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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피디 픽]우크라이나 위기 2024년까지 계속 될지도 모른다?

경불진 이피디 2022. 2. 23.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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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제공

 

우크라이나 사태가 점점 미궁 속으로 빠져들고 있죠.

베이징 동계 올림픽 기간에 전쟁이 일어날 것이라는 외신이 쏟아졌지만 다행히도 그냥 지나갔죠. 특히 러시아 군대 일부가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철수한다는 소식도 들어왔고요. 그래서 잠잠해지는 가 했더니 또다시 그제부터 전쟁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친러시아 지역의 분리 독립을 선포하고 평화유지를 명분으로 러시아군을 투입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당장 전쟁이 날 것이란 뉴스가 쏟아졌습니다. 이 때문에 전세계 주가와 가상화폐는 폭락하고 유가와 금값을 폭등하고. 금융시장도 한바탕 난리를 치렀는데요.

 

또다시 오늘 오전에 들려오는 소식은 전쟁까지 가지는 않을 것이란 이야기가 나오는 군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 상원이 해외 파병 요청을 승인했지만 지금 당장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 군대를 파병한다고 말한 것은 아니며, 파병 여부는 현장 상황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는 것입니다. 미국·나토와 협상하겠다는 제스처죠.

 

이에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러시아가 이미 우크라이나 공격을 시작했다고 본다, 혹독한 제재를 천명했지만 러시아와 싸울 생각이 없다, 외교는 여전히 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바이든도 푸틴에게 협상하자고 한 것으로 보입니다.

 

전쟁한다고 했다가 안한다고 했다가 벌써 몇 번째 왔다갔다하는지 모르겠네요. 물론 죄 없는 많은 사람들이 희생되는 전쟁은 결코 일어나서는 안되겠죠. 아무리 좋은 명분도 사람의 목숨보다 소중할 수 없으니까요.

 

하지만 언론들이 전하는 소식을 보면 지금 당장 전쟁이 벌어질 것만 같고. 정말 두 나라가 협상을 할까요? 아니면 언론들의 전망처럼 전쟁까지 갈까요?

 

누구도 장담하기 힘든 상황이죠. 무림의 고수들이 싸울 때처럼 이기도 상처가 클 것이기 때문에 서로 폼만 잡다 끝날 수도 있고요. 아니면 작은 불꽃이 큰 불이 되는 것처럼 잔뜩 높아진 긴장에서 우발적으로 터져 나온 교전이 전쟁으로 번질 수도 있고요.

 

따라서 전쟁이 일어날지 일어나지 않을지를 예측하는 것보다는 왜 이런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지를 살펴보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일단 러시아는 땅도 큰데 왜 우크라이나까지 눈독을 들이고 있을까요? 크게 두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현재적인 이유와 역사적인 이유.

 

역사적인 이유부터 살펴보면 우크라이나는 역사적으로나 민족적으로나 러시아와 같은 뿌리입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어와 러시아어는 알파벳과 어휘 등에서 차이가 크다고 합니다. 상호간 의사소통이 어렵다는 거죠. 이유가 뭘까요?

 

우크라이나의 수도인 키예프에는 882년 스칸디나비아에서 이주해 온 바이킹의 한 일파인 루스족이 키예프 공국을 세웁니다. 러시아란 이름이 바로 루스족에서 나왔다고 하더라고요. 이 키예프 공국은 한 때 북부 발트해에서부터 남부 흑해까지 이르는 지역을 통치할 정도로 융성했지만 1240년 몽골족 침략으로 멸망했습니다. 이후 키예프 공국 귀족과 백성은 몽골 지배를 피해 모스크바 인근으로 이주한 뒤 1283년 모스크바 공국을 세웠죠. 이 모스크바 공국이 제정 러시아를 거쳐 소비에트 사회주의 연방 공화국(소련)이 됐고 현재 러시아가 된 것입니다.

 

반면 키예프를 중심으로 한 우크라이나는 오랜 기간 폴란드 등의 지배를 받아왔습니다. 그러면서 러시아와는 다른 우크라이나는 언어도 달라지고 정체성도 생기게 됐죠. 그러다 18세기 제정 러시아의 영토로 편입됐고 1917년 러시아 볼셰비키 혁명 때 잠시 독립하기는 했으나 1922년 소련을 구성하는 공화국 일원이 됐습니다. 이후 옛 소련 붕괴 과정에서 빚어진 혼란을 틈타 1991824일 독립을 했죠.

 

따라서 러시아 사람들은 우크라이나를 자신들의 발원지, 고향이라고 여긴다고 합니다. 반드시 회복해야 하는 땅이라는 거죠.

이 때문에 우리로 치면 우크라이나는 만주, 연변과 비슷해 보입니다.

 

과거 고조선, 부여, 고구려의 영토이지만 현재는 대한민국의 영토가 아니죠. 조선족 등 한국계가 많기 하지만 나중에 들어온 중국인 등 다른 민족도 많고요.

