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성평등지수 세계 순위는?

WEF 제공

Q. 여러분들은 우리나라의 남녀평등이 어느 정도 실현됐다고 생각하시나요? 오히려 여성이 더 쎄다는 분들도 계시던데 실제 수치는 어떨까요?

 

A. 지난 대선 TV토론에서 윤석열 대통령는 “구조적 성차별은 없다”고 답했습니다. 이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해당발언에 대해 사과할 생각 없냐고 물었지만 윤석열 대통령은 “이 질문에 대해 많이 말씀을 드렸기 때문에 답변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죠.

 

이 때문일까요? 지난 20일(현지시간) 세계경제포럼(WEF)이 2023년 세계 젠더 격차 보고서(Global Gender Gap Report 2023)를 발표했는데요. 우리나라의 젠더 격차 지수는 0.680으로 전체 146개 국가 중 105위를 기록했습니다. 2019년 108위, 2020년 102위, 지난해 99위로 조금씩 상승하다가 다시 6단계나 후퇴한 것입니다.

 

특히 젠더 격차 지수는 1에 가까울수록 양성 평등이 잘 이뤄진다는 것인데 이번에 한국은 가나(100위·0.688)와 부탄(103위·0.682), 세네갈(104위·0.680) 보다 순위가 더 내려앉았습니다.

 

우리나라보다 성평등 수준이 낮은 나라는 중국(107위), 부르키나파소(109위), 일본(125위), 인도(127위), 사우디아라비아(131위) 등에 불과합니다.

 

이 때문일까요? WEF는 특히 “피지와 미얀마, 한국 등은 정치 권력 분배 부문에서 가장 퇴보한 국가들”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한국이 군사쿠데타로 몸살을 앓은 미얀마 수준으로 떨어진 것입니다.

 

그럼 성평등지수 1위는 어느 나라일까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아이슬란드(0.912)가 차지했습니다. 뒤이어 노르웨이(0.879), 핀란드(0.863), 뉴질랜드(0.856), 스웨덴(0.815) 등 북유럽 국가가 최상위권에 포진했죠.

 

WEF는 전반적인 젠더 격차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했지만 개선 속도는 둔화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현재의 추세라면 전 세계에서 남녀평등이 실현되는 때는 131년 후인 2154년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는데요. 우리나라에서 남녀평등이 실현되는 때는 더 늦어지지 않을까요?

https://youtu.be/BisSaXdk5u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