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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피디픽]여러분이 드시는 치킨 만족하시나요?

경불진 이피디 2021. 11. 10.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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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대표하는 음식을 꼽으라면?

김치, 불고기 등과 함께 빠지지 않는 것. 바로 치킨.

특히 야구나 축구를 볼 때 치맥은 필수라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 어제 프로야구 플레이프를 보면서도 많이들 드셨을 것.

 

그런데 치킨 드시면서 뭔가 좀 아쉽다는 생각하지 않으신가요? 보통 11닭을 하는데도 모자라는 경우도 많죠. 분명히 사람수에 맞춰 시켰는데 이상하게 모자르네란 생각을 보통하게 됩니다. 프랜차이즈 같은 경우 한 마리에 2만원을 훌쩍 넘는데도 말이죠.

 

그런데 이런 경험하신 분들이 꽤 계실 것입니다. 저도 그랬는데요. 해외여행을 가서 닭요리를 먹게 되는 경우가 있잖아요. 그럴 때 한국 치킨을 생각해 11닭요리를 시켰다가 낭패를 본 경험이 있은 분들 많으실 거여요. 우리가 한국에서 먹던 닭이 아니었던 거죠. 거의 칠면조 수준에 엄청 큰 닭이 요리돼 나오잖아요. 1명이 도저히 먹을 수 없는 그런 크기에 놀랐던 분들이 많으실 것입니다. 저도 싱가포르 갔다가 이런 황당한 경험을 했거든요.

 

그런데 최근 많은 언론들이 치킨 논란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와 친한 것으로 알려진 맛 컬럼리스트 황교익 씨가 한국 치킨 맛없다고 했다는 것이죠. 그러면서 도대체 근거가 뭐냐, 한국 치킨 자영업자 프랜차이즈 다 죽으라는 이야기냐는 식으로 논란을 몰아가고 있습니다. 황교익 씨가 전문가행세하며 논란만 부추기고 있다는 거죠. 그러면서 정치적 논란으로까지 몰고 가고 싶은 것 같습니다.

 

아무튼 여기서 애청자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요즘 드시는 치킨 만족하십니까?

 

일단 가격에 대해서는 더 말하지 않아도 될 듯합니다. 1마리에 2만원이 넘는 치킨이 만족 스럽다는 분은 거의 없을 테니까요? 그럼 맛은 어떤가요? 맛은 괜찮지 않나라고 하시는 분들이 많으실텐데요. 그런데 이런 이야기하는 분들은 대부분 양념파일 듯합니다. 딴짠으로 대표되는 각종 소스 맛. 프랜차이즈의 소스맛에 중독됐다는 분들도 있을 정도니까요? 하지만 가장 좋은 음식은 양념이나 소스를 적게, 아니 안쓰고 본연의 맛을 느끼게 해주는 것이란 이야기가 있죠. 음식 재료가 좋지 않을수록 소스나 양냠을 많이 쓴다는 사실도 대부분 아실테고요. 그런데 우리나라 치킨은 각종 소스에 양념, 거기다 치즈까지 정말 벅범이죠. 닭본연의 맛을 느끼기 힘들죠. 난 흐라이드 파인데 하시는 분들도 계실 텐데요. 후라이드도 그냥 튀기진 않죠. 양념이 들어가 있잖아요.

 

그럼 크기는 어떤가요? 크기도 만족하는 경우는 아마도 없을 것입니다. 그야말로 1명이 두 마리는 먹어야 배에 기멸이 갈 정도로 너무 작죠.

 

황교익 씨는 이런 사실을 지적한 것입니다. 1.5kg 짜리 작은 육계 치킨을 강매당하고 있다고요. 실제 우리가 치킨으로 먹은 닭은 7~10호입니다. 7호는 651~750g, 10호는 951~1050g에 불과합니다. 참고로 지금 이야기하는 무게는 털 등을 제거하고 난 뒤의 무게입니다. 따라서 10호는 원래 1.5kg짜리라고 볼 수 있죠. 따라서 10호가 되더라도 닭이라기 보다는 큰 병아리 수준이죠.

 

왜 병아리라고 할까요? 닭의 평균수명이 얼마나 되는 줄 아세요. 무려 8년이나 됩니다. 물론 자연상태에서 잘 자랐을 때 이야기지만요. 하지만 우리가 먹는 치킨 10호의 수명은 얼마나 될까요? 겨우 30. 태어난지 한달만에 치킨이 되는 것입니다. 잔인하다는 생각도 들죠.

 

그런데 다른 나라에서는 주로 3kg 내외의 닭을 요리에 씁니다. 주로 백숙 등에 쓰이는 토종닭도 이정도 크기죠. 이 정도 클려면 보통 90일이 넘게 걸린다고 합니다. 치킨에 쓰이는 닭보다 3배가 넘게 사육해야 하는 것이죠.

 

황교익 씨가 독과점 적인 육계업체가 영계가 맛있다는 인식을 확산시키면서 1.5kg짜리 치킨을 강요하고 있다고 지적하는 것입니다. 11닭이라는 황당한 마케팅까지 하면서 소비자를 유혹했다는 것이죠. 그러면서 치킨 가격을 급등시키고 있다는 것이죠.

 

실제로 농식품부가 밝힌 자료를 근거로 2.8kg 육계 생산비가 1.5kg 육계 생산비보다 20~30% 적게 듭니다. 그만큼 닭고기 가격이 싸집니다. 좀 이해가 안될 수 있는 대목인데요.

 

이유가 이렇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육계의 별명이 있다는 군요. 팝콘 닭. 각종 사료를 먹여 빨리 키운다는 것이죠. 닭이 아니라 팝콘, 그러면 몸에도 좋지 않을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요.

 

반면 3kg까지 닭은 키울 경우에는 사료를 많이 줄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사육기간은 길어지지만 생산비가 줄어드는 거죠. 그래서 정부도 10여년 전부터 2.8kg 육계 생산을 업계에 독려해왔다는데 재벌이 된 육계 업체는 눈 한 번 깜짝이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빨리 키워 빨리 잡아 빨이 돈벌자. 이렇게 빨리빨리하다보니 치킨은 작아지고 사료로 뻥튀기해 맛도 소스범벅이 되고 말았다는 거죠.

 

그래서 육계업체들의 이런 횡포를 막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황교익 씨는 대한민국 국민이 먹는 닭이 연간 10억 마리라며 “‘겨우 치킨아니라 무려 치킨이다.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1.5kg짜리 육계를 먹는 일에서부터 벗어나고 난 다음에야 미식이니 운동이니 하는 게 가능하지 않겠는가 하고 나는 그리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과거 시장에서 닭을 한 마리 튀겨 오면 4식구가 배불리 먹었고 남았었는데요. 그 시절 통닭은 소금만 찍어먹어도 정말 맛있었죠. 그 치킨을 다시 맛볼 순 없을까요?

 

그리고 이런 논쟁마저 정치화시키려는 언론들. 계속 작은 치킨만 먹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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