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불진 이피디의 경제공부방
너 그거 아니···한반도 위협했던 역대 태풍 본문
Q.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했던 역대급 태풍 ‘힌남노’가 다가오고 있죠. 이미 제주도와 남해안에는 엄청난 비와 함께 바람이 몰아치고 있는데요. 그런데 이번 힌남노는 과거 한반도에 큰 생채기를 냈던 태풍과 비교할 때 어느 정도 위력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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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역대급 태풍에 전국이 초긴장 상태인데요.
6일 경남 남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보이는 힌남노는 상륙 시 중심 기압은 950hPa(헥토파스칼), 최대 풍속은 초속 43m로 전망되기 때문이죠. 태풍은 ‘중심 기압’ ‘최대 풍속’ 두 가지가 핵심입니다. 중심 기압은 태풍의 ‘위력’을 의미하고 ‘최대 풍속’은 태풍의 ‘강도’를 결정하기 때문입니다. 중심 기압이 낮을수록, 최대 풍속이 빠를수록 강한 태풍인 셈이죠,
그럼 태풍의 위력인 중심기압이 낮은 태풍은 뭐가 있었을까요? 과거 60년 동안 기상청 자료를 찾아보니 1959년 9월 부산에 찾아온 ‘사라’가 951.5hPa로 역대 가장 강했습니다. 2003년 9월 ‘매미’(954hPa), 2020년 9월 ‘마이삭’(957hPa), 2010년 9월 ‘하이선’(957.6 hPa), 2000년 9월 ‘사오마이(959.6)’가 뒤를 이었죠.
참고로 헥토파스칼(hecto Pascal)은 기압의 단위인데 헥토는 그리스어로 ‘100’. 파스칼은 프랑스수학자 이름입니다. 따라서 1헥토파스칼은 100파스칼 (1hPa = 100Pa)인 셈인데요.
920 헥토파스칼 이하는 초A급, 920~950 헥토파스칼은 A급, 950~980 헥토파스칼은 B급, 980 헥토파스칼 이상이면 C급으로 분류합니다.
태풍의 ‘강도’를 결정하는 ‘최대 풍속’은 ‘초강력’(최대 풍속 초속 54m 이상), ‘매우 강’(44m 이상 54m 미만), ‘강’(33m 이상 44m 미만), ‘중’(25m 이상 33m 미만)으로 분류합니다. 기상청은 각 태풍 강도에 따라 발생하는 현상으로는 건물 붕괴(초강력), 사람 또는 돌 날아감(매우 강), 기차 탈선(강), 지붕 날아감(중)을 들고 있습니다.
‘일 최대 풍속’은 ‘매미’가 초속 51.1m로 가장 강했습니다. 이어 2016년 10월 ‘차바’(49m), 2000년 9월 ‘쁘라삐룬’(47.4m)과 2020년 9월 마이삭(45m), 2002년 8월 ‘루사’(43.7m), 2007년 9월 ‘나리’(43m), 2019년 ‘링링’(42.1m) 등이 초속 40m 이상을 기록했습니다. ‘순간 최대 풍속’으로는 매미(60m)가 가장 강력했고, 쁘라삐룬(58.3m), 루사(56.7m), 차바(56.5m) 순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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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은 인명·재산 피해를 수반한다. 역대 가장 큰 인명 피해를 낸 태풍은 나흘간 사망·실종자가 849명에 달한 ‘사라’였습니다. 이어 1972년 8월 사흘간 ‘베티’가 550명, 1987년 7월 이틀간 ‘셀마’가 345명, ‘루사’가 사흘간 246명의 인명 피해를 냈습니다.
역대 재산 피해는 ‘루사’(2020년)가 5조1479억원으로 가장 컸고, 이어 ‘매미’(4조2225억원), 2006년 7월 에위니아(EWINIAR·1조8344억원), 1999년 7~8월 올가(OLGA·1조490억원)가 1조원 이상의 피해를 냈습니다. ‘매미’ 때는 고층 건물 유리창이 파손되고, 바람에 뽑힌 가로수가 도로 위를 나뒹굴면서 도심이 말 그대로 쑥대밭으로 변하기도 했죠.
이번 힌남노가 역대급 태풍이라고 하는데 제발 아무탈 없이 빠져나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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