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불진 이피디의 경제공부방
진짜 부자는 돈이 아닌 시간을 번다?! ‘찐시간부자’ 5가지 비법은? 본문
여러분들은 부자하면 어떤 이미지를 떠올리시나요?
이재용처럼 돈 많은 사람이 아마 가장 많이 생각나실 것입니다. 서울 중형 아파트를 자가소유하고 대형 자동차를 몰며 은행·주식으로 억대쯤은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으실테고요. 한 조사에 따르면 대한민국 부자로 인정받으려면 순자산이 29억원이나 있어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정말 이정도면 부자가 맞겠죠.
그런데 부모로부터 엄청난 부를 물려받은 금수저가 아닌 사람이 자수성가로 이렇게 많은 돈을 모으는 것이 가능할까요? 물론 불가능하진 않지만 정말 낙타가 바늘구멍을 통과하는 것보다 힘들겠죠. ‘왜 이렇게 김빠지는 이야기를 하냐’고 타박하시는 분들도 계실텐데요.
혹시 이런 말 들어 보셨나요?
‘진짜 부자는 시간으로부터 자유로운 사람이다.’
부에 관한 많은 책에 공통적으로 나오는 이야기중 하나죠. 단순히 돈만 많은 것이 아니라 시간을 자기 주도적으로 쓸 수 있는 사람. 즉 일어나고 싶을 때 일어나고 일하고 싶을 때 일하고 놀러가고 싶다면 훌쩍 떠날 수 있는 등 하루 24시간을 온전히 나를 위해 쓸 수 있는 사람이 진짜 부자라고 하는데요.
이런 이야기를 드리면 백수를 떠올리시는 분들도 계실 것입니다. 하지만 백수는 시간이 많지만 놀러가고 싶다고 마음대로 놀러가기 힘들죠. 끼니 걱정은 물론 어디서 자야할지 걱정해야하는 경우도 많고요. 물론 금수저 백수는 제외.
그게 나랑 무슨 상관인데···. 결국 시간으로부터 자유로운 사람도 돈이 많은 부자 아니냐고 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꼭 그렇진 않거든요. 저같은 흙수저도 시간부자가 될 수 있습니다. 그 비법을 지금부터 알아보겠습니다. 단 부의 추월차선처럼 돈이 스스로 돈을 벌어오는 다소 뜬구름 잡는 비법은 아닙니다. 누구에게나 주어진 24시간을 정말 알차게 쓸 수 있는 비법이니 끝까지 들어주세요.
첫 번째. 자신만의 라이프 스타일을 찾아라.
마크 저커버그, 워런 버핏, 고 스티브 잡스의 공통점이 뭘까요? 엄청난 부자 말고도 또 있습니다. 자신만의 라이프 스타일이 있다는 거죠. 엄청난 부자이니 명품으로 온몸을 휘감고 돈을 펑펑 쓸 것 같은데요. 이들은 그렇지 않습니다. 마크 저커버그의 상징은 바로 대학생들이 주로 입는 후드티죠. 스티브 잡스도 터틀넥을 고집했던 것으로 유명하고요. 워런 버핏 역시 사치와는 거리가 멀죠. 매일 아침 패스트푸드를 먹을 정도로 검소합니다.
그런데 돈도 많은 부자들이 왜 이런 행동을 할까요? 바로 남의 눈을 신경쓰지 않는다는 거죠. 자기만의 라이프 스타일을 고수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것이 왜 시간부자와 관련 있을까요? 일반적인 사람들은 아침에 일어나면 뭐부터 하나요? 아마도 오늘 무슨 옷 입을지부터 걱정합니다. 그러면서 허비하는 시간이 상당하죠. 그런데 생각해보세요. 멋진 옷을 입고 출근했는데 이를 알아봐주는 경우가 몇 번이나 있을까요? 지드래곤같은 패셔니스트가 아니라면 아마 손에 꼽을 것입니다. 실제로 심리전문가들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남이 뭐 입었는지에 대해 거의 관심이 없다고 하더라고요. 심지어는 어제 입은 옷을 또 입고 나타나도 모르는 경우가 태반이라고 합니다. 정말 그렇지 않나요?
