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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불진 이피디의 경제공부방
“석기시대가 돌이 없어서 끝나지 않았듯이 석유가 고갈되기 전에 석유시대도 끝날 것이다.” 이 말은 사우디아라비아 석유광물자원 장관으로 오랫동안 활동한 아메드 자키 야마니가 2000년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사우디 장관의 이 말을 언급한 것은 그의 이력 때문입니다. 야마니는 왕실 친·인척이 아님에도 32세이라는 젊은 나이에 사우디 석유장관에 올라 1973년 1차 석유파동을 주도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아랍 국가들과 이스라엘 사이에 1차 중동전쟁이 벌어지자 야마니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에 원유 생산량을 10% 줄이고 매달 5%씩 추가 감산을 하자고 제안해 관찰시키죠. 그 덕분에 야마니는 무려 24년 간이나 세계 최대 석유 부국 사우디의 석유정책을 좌지우지했습니다. 그런 그..
비싼 집에 슈퍼카까지 몰며 부를 엄청나게 자랑하는 사람들 중에 이런 경우가 있죠. 실제로 통장을 까보면 돈은 거의 없고 다 빚인 경우···. 이를 전문용어로 ‘허세 쩔었다’고 하죠. 그런데 국가 전체가 허세에 쩐 경우가 있다고 하는데요. 도대체 어느 나라를 말하는 것일까요? “전세계의 모든 기술과 역량을 총동원한, 그야말로 현대의 만리장성이다. 우리 기업들의 대대적 참여가 필요하고, 우리도 그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부도 적극 지원하겠다.” 지난해 10월 윤석열 대통령이 했던 말인데요. 도대체 현대의 만리장성이 뭘까요? 바로 사우디아라비아의 ‘네옴시티’ 프로젝트. 당시 사우디 왕세자이자 실세인 빈살만이 방문했을 때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김..
혹시나가 역시나가 됐습니다. 오늘 새벽에 발표된 엑스포 개최지 결정에서 부산이 실패했거든요. 정부는 물론 거의 모든 언론들이 박빙이라면서 2차 투표만 가면 뒤집을 수 있다고 장담했습니다. 또 이탈리아의 멜로니 총리가 불참한다는 소식을 전하며 로마를 찍을 국가 중 상당수가 한국으로 돌아설 것이라며 희망을 지폈거든요. 엑스포 유치를 위한 현정부는 물론 정재계가 총력을 다했다며 지구를 400바퀴나 돌았다며 이정도면 표심을 충분히 움직였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더 나아가 표심이 이미 박빙이라며 9회말 역전이 눈앞에 있다고 주장한 언론들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막판 대역전극도, 각본 없는 반전 드라마도 없었습니다. 박빙이라는 정부와 언론들의 주장과는 달리 무려 90표라는 엄청난 표차이가 났거든요. 사우디는 1차 ..
영업사원 1호를 자처하는 윤석열 대통령이 드디어 잿팍을 터뜨렸다고 언론들이 난리가 났습니다. 이번 방문으로 사우디와 156억달러(약 21조원) 규모의 투자 양해각서(MOU) 및 계약 51건을 체결했다는 거죠. 특히 지난 11월 빈 살만 왕세자 방한을 계기로 양국 기업이 체결한 290억달러(39조원) 규모의 투자 MOU·계약과는 별개라고 강조합니다. 대통령실과 언론들의 주장대로라면 우리나라는 60조원 규모의 경제적 이득을 얻은 셈입니다. 윤대통령 순방예산이 666억원이긴 하나 60조원 넘게 벌어왔으니 남는 장사 아니냐는 건데요. 그런데 이번에 체결된 것은 대부분 MOU입니다. 경불진에서 여러차례 강조했듯이 MOU는 법적 효력이 없습니다. 언제든 폐기 가능하다는 거죠. 실제로 대통령실이 밝인 46건 중 계약..
국제정세가 그야말로 요동치고 있죠. 2022년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나기도 전에 또 다른 전쟁이 벌어질 조짐인데요. 바로 지난 주말 전세계를 공포에 몰아넣었던 하마스-이스라엘 무력충돌. 이미 양측 사망자 1900명 이 넘는 등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죠. 이 때문에 국제유가는 물론 세계 곡물가격, 금융시장이 대 혼란에 빠져들 조짐인데요. 특히 이번 사태가 장기화 것으로 우려됩니다. 그래서 앞으로 관련 뉴스가 쏟아질 가능성이 매우 높은데요. 뉴스의 홍수 속에서 길을 잃지 않으려면 미리 핵심을 파악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양측이 싸우는 이유는 물론, 세계 최강의 정보력을 지녔다는 이스라엘을 공격한 하마스는 도대체 어떤 조직일까? 정말 장기전이 될까? 세계 여론의 향방은? 오늘은 세가지 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