야기인데요. 막내 아들인 조현범은 아빠 조양래 회장이 가지고 있던 한국타이어 지분 전부를 지난 6262400억원에 사들입니다. 그래서 조현범은 기존 보유지분 19.31%에 아버지 지분을 합쳐 42.9%를 보유한 최대 주주로 올라서게 됐는데요. 그럼 인수자금은 어디서 구했을까요? 자신의 보유 지분을 담보로 한 대출로 마련했다는 군요. 자신의 돈이 아니라 대출로 말이죠. 저도 한국타이어 인수하게 돈 좀 빌려주시죠? 아 지분이 없군요ㅠㅠ

 

그런데 순조롭게 넘어갈 줄 알았던 이번 사건이 그냥 끝날리 없죠. 첫째 딸 조희경은 이상한 일이라며 아버지의 결정일리 없다고 법원에 성년후견인 지정을 요구했습니다. 성년 후견인 제도는 아마 롯데가 분쟁 때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노령이나 장애, 질병 등으로 의사 결정이 어려운 성인에게 후견인을 선임해 돕는 제도죠. 즉 고령인 조 회장이 정상적인 판단을 할 수 없는 건강 상태라고 자식들이 신청하는 것입니다.

 

큰딸 조희경은 이 모든 일을 막내 아들 조현범이 꾸민 것이라 의심하고 있습니다. 장남인 조현식도 조현범이 유흥업소 종업원 아버지 통장으로 10년씩 매달 천만 원 넘게 8억 원을 부친 일에 대해 아버지는 현식이 너는 아는 마담도 없는 무능한 사람이다라고 한다고 밝히며 조현범장이 노환으로 건강 상태가 안 좋은 회장님을 부추겨서 비밀리에 주식매매를 일으켰다고 보고 있다라고 주장왔습니다.

 

그리고 20일 서울가정법원에는 주가가 낮을 때가 절세 기회란 생각에서 동생에게 주식을 넘겼다고 진술서에 쓰기고 했습니다.

 

이에 대해 조현범은 충분한 검증을 거쳐 판단된 것이며 전부터 이미 최대주주로 결정되어 있었다고 일축했죠. 누구의 말이 맞을까요?

 

그걸 떠나 이들 가족이 한국타이어를 책임질만한 능력이 있을까요? 조현범은 한국 타이어은 2001년 당시 재선 국회의원을 지내고 서울시장 유력 후보로 거론되던 이명박의 딸과 결혼했습니다. 그리고 이듬해, 이 사진 한 장으로 대중의 큰 주목을 받죠. 2002년 월드컵 4강 진출 직후 103, 이명박 서울시장이 히딩크 감독에게 명예 시민증을 줄 때 히딩크 감독과 함께 반바지와 슬리퍼 차림의 이명박의 아들이 사진에 찍혀 비난여론이 쏟아졌죠. 그런데 이명박 아들 옆에는 조현범이 서 있습니다. 사위라서 그랬을까요?

또 이명박이 17대 대통령에 취임한 2008년 큰 사고를 칩니다. 주가조작 혐의로 20086월 증권선물위원회가 조현범을 검찰에 고발한 것이죠. 해외 자원 개발과 관련된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부당이익을 챙겼다는 혐의였습니다. 현직 대통령의 사위, 조현범을 비롯해 재벌 2,3세 여러 명이 검찰 수사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검찰은 재벌 2,3세들 대부분을 무혐의 처분내렸습니다. 그런데 당시 무혐의 처분을 내린 사람이 누구일까요? 바로 부장검사 안태근. 전 법무부 검찰국장이다. 서지현 검사 성추행 혐의로 고발됐던 가해자입니다.

 

조현범은 지 버릇 개 못주듯이 지난해 횡령, 배임수재 혐의로 구속됩니다. 2008년부터 10년 동안 납품업체 사장으로부터 매달 500만원 씩, 123회에 걸쳐 6억 정도의 뒷돈을 받으은 혐의입니다. 또 그는 관계 회사에서 매달 200-300만원씩 받아 비자금을 만들어 횡령했습니다. 그런데 그는 만든 비자금을 누구에게 줬을까요? 바로 고급주점 여종업원에게 보냈습니다. 소박하다고 해야 하나요? 어의없다고 해야 하나요?

 

이런 황당한 일을 저질렀는데도 그는 넉달 만인 지난 3, 그는 보석으로 석방됐다가 곧바로 열린 1심에서 징역 3,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습니다. 이에 형과 누나는 조현범을 그룹 경영에서 배재하려고 하자 조현범이 아버지를 부추겨 비밀리에 주식을 넘겨받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조현범이 1심에서 유죄판결을 받고 열흘 뒤인 27일 이사회가 열렸습니다. 안건은 대표이사 부정행위 관련 인사 플랜 검토. 이사 5명 가운데 조현범은 불참했고 조현식 부회장과 이사 세 명은 찬성했다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 이사회가 열리고, 두 달 뒤인 6월 조현범은 한국타이어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습니다. 하지만 사흘 뒤 조양래 회장 지분을 전부 매수한다는 발표가 나왔습니다. 횡령 사건으로 위기를 맞은 그가 그룹 전체를 장악하는 극적 반전이 벌어진 것이죠.

문제는 이것이 끝이 아닙니다. 알짜 배터리 기업으로 불리는 한국아트라스BX란 회사가 있습니다. 지난해년 매출액 6,480억원, 영업이익 646억원을 나타내며 그룹 계열사 중 두 번째 규모를 차지할 정도의 알짜입니다. 전기차 인기로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매우 크죠. 하지만 이 회사 이름을 주식시장에 보지 못할 뻔 했습니다. 이유는 2016년 돌연 상장을 폐지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입니다. 혹시 2016년에 경영 어려움을 겪었을까요?