물론 중요한 약속이나 자리에는 깔끔한 복장이 필수적이죠. 하지만 일반적인 날에도 뭐입을지를 고민하며 버리는 시간이 너무 아깝지 않나요?
옷 만이 아닙니다. 먹는 것도 마찬가지죠. 물론 먹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SNS에 올리기 위해 멋진 식당을 찾아다니는 경우도 많은데요. 이 또한 자신 보다는 남에게 보여주기 위해서죠. 그런데 이렇게 하기 위해 적지 않은 시간이 들잖아요. 이 또한 시간빈곤을 촉발한다는 거죠.
따라서 시간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남의 시선을 의식하는 것부터 끊어야 합니다. 출퇴근 시간이나 화장실 등 짬짬이 시간에 다른 사람의 SNS를 보면서 나의 생활을 자책하는 것도 멈춰야 하고요. 자신만의 철학과 관점에 맞는 라이프 스타일을 찾는다면 누구나 시간부자가 되는 길에 들어설 수 있습니다.
둘째, 소비를 조절하라.
대부분의 직장인이나 자영업자들은 자신의 노동력과 시간을 제공하고 그 대가로 수익을 창출하며 살아갑니다. 이를 단순하게 표현하면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을 돈으로 바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따라서 부자가 되기 위해서 월급이나 소득이 엄청 많거나 아니면 많은 시간 일해야 하겠죠. 부자가 되기 위해 투잡, 쓰리잡을 하며 과로하는 사람들도 많잖아요.
그런데 이러다가 병들면 부자가 된 들 무슨 소용일까요? 그래도 돈을 벌지 않으면 어떻게 사느냐라고 항변할 수 있는데요. 소비를 줄여보면 어떨까요? 앞서 설명드린대로 자신의 라이프 스타일을 찾는다면 충분히 소비를 조절할 수 있는데요. 불필요한 소비를 줄일 수 있다는 거죠.
만일 이게 성공한다면 여러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많지 않은 월급으로도 경제적 여유를 찾을 수 있죠. 그러면 투잡, 쓰리잡 등을 하면서 시간을 허비하지 않아도 됩니다. 덕분에 스트레스도 줄어들고 병원 갈일도 없어지죠. 같은 월급이라도 시간은 더 늘어나게 됩니다. 시간부자가 될 수 있다는 거죠.
물론 자녀들을 위해, 노후를 위해 벌 수 있을 때 바짝 벌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런데 노후자금은 얼마나 필요할까요? 이런 질문을 드리면 대부분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고만 하지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는 분은 드물더라고요. 언론이나 전문가들이 하는 ‘10억은 모아야 하네’ ‘20억은 있어야 안심할 수 있네’라는 공포마케팅에 빠졌기 때문이죠.
하지만 앞서 설명드린대로 남의 눈치보지 않는 나만의 라이프 스타일을 찾았다면 많은 노후자금이 필요할까요? 직장생활하면서 모은 약간의 돈에다 국민연금만 있어도 사는데는 문제 없을 수도 있지 않을까요?
즉 어느 수준에 맞춰 노후를 준비할지 목표부터 세워야 합니다. 아무래도 ‘난 남의 눈치를 봐야겠어’라고 생각한다면 많은 노후자금이 필요하기 때문에 시간부자가 되긴 힘들겠죠. 하지만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는 나만의 라이프 스타일을 고수한다면 시간적인 여유는 충분히 늘어날 수 있습니다. 소비를 조절하면 현재를 즐길 수 있다는 겁니다.
이런 이야기 있더라고요.
‘당신의 시간은 당신이 어릴수록 돈보다 비싸다.’
셋째. 6가지 스텝을 시작하자.
그럼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는 방법이 필요한데요. 6가지 스텝이 있습니다.
