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불진 이피디의 경제공부방
이젠 한국은 자동차의 나라? 본문
Q. 그동안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수출품은 뭐니뭐니해도 반도체였죠. 그런데 중국으로부터 탈한국으로 당하면서 반도체의 위상이 무너지고 있다는데요. 그럼 순위에도 변동이 있을까요?
A. 대한민국 수출을 책임져왔던 반도체 수출이 8개월째 뒷걸음질 치고 있죠. 그래서 역대급 무역적자가 지속되고 있는데요. 지난해 말 기준 한국의 무역수지 순위가 역대 최저인 197위(조사대상 208개국)까지 추락하기도 했고요. 이런 상황에서 자동차와 선박 등 전통 제조업이 선전하며 다른 주력 산업의 침체와 충격을 보완, 상쇄해 주고 있다고 합니다.
한국무역협회 수출입통계에 따르면 올해 1∼2월 누적 자동차 수출액은 105억7천795만달러, 수입액은 26억5710만달러로, 79억2천84만달러(약 10조4천317억원)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해 전체 수출 품목 무역수지 중 1위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그럼 반도체가 2위일까요?
2위는 석유제품(47억9천849만달러), 3위는 합성수지(32억2천152만달러), 4위는 선박해양구조물·부품(26억2천468만달러), 5위는 자동차부품(25억7천015만달러), 6위는 평판디스플레이 및 센서(19억3000만달러) 순이었다는 군요.
2017년부터 작년까지 6년 연속 무역수지 1위였던 반도체는 18억9895만달러로 7위에 그쳤다고 합니다.
자동차의 무역수지가 전체 수출 품목 중 1위에 오른 것은 2014년 이후 9년 만이죠. 반도체를 앞지른 것은 자동차가 2위, 반도체가 3위를 기록했던 2016년 이후 7년 만이고요.
국내 조선사들이 세계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시장을 주도하면서 선박해양구조물·부품의 무역수지도 7위에서 4위로 순위가 올랐습니다.
부품을 포함한 자동차 분야 수출 실적은 올해 들어 반도체를 앞지르면서 국내 1위 품목으로 자리 잡은 상황입니다. 올해 2월까지 자동차와 부품을 포함한 합산 수출액도 143억1천870만달러로 전체 수출액의 14.8%를 차지하며 반도체(119억6천735만달러)를 눌렀습니다.
월별로 보면 1월 67억715만달러, 2월 76억1천154만달러로 전체 품목 중에서 각각 1위에 올랐고요.
반도체는 1월 60억58만달러, 2월 59억6천677만달러에 그치며 2위로 내려앉았죠.
자동차는 지난해 전세계 생산량에서도 3년째 세계 5위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의 '2022년 세계 자동차 생산 현황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이 1위를 차지한 가운데 미국·일본·인도·한국·독일·멕시코·브라질·스페인·태국이 뒤를 이으면서 2021년과 동일한 순위를 보였습니다. 특히 한국이 자동차의 나라인 독일을 앞섰다는 것이 눈길을 끌죠. 이젠 한국을 자동차의 나라라고 불러야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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