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불진 이피디의 경제공부방
쥐가 가장 많은 미국 도시 1위는? 본문
Q. 최근 비행기 기내식에서 살아있는 쥐가 튀어나올 정도로 전세계가 때아닌 쥐 출몰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는데요. 쥐가 가장 많이 출몰하는 도시는 어디일까요?
A.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지난 18일 노르웨이 오슬로를 출발해 스페인 말라가로 향하던 스칸디나비아 항공 소속 비행기 기내식에서 살아있는 쥐가 발견됐다는데요. 한 여성 승객이 음식 박스를 열자 쥐 한 마리가 튀어나와 비행기 안은 그야말로 난장판이 됐다는 거죠. 문제는 달아난 쥐의 행방이 묘연했다는 것. 할 수 없이 기장은 인근 덴마크 코펜하겐에 긴급 착륙을 결정했다고 합니다.
21세기에 쥐 때문에 이런 일이 일어날 줄은 꿈에도 상상 못했는데요. 더 충격적인 이야기도 있습니다. 미국 해충 방역 업체 터미닉스가 지난해 미국 300개 지점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서비스를 가장 많이 호출한 도시를 조사한 결과, 1위가 어디였을까요?
놀랍게도 전세계 경제 수도로 불리는 화려한 도시 뉴욕. 뉴욕은 오래전부터 들끓는 쥐로 골머리를 앓아 왔기 때문인데요. 쥐 300만여마리가 뉴욕시 면적의 90%에 살고 있다는 추산도 있을 정도입니다. 그래서 뉴욕에는 사람보다 쥐가 더 많다는 말까지 나온다는데요.
이에 에릭 애덤스 뉴욕시장은 지난해 쥐 개체수 감소를 위해 이른바 '쥐 황제'(Rat Czar·랫 차르)를 임명하기도 했죠. 연봉만 15만5000달러(약 2억620만원)에 달하지만 큰 효과가 없다고 합니다.
두 번째로 쥐가 많은 도시는 샌프란시스코. 이어 로스앤젤레스가 3위, 필라델피아 4위, 워싱턴 DC가 5위를 기록했다. 6위는 시카고였고, 7위 휴스턴, 8위는 보스턴이었습니다.
자칫 미국을 쥐의 나라라고 불러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애청자 여러분들은 최근 쥐를 보신 적 있으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