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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의 진실

진짜 관광으로 먹고사는 나라는?

경불진 이피디 2023. 2. 14.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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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제공

Q. 최근 해외여행이 재개되면서 관광관업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죠. 코로나 동안 망하기 직전까지 갔던 관광 종사자들이 다시 힘을 내고 있는데요. 그런데 한가지 궁금해지는 통계가 있습니다. 소위 관광으로 먹고 산다고 일컫는 나라들이 많은데요. GDP 대비 관광업의 비중이 가장 높은 나라는 어디일까요?

 

A. 관광업은 굴뚝없는 첨단산업으로 불리죠. 매연 등을 발생시키지 않으면서 엄청난 부가가치를 가져다주기 때문입니다. 국가 이미지도 좋아지고요. 그래서 관광에 대해 국가적인 투자를 하는 나라가 많은데요.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죠.

 

하지만 관광업은 코로나 때 가장 타격을 받아 어려움을 많이 겪었는데요. 최근 들어 해외관광객이 늘어나면서 전세계 관광산업이 다시 살아날 분위기더라고요. 그러나 안타까운 것은 한국은 여기에 예외라는 점이죠. 세계에서 가장 인구가 많아 해외여행객도 많은 중국에서 단체관광도 많이 떠나는데 한국만 제외했다는 뉴스가 있습니다. 대통령이 탈중국을 선언한 나라에 아무래도 중국인들이 오려하지 않겠죠. 중국과의 관계가 다시 회복돼서 우리나라 관광산업도 활기를 띄었으면 좋겠는데요.

 

그런데 관광업이 우리나라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얼마나 될까요?

 

세계여행관광협회(WTTC)200여개국 중 주요국 51개국의 수치를 비교한 자료가 있는데요. 이는 코로나 이전인 2019년 기준 자료입니다. 여기에 따르면 세계 200여개 국가의 관광산업 GDP 기여도 전체 평균은 10.4%였습니다.

https://www.podbbang.com/channels/9344/episodes/24624130?ucode=L-cYlmqQ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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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GDP 대비 관광업의 비중이 가장 높은 나라는 어디일까요? 태국? 프랑스? 이탈리아?

 

놀랍게도 마카오입니다. GDP 대비 관광업의 비중이 마카오는 무려 72%에 달합니다. 그럼 2위는? 아이슬란드. 33.8%에 달하더 군요. 그런데 아이슬란드가 원래부터 관광업이 발달했던 나라는 아니라고 하더라고요. 한때 금융강국으로 떠오르다가 2008년 금융위기가 국가 부도위기에 빠졌었죠. 이 때 아이슬란드 화폐가치가 급락하면서 싼 김에 여행 온 유럽인들 사이에서 아이슬란드 관광붐이 일었다고 하더라고요. 이 때부터 관광업이 주된 산업이 됐다고 합니다. 위기를 기회로 만든거죠.

 

그리고 3위도 놀랍습니다. 25.1% 크로아티아. 유고 내전으로 엄청난 피해를 입었지만 천혜의 자연을 잘 지킨 덕분에 관광업이 발달할 수 있었다고 하네요. 그리고 필리핀(24.6%), 태국(21.9%), 그리스(21.2%) 등 순입니다.

 

그럼 우리나라는 어느정도 수준일까요? GDP 대비 관광업의 비중이 겨우 2.8%, 51개국 중 꼴지입니다. 우리 바로 위에 4.4%의 대만. 그리고 폴란드(4.5%), 러시아(4.8%), 네덜란드(5.0%), 우크라이나(5.2%), 벨기에(5.4%) 등도 낮은 수준이더군요.

 

중국은 10.9%, 미국은 7.8%, 일본은 7.5% 등으로 우리나라보다 높았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전체 경제 규모에서 반도체 등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큰 이유도 있지만 비행기로 들어올 수 밖에 없는 지리적 한계 때문에 관광비용이 많이 들어간다는 점도 관광업 발달을 저해한다고 하는데요. 그래도 BTS, 오징어게임 등 한국 문화 덕분에 한국을 찾으려는 외국인이 늘어나고 있으니 우리 관광업에 기대를 걸어도 되지 않을까요? 정치가 방해만 하지 않으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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