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불진 이피디의 경제공부방
너 그거 아니?···이번 폭우가 역대급이라고? 본문
Q. 이번 오송 지하차도 참사에 정부와 일부 언론들은 하늘이 뚫린 듯 비가 많이 왔기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과연 사실일까요? 올해 장마기간 내린 비는 과거와 비교하면 어느 정도 수준일까요?
A. 올해 장마는 지난달 25일부터 시작됐다고 하죠. 기상청 통계를 보니 올 장마철 전국 평균 강수량은 511.7㎜라고 합니다. 그럼 얼마나 많은 수치일까요? 언론들은 역대급 장마라고 하던데요.
하지만 통상 장마 기간(31일) 3분의 2 정도 되는 기간에 내린 비를 1973년 이후 장마철 강수량을 따져보면 겨우 8번째.
장마철 강수량이 가장 많았던 해는 중부·남부지방 기준 6월 21일에 장마가 시작해 7월 29일에 종료한 2006년으로 이때 전국 평균 강수량은 704㎜에 달했습니다.
2위는 2020년(701.4㎜), 3위는 2011년(600.9㎜), 4위는 1987년(588.1㎜), 5위는 2009년(560.4㎜), 6위는 2003년(541.6㎜), 7위는 1990년(514.5㎜)입니다.
지역별로 봤을 때 중부지방에 올해 내린 장맛비는 490.3㎜, 남부지방은 528.1㎜, 제주는 316.3㎜. 중부지방은 역대 장마철 강수량 중 10번째, 남부지방은 6번째로 많은 수준입니다. 중부지방 장마철 강수량이 가장 많았던 해는 2020년(856.1㎜)이고 남부지방은 2006년(646.9㎜)입니다.
평년 장마철 강수량은 전국 356.7㎜, 중부지방 378.3㎜, 남부지방 341.1㎜, 제주 348.7㎜고요.
따라서 올해 역대급 장마라고 보기에는 좀 부족해 보이죠.
물론 19일까지 전국에 많은 비가 예상되기 때문에 장마철 강수량은 더 늘어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태풍도 없이 이 정도 비는 대비만 제대로 했다면 충분히 막을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이번 오송 지하차도 참사는 수치로 보더라도 인재가 확실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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