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논문이 가장 많은 나라는 미국이 아니다?

 

Q. 4차 산업혁명, AI혁명을 맞아 전세계가 과학기술 발전 경쟁을 치열하게 펼치고 있는데요. 이 때문에 어느 나라 논문이 많이 인용되는지도 중요해지고 있는데요. 인용 논문수가 많다는 것은 그만큼 과학기술도 발전했다는 이야기일 것같은데요. 그럼 전세계 과학기술 논문 국가별 인용 1위는 어느 나라일까요? 우리나라 순위는?

 

A. 과학기술 논문은 새로운 발견과 그 과정을 체계적으로 보고하는 문건입니다. 따라서 국가 창의력의 보고라고 할 수 있죠. 실제로 과학기술 논문의 양적 및 질적 수준은 각국의 경제력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봅니다.

 

그럼 최근 과학 논문을 가장 많이 발표하는 나라는 어디일까요? 아무래도 전세계 극강으로 불리는 미국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으실텐데요. 2021년 기준으로 놀랍게도 중국의 1위입니다. 전세계 점유율 무려 18.68%. 2위가 미국입니다. 15.17%, 3위는 영국으로 5.08%로 뚝 떨어집니다. 4위는 독일 4.37%, 그리고 5위도 놀랍습니다. 인도 3.44%, 그 뒤로 이탈리아 3.11%, 일본 2.98%, 캐나다 2.85%, 호주 2.81%, 프랑스 2.74%, 스페인 2.62% 순이고 우리나라는 2.44%로 12위 올랐습니다. 경제규모는 10위데 말이죠.

 

그럼 중국은 언제부터 1위였을까요? 바로 2020년입니다. 그런데 1년 사이에 격차가 더 벌어졌습니다. 중국은 논문 수 증가율이 15.6%인 반면 미국 –0.2%. 심각하죠. 그럼 우리나라는 어떨까요? 8.9%로 나쁘지 않습니다. 바로 위인 스페인이 6.7%, 그 위인 프랑스가 1.9%에 불과하니 조만간 따라잡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논문 수만 중요한 것이 아니죠. 질도 중요한데. 질을 보여주는 지표는 피인용지수입니다. 그럼 피인용지수는 미국이 1위일까요?

 

그것도 아닙니다. 피인용수가 가장 많은 나라는 중국(138만 7605회). 2위 미국의 114만 1763회 보다 24만이나 많습니다. 그리고 3위부터는 영국(46만 3918회), 독일(34만 6349회), 이탈리아(27만 6091회)순이고요. 우리나라는 피인용횟수 16만 9443회로 12위입니다. 일본이 17만2747회로 바로 위인 11위. 우리나라는 2019년, 2020년만해도 13위였지만 한단계 올라섰고 일본은 2019년 10위에서 2020년 11위로 떨어진 뒤 회복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조만간 우리가 앞서야 하지 않을까요?

 

문제는 요즘 윤석열 대통령이 키우겠다는 반도체 공학과는 파리 날리고 의대로만 인재가 몰린다고 하죠. 2021년까지 증가하던 과학논문개재수와 피인용수도 줄어들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영원히 흑자를 볼 수 알았던 무역에서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것처럼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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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브리핑 불편한 진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