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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의 진실

너 그거 아니····숫자로 보는 올림픽

경불진 이피디 2022. 2. 22.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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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제공

 

Q. 지난 일요일 장장 17일에 걸친 베이징 동계 올림픽이 끝났지만 아직도 여운이 많이 남는데요. 다양한 뒷 이야기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통계 관련된 이야기도 많더라고요. 이번 동계 올림픽에서 메달 포상금 최고는 얼마일까요?

 

A. 지난 베이징 동계올림픽은 수많은 화제를 낳았는데요. 다양한 통계들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일단 이번 대회에는 91개국에서 2892명이 참가했다고 합니다. 이는 5년전 평창 동계올림픽보다 줄어든 수치인데요. 평창은 92개국 2920명이었다고 합니다. 중국이 참가국을 늘리기 위해 갖은 노력을 했지만 평창에는 미치지 못했군요.

 

그래서 이런 이야기도 나왔다고 합니다. ‘오륜기의 균형이 무너졌다.’ 13억 인구의 아프리카 대륙에서 출전한 선수가 5개국 단 6명에 불과했기 때문입니다. 8개국, 12명이 참가했던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 비해 절반에 그친 숫자죠. 이에 따라 오륜기의 원은 다섯 대륙을 상징하지만, 이번 올림픽에서 아프리카인들은 원이 아니라 '' 수준의 존재감을 느낀다는 비판도 쏟아졌고요.

 

그래도 중국에서는 자랑하는 점이 있다고 합니다. 여성 선수 비율이 역대 동계올림픽 중 가장 높았다는 것인데요.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 출전한 선수 2892명 가운데 여성이 1314(45.4%)이라는 거죠. 전체 109개 세부 종목 중 여성 선수가 출전한 종목 비율이 53%에 달해 여성 참가 종목도 역대 동계올림픽 중 가장 많다는 군요.

 

올림픽이 자본에 휘둘린다는 이야기가 이번 대회에서도 쏟아졌는데요. 바로 메달 포상금도 이런 논란에 불을 지폈습니다. 미국 CNBC가 나라별 메달 포상금을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메달 포상금을 가장 많이 건 나라는 놀랍게도 싱가포르라고 합니다. 금메달을 딴 선수에게 737000달러(88000만 원), 은메달(369000달러), 동메달(1840000달러)를 상금으로 내걸었는데요.

 

문제는 이번 올림픽에서 싱가포르 선수가 메달을 땄을까요? 금메달은커녕 동메달도 없군요. 어차피 받을 사람도 없는데 공수표만 날린 것일까요?

 

카자흐스탄이 내건 금액도 만만치 않습니다. 금메달에 무려 25만 달러. 그런데 카자흐스탄도 메달 딴 선수가 한명도 없군요. 말레이시아가 내건 상금도 236000달러. 말레이시아도 당연히 없습니다.

 

그 다음이 다음 동계올림픽 개최지인 이탈리아인데요. 금메달에 213000달러(25000만원)입니다. 그런데 이탈리아는 금메달 2개나 땄죠. 여자 쇼트트랙 500미터에서 폰타나 선수와 컬링 믹스 더블에서 금메달. 이 세 선수는 포상금만 25000만원을 받게 되는 군요.

 

그럼 우리나라는 어느 정도일까요? 이번 동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에게 6300만 원, 은메달리스트에게 3500만 원, 동메달리스트에게 2500만 원을 각각 지급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따라 금메달 1, 은메달 2개를 수확한 한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 에이스 최민정(24·성남시청) 선수는 문화체육관광부, 대한빙상경기연맹 포상금과 국민체육진흥공단 경기력향상연구연금 등으로 최소 39000만원을 받을 전망이라는 군요.

 

코로나로 지친 국민들에게 큰 감동은 준 것을 감안하면 부족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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