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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7월 24일 주요 뉴스

경불진 이피디 2023. 7. 25.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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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난리로 사람이 죽는 후진국형 재난이 수시로 일어나고 난 쓸모없는 놈이라며 드라마나 영화에서나 봤던 묻지마 살인에, 일부 학부모들의 갑질에 선생님이 교실에서 목숨을 끊는 그야말로 세상에 종말이 온 것 같은 뉴스가 연일 쏟아지고 있죠.

 

하지만 그래도 세상은 아직 살만한 곳이라는 진리를 알려주는 뉴스도 있습니다.

 

지난 17, 서울 광진구와 서초구를 오가는 4212번 시내버스. 월요일 아침 출근길, 하얀색 자켓을 입은 여성이 타더니 요금결제기에 카드를 갖다 댔지만 결제가 되지 않습니다. 연신 주머니를 뒤지며 다른 교통카드를 찾지만 없어 당황해 하는 모습. 그러자 버스기사는 짜증대신 괜찮다, 일단 타시라는 말을 건넸습니다.

 

기사의 배려에 "감사합니다"란 말과 버스에 올라탄 여성. 내리면서도 감사하다는 말을 잊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틀 뒤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버스회사로 익명의 택배가 도착한 것입니다. 배려에 감사드린다는 말과 함께 음료수 10박스가 들어있는 택배였습니다.

 

운전기사는 뜻밖의 선물에 깜짝 놀랐다며 자신의 작은 행동에 비해 너무 큰 선물을 받은 것 같아 오히려 미안하다고 말했습니다. 버스업체인 우신운수도 "선물까지 준 승객에게 저희가 더 감사하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이거 아셨나요? 요금을 현장에서 지불하지 못할 경우 고객의 입장을 고려해 계좌번호가 적힌 명함을 건네도록 하고 있다는 사실. 이런 꼼꼼한 시스템이 사람들을 웃게 하는 것 아닐까요?

 

https://youtu.be/wYDXOL8e44M

 

상추 4·오이 3↑…장맛비에 치솟는 채솟값 어쩌나?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집중호우로 농가가 비 피해를 입으면서 채솟값이 심상치 않다고 하는데요. 오이는 지난달보다 3, 상추는 4배 넘게 올랐습니다. 하지만 비가 이번주에도 이어질 전망이라 채소류 가격은 더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농가들은 너무 잦은 비로 올 농사는 완전히 망쳤다고 한탄합니다. 애초대로라면 이 비닐하우스 한 동에서 30, 120kg을 수확할 수 있지만 잎 한 장 못 건졌습니다.

 

오이농가도 마찬가지입니다. 날씨만 좋으면 일주일이면 오이가 다 자랍니다. 하지만 계속되는 비에 오이가 정상적으로 자라지 못하고 있죠.

 

실제로 은평구에서 실시하는 도시텃발을 4년째 하고 있는데요. 올해 수확이 제일 적습니다. 심어놓은 상추가 다 짓물러 버렸고 고추도 제대로 자라지 않더라고요.

 

이 때문에 가격은 올라갈 수 밖에 없겠죠. 도매가 기준 상추는 지난 달 이맘때보다 가격이 4배 이상으로 올랐습니다. 오이도 3.5배로 올랐습니다.

 

여름철이면 비싸지는 경향이 있지만, 지난해와 비교해도 2배 수준입니다. 마트나 슈퍼에선 상추는 200g 한 봉지가 4000원에, 오이는 5개 들이가 7000원에 이릅니다.

 

유통업체들은 흠이 있어 값이 싼 이른바 '못난이 채소' 등으로 가격을 낮추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하지만 수해와 여름철 작황 부진, 여기에 비 소식까지 겹치며 상추와 오이는 물론 다른 채솟값도 계속 오를 거란 전망입니다.

 

요즘 삼겹살 집 등에서 상추 더 달라고 하면 눈치받기 십상입니다. 다른 작물들의 작황도 나쁘다던데 먹거리 물가 급등에 온 국민이 강제 다이어트를 하게 되는 것은 아닐까요?

https://youtu.be/kZLvsn8kLzs

수출기업 10곳 중 4"올해 수출, 지난해보다 감소할 것"

 

정부가 하반기부터는 살아날 것이라고 자신했던 수출. 그런데 7월들어서 더 악화되는 듯합니다.

 

관세청 자료에 따르면 712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31233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무려 15.2% 급감했습니다. 지난해 10월부터 지난달까지 9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감소했는데 10개월 연속 감소가 거의 확실해지고 있습니다.

 

품목별로 보면 반등 조짐이 있다던 반도체가 여전히 지난해 동기 대비 35.4%나 줄었습니다. 반도체 수출 감소는 월간 기준 지난달까지 11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석유제품 수출도 1년 전보다 48.7% 급감했습니다.

 

국가별로는 최대 교역국인 중국에 대한 수출이 21.2%, 대미 수출이 7.3% 감소했습니다. 대중 수출의 감소세는 지난달까지 월간 기준 11개월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문제는 앞으로의 전망. 한국무역협회는 최근 수출 기업 675개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결과 전체의 39.5%가 올해 수출이 지난해보다 줄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수출 감소를 전망한 기업의 80.9%는 수출 회복 시점을 '내년 상반기 이후'로 예측했습니다.

 

올해 들어 악화한 수출환경 요인으로는 '상대적 경쟁력 약화'23.4%로 가장 많았고 금융비용 증가와 자금 조달, 마케팅 애로, 물류비용 부담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그런데 진짜 이유는 무능한 정부 때문아닌가요? 미국도, 일본마저도 중국과의 교역을 늘리고 있는데 우리나라만 탈중국 선언하면서 벌어지 탓이 제일 크잖아요.

https://youtu.be/fz37ROtK-yI

3040 영끌 행렬...생애 첫 부동산 매수 '역대 최고'

 

최근 부동산 가격이 반등하고 있다는 기사가 쏟아지고 있죠. 여기에 정부의 규제 완화까지. 그래서 다소 우려스러운 현상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올 상반기에 생애 처음으로 아파트 등 집합건물을 산 사람은 20만 명에 근접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집합건물을 산 41만여 명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47.7%입니다.

 

특히 올해 생애 첫 부동산을 구입한 30~40대 매수자는 전체의 63.2%에 달하며 매수 행렬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앞서 생애 최초 주택 구매자에 대한 주택담보대출비율, LTV 상한을 지역과 주택가격, 소득에 상관없이 80%로 완화했습니다. 또 대출 한도도 기존 4억 원에서 6억 원으로 확대했으며, 12억 원 이하 주택을 매수하는 생애 첫 주택 구매자에겐 소득 기준을 따지지 않고 200만 원 한도로 취득세를 면제했습니다.

 

이 때문일까요?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 지수가 5개월 연속 오르고 아파트 거래량도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올해 초 쌓여있던 급매물이 속속 소진되면서 서울 고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신고가 경신도 잇따르고 있다고 언론들은 떠벌립니다.

 

하지만 자칫 폭탄돌리기의 희생양이 돌 수도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인구는 갈수록 줄고 GDP 대비 가계대출 규모가 전세계 1위에 오를 정도로 치솟고 있고 수출 등 국내 경기가 엉망이 상황에서 부동산만 계속 올라갈 수 있을까요? 물론 당장 살 집이 필요한 실수요자라면, 부동산 시세에 연연하지 않는다면 문제가 없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집을 샀는데 투자수익을 조금이라도 보겠다는 생각이 있다면 잠시 멈추고 생각해보시길 바랍니다. 5년 후에도 우리나라 부동산 시장이 괜찮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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