 

당시 재무재표를 살펴보니 매출 5546억원으로 1년전인 2015년보다 120억원이나 늘었습니다. 영업이익도 642억원으로 튼실했죠. 그런데도 상장폐지를 밝히며 회사 자금을 들여 전체 주식의 60% 정도를 자사주로 사들였죠. 30%는 이미 그룹 지주사가 갖고 있으니 90% 정도를 확보한 셈입니다.

 

왜 멀쩡한 상장기업을 상장폐지하려는 걸까요? 소액주주들은 조현범 사장을 의심하고 있습니다. 상장사는 공시 의무와 대주주 규제라는 철칙이 있습니다. 그러나 상장을 폐지하면 이러한 의무들이 사라집니다.

 

특히 얼마전 1022일 국정감사에서는 조현범을 증인으로 택했습니다. 아트라스사의 갑질 논란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조현범 사장은 출석하지 않았죠. 하지만 불과 1014일 잠실야구장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 드러났습니다. 야구장은 갔는데 국회는 생까는 재벌3. 어떻게 봐야 할까요? 도덕성이라고 눈콥만치도 없는 재벌3세들에게 수많은 노동자들의 일상을 맡겨도 될까요?

 

부자는 3대를 못간다는 속담이 있죠. 이게 우리나라만 있는 속담이 아니더라고요. 전세계 거의 모든 나라에 있다고 합니다. 부자 가문은 많지만 100년 이상 부를 보존한 가문은 전세계적으로도 매우 드물죠,

 

이유가 뭘까요?

 

6대째 부자들의 법률자문을 해온 변호사인 제임스 휴즈 주니어가 쓴 미국 명문가에서 배우는 부의 대물림이란 책에서는 부자가 3대를 못 간다는 설()3단계 공식을 주장합니다.

 

공교육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 힘든 일만 하면서 검소하게 살았던 첫 번째 세대가 고생고생해서 마침내 큰 재산을 모으면, 두 번째 세대는 대학교를 졸업한 후 유행하는 고급 옷을 입고 도회지 아파트에 살면서 부동산에 투자도 하며 상류 사회로 진입합니다. 그러나 세 번째 세대는 어릴 때부터 사치스럽게 자라서 일도 거의 하지 않고 돈만 물 쓰듯 하다가 마침내 물려받은 재산을 날려버리고 말죠. 그 결과 네 번째 세대가 다시 허리띠를 졸라매고 육체노동을 하게 된다는 것인데요. 재산형성·현상유지·탕진, 이것이 이른바 부자가 3대를 못 간다는 설의 3단계 공식이라는 데요.

 

하지만 이런 공식을 깬 부자들은 다른 특징이 있다고 이 책에서 주장합니다. 어떤 특징일까요? 저자는 가문의 재산을 세 가지로 나눕니다. 첫째 부차적으로 구성원들의 물적 재산 즉 금융자산, 부동산, 둘째 가문을 구성하는 개인으로 구성된 인적재산, 셋째 그 인적재산이 소유한 지적재산 등이죠.

 

그런데 좀 이상하죠. 보통 부자하면 첫 번째만 생각하잖아요. 주식, 부동산, 금융자산 등 물적 재산만 계산하고 그것을 어떻게 절세나 탈세를 해 물려줄까만 고민하죠. 하지만 진짜 부자들은 다르다고 합니다. 첫째보다는 둘째와 셋째를 더 소중히 생각한다는 것이죠. 인적, 지적재산 보존하는데 더 관심을 기울인다는 것이죠. 진짜 부자들은 정신적인 요소 없이는 재산을 오래 보존할 수 없다고 단언한다고 저자는 강조합니다.

 

따라서 구성원 각자가 적절한 가정 교육과 학교 교육을 통해 자기에게 맞는 일을 찾고 능력을 길러 사회적인 역할을 해야 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또 각 구성원의 교육적, 직업적, 예술적, 인간관계 네트워크를 성장시키고 확장해야 하죠. 돈자랑하고 마약이나 하고 정치인이나 쫓아다녀서는 안된다는 것이죠.

 

저자는 인적재산과 지적재산이 커질수록 물적 재산이 커질 확률도 높다고 강조합니다. 단순히 물적 재산에만 치중하면 커질 수는 있어도 오랫동안 보존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것이죠. 건강한 인적재산 없이는 가문의 재산도 없고 가문 자체도 존재할 수 없다고 단언합니다.

 

CJ와 한국타이어 같은 그룹의 앞날이 암울해보이지 않나요? 물적자산만 있고 인적·지적 자산이 없는 그들에게 부자는 3대를 못간다는 속담이 딱 어울리지 않을까요?

 

애청자 여러분들도 투자하실 때나 물건·서비스를 이용하실 때 물적자산만 있고 인적·지적 자산이 없는 곳은 되도록 피하시길 바랍니다. 이런 재벌들에게 우리의 소중한 시간과 돈을 투자할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그리고 이런 재벌들이 대한민국에서 버젓이 행세하는 것을 그냥 나둬서도 안되죠. 고영욱·신정환보다도 정신못차는 오너를 떠받드는 기업문화도 더 이상 용서가 안되죠. 오늘 방송 듣고 지금이라고 무리한 승계작업 멈추고 자숙 제대로 하면서 전문경영인에게 맡긴다면 용서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제임스 휴즈 주니어의 조언은 우리에게도 매우 의미있습니다. 자녀들에게 재산보다는 인적·지적자산을 물려주려는 노력이 더 소중하니까요. 제가 물려줄 물적재산이 없어서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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