하지만 영원한 한민족의 고향이라고 대부분 여기잖아요. 언젠가는 회복하고 싶은 땅이기도 하고요.

 

이런 역사적 배경에 현재적 요인이 불을 붙입니다. 과거 사회 교과서에서 바르샤바 조약기구라고 기억나실 겁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냉전시대에 서방의 나토에 대항하기 위해서 동구권 8개국이 모여 체결한 군사동맹인데요. 8개국은 소련·폴란드·동독·헝가리·루마니아·불가리아·알바니아·체코슬로바키아입니다. 그런데 소련은 해체됐죠. 동독을 사라졌고요, 게다가 1999년 폴란드·헝가리·체코, 2004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에스토니아 발트 3국과 루미나아, 불가리아, 2009년엔 알바니아, 크로아티아 등이 나토로 넘어갔습니다. 바르샤바 조약기구는 이미 해체돼 버렸죠.

 

여기에 스웨덴, 핀란드까지 나토 가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러시아 지도를 보면 동쪽은 벨라루스와 우크라이나 빼고 죄다 나토 회원국이거나 회원국이 되려는 국가들입니다. 그런데 우크라이나까지 나토에 넘어가게 된다면 그야말로 러시아는 벨라루스만 빼고 거의 동쪽의 모든 국경을 나토 회원국과 바로 맞대게 되는 거죠.

 

나토의 수장은 누굽니까. 바로 미국이잖아요. 나토 회원국과 국경을 맞대는 것은 바로 미국과 국경을 맞대는 것이기 때문에 러시아에게는 심각한 위협일 수 있습니다.

 

이를 바꿔놓고 생각해보면 이해가 쉬울 수 있습니다. 그럴 리는 없겠지만 만일 멕시코와 캐나다가 러시아와 손잡는 다고 생각해보세요. 미국이 가만히 있을까요? 절대 그냥 있지 않겠죠. 그것과 마찬가지란 거죠.

 

따라서 푸틴이 똘끼가 있어서, 전쟁광이어서 군사긴장감을 높이고 있다는 서방언론의 지적은 빠진 것이 많다는 것입니다. 역사적인 이유는 물론 현재적인 이유 때문에 푸틴이 우크라이나를 노려보고 있다는 거죠.

 

여기서 한가지. 우크라이나는 왜 미국 편으로 넘어갔을까요? 현재 우크라이나 대통령에 대해 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요즘 TV에서 푸틴을 향해 목소리를 크게 높이고 있는데요.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임 포로션코 대통령이 현재 일촉측발인 돈바스 지역 친러시아 분리주의 세력의 자금조달을 돕는 대량 석탄 판매에 관여했다는 반역 혐의를 뒤집어 씌워 지나 2019년 대선에서 승리했습니다. 포로션코는 무죄를 주장하고 있고 아직 재판중이라는 군요. 해외로 도피했던 포로션코는 얼마전 귀국해 재기를 노린다고 합니다. 2024년 대선에 도전한다고 합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5년 임기에 한번 중임을 할 수 있거든요. 젤렌스키가 가만히 있지 않겠죠. 그런데 젤렌스키의 이력이 이번 사태를 촉발했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젤렌스키는 정치인(?) 경력이 화려합니다. 그런데 진짜 정치인이 아니란 것이 문제라는 거죠. 코미디언 출신인 젤렌스키는 2015년 방영된 TV 드라마 국민의 종에서 교사 출신 대통령을 연기해 국민배우로 떠오른 인물입니다. 한마디로 진짜 정치 경력이 없다는 거죠. 그래서인가 TV 토론이나 언론 인터뷰 등을 기피하고 자신의 코미디 프로그램과 SNS를 통해 선거운동을 했습니다. 대한민국의 누구처럼 말이죠. 당이름도 비슷하네요. 젤렌스키가 소속된 당 이름이 국민의 일꾼입니다.

 

특히 젤렌스키는 선거 과정에서 뇌물수수 전력이 있는 공직자의 공직 진출을 영구적으로 금지하겠다고 공약했다는 군요. 또 러시아와의 직접 협상을 통해 2014년 이후 러시아 반군과의 교전이 지속되고 있는 동부 지역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해 결선투표까지 간 끝에 당선됐습니다.

 

문제는 TV 드라마에 비친 이미지 때문에 젤렌스키를 뽑은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현실은 드라마와 다르다는 것을 깨닫는데 얼마 걸리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전쟁과 부패를 몰아내겠다고 약속했지만 현재 러시아의 침공 위협은 최고조에 이르렀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팬데믹(대유행)으로 인한 경제 충격까지 더해져 서방 국가 이곳 저곳에 원조를 구하는 처지가 됐습니다.

 

지난해 경제성장률은 –4%, 1인당 GDP는 3700달러로 유럽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 중 하나가 됐죠.

