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2024/10/16 (15)
경불진 이피디의 경제공부방
Q, 매달 월급에서 빠지는 것 중에 하나죠. 바로 건강보험. 그런데 낸만큼 혜택을 받고 있을까요? A. 유리지갑으로 불리는 직장인들은 월급에서 매달 건강보험도 자동으로 나가죠, 아깝긴 해도 낸 것보다 혜택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하실텐테요.그런데 김선민 의원(조국혁신당)이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제출받은 '가입자격 및 소득분위별 보험료 부과 대비 급여비 현황'을 분석한 자료를 보면 그게 아닙니다. 지난해 직장가입자는 69조2225억원을 보험료로 납부했습니다. 그런데 직장가입자가 병·의원이나 약국 등을 이용하며 받은 급여는 51조7천억원으로, 보험료의 74.7%에 그쳤습니다. 보험료가 급여보다 17조5225억원이 많았던 것이죠. 반면, 지역가입자의 경우 9조9317억원의 보험료를 내고 이보다 2.8배가 많..
“금메달보다 은메달이 좋아요.” 앞으로 이런 소리가 나올지도 모르겠습니다. 연일 사상 최고치를 찍고 있는 금 값 상승세를 뛰어넘을 정도로 은 가격이 올랐기 때문인데요. 도대체 은 가격은 왜 오르고 있을까요? 앞으로의 전망은 어떨까요? 올 들어 은 가격은 얼마나 올랐을까요?1월 2일 국제 은 현물 가격은 트로이온스(31.1g) 당 23달러 선이었습니다. 그런데 29일 가격은 31.622달러. 9달 동안 27%나 오른 셈입니다. 12년 만에 최고치. 그럼 금 가격은 얼마나 올랐을까요? 1월 2월 국제 금가격은 트로이온스당 2073.40달러. 그런데 29일 가격은 2668.10달러, 상승률이 22%. 금도 많이 오르긴 했지만 은 오름세보단 덜하죠. 은 선물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도 웃음..
“너 책임이야!”국내 음식배달 앱 1위 배달의민족과 2위 쿠팡이츠가 최근 배달용 메뉴 가격이 매장용보다 비싼 '이중가격제' 확산 책임을 놓고 맞붙었습니다. 같은 메뉴라도 배달 주문할 경우 매장에서 먹을 때보다 더 비싼 가격을 책정해 소비자들이 불만이 높기 때문인데요. 서로가 상대방 탓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법정타툼까지 이어질 전망이서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습니다. 이러는 사이에 정작 중요한 사실이 묻히고 있는데요, 그게 뭘까요? ◆싸움의 발단은? 선공은 역시 업계 2위인 쿠팡이츠입니다. 쿠팡이츠는 지난 24일 입장문을 통해 “쿠팡 와우 멤버십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의 무료 배달비는 모두 자사가 부담하고 있다”며 “업주에게는 어떠한 부담도 전가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는데요. 쿠팡이츠는 “멤버십인..
"아이폰16 프로 저희 매장에서 사면 반값에 살 수 있어요." 아이폰16 시리즈 정식 출시한지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벌어진 일입니다. 휴대폰 '성지'(휴대폰을 싸게 파는 매장을 뜻하는 은어)로 꼽히는 신도림 등에서는 최대 47만원의 불법 보조금이 붙고 있기 때문인데요. '총 2만원 상당의 부가서비스 3개월 유지, 월 9만원대 이상 고가요금제 6개월 유지' 등의 조건이 붙긴 하지만 160만원이 넘는 아이폰16프로 256기가바이트(GB)를 70만원 대에서 살 수 있는 셈이죠. 아이폰만이 아닙니다. 삼성전자가 올해 출시한 갤럭시S24와 갤럭시Z플립6의 경우 공짜폰 혹은 차비폰(구매 시 차비 명목으로 웃돈을 얹어주는 단말기)으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이유가 뭘까요? 언론들은 불법보조금을 감시해야 할 방..
이러다 정말 ‘빚폭탄’이 터지는 것은 아닐까요?이런 걱정이 들만큼 심각한 지표가 연이어 나오고 있습니다. ‘대위변제’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는 지표인데요. 전세보증금은 물론 기업, 자영업자, 직장인 등 전방위적으로 대위변제율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이러다가는 온나라가 ‘빚잔치’라도 할 판입니다. 가장 심각한 것은 전세보증금 대위 변제율.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자금난이 이어지면 내년부턴 집주인 대신 전세보증금을 돌려주는 이른바 ‘반환보증’ 사업을 못하게 된다는 경고까지 나올 정도입니다. ‘HUG 재무 개선방안 연구보고서’를 보면 올해 4분기 HUG 보증배수가 무려132.5배나 될 것으로 추산되기 때문인데요. 보증배수는 자기자본 대비 보증금액의 비율을 뜻하죠. 따라서 높을수록 갖고 있는 자본에 ..
직업에 귀천이 없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꺼리거나 분야가 있죠. 한 직장 내에서도 화려하게 주목받는 부서가 있는 반면 뒤치다꺼리만 해야 하는 부서도 있기 마련입니다. 신문이나 잡지의 경우 교율부가 대표적이죠. 맞춤법 등을 바로잡아주는 부서로 이제는 대부분 사라졌습니다. 기자나 편집자가 자체적으로 교열을 보기 때문이죠. 그런데 우연하게 보게 된 일본드라마 ‘수수하지만 굉장해’에 여 주인공은 정말 제목처럼 굉장하더라고요. 책의 내용 상 오류를 체크하기 위해 현장을 뛰어다는데요. 예를들어 하루 코스 여행 기사의 경우 정말 하루에 다닐 수 있는지를 직접 다니면서 확인한다는 거죠. 이를 통해 직장인이라면 마음에 새길 명대사도 많이 남기는데요. “아무리 고생해서 열심히 확인 작업을 해도 내용에 틀린 게 없다면 아..
요즘 가장 핫한 비즈니스 이슈를 꼽으라면 단연 ‘고려아연’일 것입니다. ‘3조 쩐의 전쟁’ ‘국부유출 vs 경영부실’ ‘1인 1주식 갖기 운동’ 등 각종 이슈가 끊이질 않고 있기 때문인데요. 이러는 사이에 주가까지 출렁거리고 있는데요. 도대체 왜 이런 사태가 벌어졌고 앞으로 전망은 어떤지를 간략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이번 사태에서 드러난 우리 기업의 민낯도 뜯어볼까 합니다. ◆‘75년 동업’이 깨졌다 ‘이번 사태로 동업이 3대 이상 이어지는 것이 쉽지 않다’는 업계 격언이 다시금 회자되고 있습니다. 고려아연은 국내 재계 32위 영풍그룹의 핵심 계열사입니다. 그런데 영풍그룹은 황해도 출신 장병희 창업주와 최기호 창업주가 1949년 공동 설립했죠. 사업 시작 반년 만에 6·25전쟁으로 사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