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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뒷이야기

유재석·이효리·비도 한 MBTI 연애유형 테스트란?

경불진 이피디 2020. 6. 16.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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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화면 캡쳐

 

최근 MBC TV ‘놀면 뭐하니?’에서 유재석·이효리·비가 싹쓰리란 그룹을 만들면서 MBTI 테스트를 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가수 이효리가 우리 셋이 무인도에 가면 유재석은 앉아서 석양을 보고, 비는 친구들과 파티를 열고, 나는 상어 개체수 보호 운동을 펼친다더라고 웃으며 말하기도 하죠.

 

그런데 MBTI가 도대체 뭘까요?

 

MBTIMyers-Briggs Type Indicator의 약자입니다. 마이어스(Myers)와 브릭스(Briggs)가 스위스의 정신분석학자인 카를 융(Carl Jung)의 심리 유형론을 토대로 고안한 자기 보고식 성격 유형 검사 도구입니다. 에너지 방향 인식 유형 판단 방식 생활 양식 등 네 지표를 각각 외향-내향(E-I), 감각-직관(S-N), 사고-감정(T-F), 판단-인식(J-P) 등 성향으로 나눠 총 16개 조합을 내놓습니다. 즉 모든 사람은 16개 중 하나에 속하게 된다는 것이죠.

 

 

실제로 싹쓰리 멤버들중 비는 자유로운 영혼의 연예인’(ESFP), 이효리는 재기발랄한 활동가’(ENFP), 유재석은 호기심 많은 예술가’(ISFP)으로 나왔습니다. 모두 정말 나를 말하는 것 같다고 공감을 표하기도 했죠. 이 덕분에 많은 분들이 MBTI를 실제로 해 봅니다. 성격유형, 연애유형, 궁합 등을 알아보기 위해서죠.

 

하지만 간단히 생각해보면 이를 맹목적으로 믿는 것은 매우 위험합니다. 우리나라 인구만해도 5000만명이 넘는데 이를 16개 유형으로 딱 나눈다는 것이 가능할까요? 사람마다 개성이 얼마나 다양한데 겨우 16개로 나눈다는 것은 말이 안되죠.

 

이처럼 MTBI를 맹신하는 것을 일컫는 심리학적 용어가 있습니다. 바로 '바넘효과'인데요.  바넘효과란 성격에 대한 보편적인 묘사들이 자신과 정확히 일치한다고 생각하는 경향을 뜻하는 것인데요. 1940년대 말 심리학자 버트럼 포러(Bertram Forer)가 성격 진단 실험을 통해 바넘 효과를 처음으로 증명한 까닭에 ‘포러 효과’라고도합니다.

 

어떤 실험일까요?

 

포러는 1948년 대학생을 대상으로 실험을 실시했습니다. 모두에게 동일한 성격 검사 결과지를 나누어 주고 각자 얼마나 자신의 성격과 일치하는지 평가하게 한 것이죠. 그러자 대부분의 대학생들이 검사 결과가 자신의 성격을 아주 잘 묘사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마치 유재석, 이효리, 비가 감탄했던 것 처럼 말이죠.

 

특히 포러의 성격 검사 실험 결과를 살펴보면 80% 이상의 사람들이 검사 결과가 자신의 성격과 일치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비밀이 있습니다. 대학생들에게 준 성격 검사 결과는 모두 똑같았습니다. 성격 결과에 나온 이야기중 자신과 다른 것은 다 제외하고 비슷한 것만 보고 맞다고 생각한 것이죠. 

 

점을 보러 가면 "회사에 문제가 있지?"라고 할 때 "아니요"라고 하면 이렇게 되묻죠. "배우자에게 문제가 있구만"이라고 하면 "맞아요. 정말 용하시네요." 그런데 비싼 돈을 내며 점을 보러가는 사람의 문제는 너무 뻔하지 않나요? 하지만 우리는 용한 점쟁이가 맞춘 것으로 착각하죠. MBTI도 이런 심리를 이용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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