 

이런 진퇴양난에 빠진 젤렌스키. 탈출구를 엉뚱한 곳에서 찾았다고 합니다. 전쟁을 없애겠다는 국민들과의 약속을 저버리고 러시아와의 국경 돈바스 지역에 있는 친러시아 주민들을 괴롭히기 시작한 것이죠. 사실상 자치를 인정해왔던 과거 정권과는 달리 이 지역에서 러시아 교육을 금지시키고 반군 거점을 공격한 것이죠. 한마디로 자신의 정치 실패를 친러시아 주민들 탓으로 돌리려 한 것입니다.

 

문제는 이를 푸틴이 가만히 있을리 없다는 거죠. 친러시아 주민들이 탄압받는다면 보호하겠다고 나선 것입니다. 그래서 러시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고 러시아계 주민 70%나 있는 돈바스에 평화유지군을 보내겠다고 한 것입니다.

 

즉 요약해보면 이번 우크라이나 사태는 오히려 우크라이나 현 대통령 젤렌스키가 떨어진 인기를 회복하기 위해 유발했다는 측면도 있다는 것입니다. TV 드라마속 반전 같은 극적인 연출을 하고 싶은 욕심에 도발한 것으로 보인다는 거죠.

 

그런데 이런 걱정도 들죠. 미국말고도 상대하기 힘든 러시아에게 까불었다가 큰 일날 수도 있는데 왜 젤렌스키는 도발할까요?

 

믿는 구석이 있겠죠. 러시아의 위협을 걱정하는 나라들이 주변에 많거든요. 앞서 구소련에서 독립해 나토에 가입한 국가중 러시아와는 종족적으로도 다른 나라도 있습니다. 바로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에스토니아 발트 3국입니다. 이들은 슬라브족 일파가 아니어요. 독일계입니다.

따라서 제2차 세계대전 때 이들 나라 중 일부는 독일을 지원하기도 했습니다. 러시아와 소련의 지배로 많은 피해를 입었기 때문에 적의 적은 동지라는 심정에서요.

 

그래서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후 이들 지역은 스탈린에 엄청난 탄압을 받기도 했고요. 그런 구원이 있기 때문에 구소련이 붕괴되자마자 바로 독립했죠.

 

그런데 이들 국가들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무너지면 그 다음은 자신들의 차례라는 두려움이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우크라이나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는 군요.

 

게다가 지도 상에는 우크라이나가 작게 보이지만 생각보다 엄청 넓습니다. 한반도의 3, 대한민국의 6배에 달하는 광활한 국토면적을 자랑해요. 그런데 이런 넓은 국토 거의 대부분이 곡창지대입니다. '유럽의 빵바구니라고 불릴 만큼 비옥한 토양을 자랑하죠.

https://news.naver.com/main/read.naver?mode=LSD&mid=sec&sid1=001&oid=214&aid=0001178707

 

[World Now_영상] 진흙탕에 빠진 탱크 12대‥러시아 잡는 우크라이나 해빙기

탱크 10여 대가 진흙탕에 갇혀 옴짝달싹 못 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굴착기를 동원해 진흙을 퍼내며 탱크를 빼내려고 애씁니다. 우크라이나 접경지역에서 군사훈련을 하는 러시아 탱크 10여 대

news.naver.com

 

그래서 2차 세계대전 때 독일 히틀러도 우크라이나를 차지하려고 노력했어요. 하지만 실패했죠. 이유가 뭘까요? 얼마전 재미난 유튜브 영상이 공개됐는데요. 우크라이나 접경지역에서 군사훈련을 하는 러시아 탱크 10여 대가 진흙탕에 갇혀 옴짝달싹 못 하는 장면인데요.

우크라이나 흑토는 해빙기다 되면 진창으로 변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라스푸티차(Rasputitsa)’ 현상이라고 하는데요. 성인도 종아리까지 빠지는 평균 10~15깊이의 진창이 형성된다는 군요. 히틀러는 물론 나폴레옹도 이 진창에서 패배를 맛봤다는 군요. 따라서 젤렌스키도 이 라스푸티차가 러시아를 막아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을지 모릅니다. 실제로 푸틴도 라스푸티차를 언급했다고 하고요.

 

따라서 만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더라도 짧은 시간내에 점령하는 것은 불가능할 것 같습니다. 이 때문에 푸틴도 주저하고 있는 것이고요. 이를 알고 젤렌스키도 도발하고요. 이를 모를리 없는 미국도 장단 맞추고 있고요.

 

그런데 재미난 점은 2024년. 왜 2024년이 재미있을까요? 앞서 우크라이나 대선이 2024년이라고 했잖아요. 하필이면 미국도 2024년 대통령 선거입니다. 그런데 운명의 장난일까요? 러시아도 대통령 선거를 하잖아요. 푸틴 임기가 2024년 까지입니다. 2024년에 미국·러시아·우크라이나가 모두 대선을 한다는 거죠.

 

따라서 2024년까지 우크라이나 위기는 계속될 수 있을 지도 모르겠네요.

 

https://www.podbbang.com/channels/9344/episodes/24287075?ucode=L-hYipAKe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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