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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의 진실

숫자가 알려주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참상은?

경불진 이피디 2023. 3. 1.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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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제

Q.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벌써 1주년이 훌쩍 넘었죠. 1년째가 되던 24일을 맞아 방송된 현지 소식을 보면 정말 처참하던데요. 전쟁 피해가 얼마나 될까요?

 

A. 지난 24일로 우크라이나 전쟁이 벌어진지 1년이 됐습니다. 단기간에 끝날 줄 알았던 전쟁이 길어지면서 피해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는데요.

 

지금까지 피해규모는 얼마나 될까요?

 

18(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국방부가 트위터를 통해 밝힌 러시아군 사상자 수는 142270명입니다.. 우크라이나는 전력 손실 규모를 밝히지 않기 위해 자국군 피해 현황은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미국, 노르웨이 등 서방은 우크라이나군 사상자 수 역시 약 1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는 군요.

 

문제는 우크라이나의 경우 민간인, 인프라 피해도 매우 컸다는 점입니다. 안드리 예르마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비서실장은 민간인 사망자가 어린이 461명을 포함해 9500명이 넘는다고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5일 기준 민간인 부상자는 11662명이며, 현재까지 약 78000곳에 이르는 인프라 시설 손상되거나 완전히 무너졌다고 합니다..

 

우크라이나 국경을 넘어 떠났던 피난민은 1800만 명 이상입니다. 난민 대다수는 폴란드로 넘어갔고, 독일, 헝가리, 루마니아, 슬로바키아, 몰도바 등으로도 많이 이동했습니다.

 

우크라이나의 경제적 피해도 심각합니다. 지난해 우크라이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추정치는 마이너스(-) 30.4%. 우크라이나 재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매월 15~17억 달러(19500~22100억 원)가 넘는 재정적자가 발생했습니다. 올해는 매월 35억 달러 적자가 발생해 총 13100억 달러 적자가 예상됩니다

 

한편 전 세계는 우크라이나에 군사원조와 인도적 지원, 유무상 재정 지원 등으로 약 915억 달러를 제공했는데요. 가장 많은 제공자는 미국입니다. 미국은 전체 군사원조의 60.4%를 지원했고, 다음으로 영국과 독일, 폴란드 순이다. 인도적 지원에서도 미국이 59.1%1위였고, 독일과 유럽연합(EU), 오스트리아 순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https://www.podbbang.com/channels/9344/episodes/24634250?ucode=L-nShQDMYB 

 

경제브리핑 불편한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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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1,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57개국을 대상으로 우크라이나 지원 정도를 평가한 자료도 눈에 띄는 데요. 각국의 러시아를 대상으로 한 무역의 감소 정도, 우크라이나에 대한 경제적·군사적 지원, 중화기 제공 현황 등 부문별로 14점을 부과하고 이를 평균 내 비교했습니다. 그 결과, 한국은 일본보다 점수가 높았습니다. 한국은 전체 57개국 중 27번째였고 일본은 30번째였습니다.

 

폴란드, 영국, 체코, 노르웨이, 미국 등 18개국은 3점대로, 적극 지원한 국가로 분류됐습니다.

 

1점 이하로 분류된 가장 소극적인 15개국에는 중국, 이스라엘, 인도가 포함됐습니다.

 

개별 국가 중 가장 적극적인 폴란드는 국내총생산 GDP 대비 경제적 지원 규모가 세계 3위였고, 영국은 러시아산 수입을 100% 가까이 줄였습니다. 라트비아와 에스토니아를 비롯한 일부 국가는 GDP1% 이상을 지원하는 등 적극적이었고, 체코는 보유 중인 탱크의 20%를 보내기로 했습니다.

 

반면, 헝가리는 유럽연합 EU 회원국 중 가장 소극적이었습니다. 텔레그래프는 헝가리의 경우 유엔을 통해 러시아를 규탄하면서 우크라이나에는 평화회담을 권했고, 지난해 6EU의 러시아 제재 패키지를 지지했지만, 세부 사항에 시간 끌기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헝가리, 그리스, 스페인 등 5EU 회원국은 러시아산 가스 등 수입이 50% 이상 늘었습니다. 인도는 러시아산 원유 등 수입이 8배로 뛰었고, 중국도 약 40% 증가했습니다.

 

이처럼 이해관계에 따라 극명하게 갈리고 있기 때문에 안타깝게도 전쟁은 쉽게 끝나지 않을 조짐입니다. 미국·러시아·우크라이나의 대통령 선거가 모두 있는 2024년까지 이어질지 모른다는 예전 경불진의 전망이 점점 맞을 것 같아 불안하기 까지 합니다. 전망이 틀리더라고 빨리 끝났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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