1. 월급만으로 한 달을 산다=당장 지난달 신용카드 결제 금액부터 해결한다. 만약 은행 잔고가 바닥이거나 마이너스라면 3~6개월간 예비비를 모아 그 돈으로 밀린 카드 값을 내도록 한다. 이후 신용카드를 쓰지 않으면서 월급만으로 한 달을 살 수 있도록 연습하면 된다.
2. 내가 얼마나 쓰는지 알며 소비한다=무조건 가계부를 쓰라는 말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다음 월급날까지 필요 자금과 여유 자금이 어느 정도인지 파악하며 수입과 지출의 균형을 맞추는 데 있다.
3. 통장 쪼개기로 꼭 필요한 목돈을 만든다=월급날 필요 자금에 예산을 집행하고 남는 돈이 잉여자금이다. 이 잉여자금을 통장 쪼개기를 통해 목돈으로 만들어야 한다. 통장을 쪼갤 때는 재무 목표에 따라 우선순위를 정하고 단기(1~3년 내 있을 이벤트), 중기(자동차 등 5년 뒤 필요한 자금), 장기(주택, 자녀 교육, 노후 자금 등 10년 뒤 필요한 자금)로 분산해 적정 금액을 설정한다.
4. 월급 통장 0원으로 만들기=여기서 0원은 생활비와 교육비, 용돈 등 필요 자금을 집행하고 남은 잉여 자금을 3단계에서 쪼갠 항목에 따라 각각 통장으로 자동이체했기 때문에 돈이 남지 않는다는 뜻이다.
5. 바뀐 시스템이 지켜지도록 매달 점검하기= 시스템이 자리 잡기까지 최소 6개월은 걸린다.
6. 지금 당장 시작한다
넷째. 일단 시작하고 생각은 나중에.
‘완수하는 것이 완벽보다 낫다(Done is better than perfect)’
바로 페이스북 본사에 붙어있는 표어라고 합니다. 어떤 의미인지는 다들 아실 것입니다. 무슨 일을 시작하려고 하면 따질 것이 너무 많죠. 그러다보면 아예 시작조차 못하는 경우도 있고요. 그러다 보면 정말 시간을 낭비하게 되죠. 따라서 일을 시작하기 전에 지나치게 따져보고 완벽함을 추구하기보다는 신속하게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입니다.
그래도 일을 무조건 시작하는 것은 문제가 있지 않을까요, 그래서 시간관리 전문가들은 이렇게 충고하죠. 내가 해야할 일의 중요도를 따지라고 합니다. 그럼 중요한 일일수록 신중하게 이것저것 따진 후에 시작하라는 말일까요? 그 반대라고 합니다. 중요한 일은 반드시 해야하는 일을 가능성이 높으니 따지지 말고 일단 시작하라는 거죠. 시작한 후 문제가 발생하면 그 때 바로잡아도 된다는 거죠. 이것 저것 따지다가 정작 중요한 일을 시작도 못하면 문제잖아요.
게다가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이 한정된 것처럼 에너지와 집중력에도 한계가 있습니다. 따라서 덜 중요한 것부터 처리하면 정작 중요한 일을 할 때는 에너지와 집중력이 고갈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주어진 일중 중요한 일부터 처리하고 자투리 시간에 사소한 일을 처리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라는 말입니다.
다섯째, 스마트폰 설정부터 바꾸자.
우리의 소중한 시간을 많이 빼앗아가가는 것중 1위를 꼽으라면 아무래도 스마트폰이 빠지지 않을 것입니다. 현대인의 필수품인 스마트폰을 쓰다보면 스케줄관리도 가능하고 업무처리도 빨리 할 수 있는데 이상하게 점점 시간은 줄어드는 느낌이잖아요. 이유는 다들 아실 것입니다. 바로 시도때도 없이 울리는 스마트폰 알람을 확인하는라 허비하는 시간이 만만치 않잖아요. 실제 한 조사에서는 우리국민들이 평균 4.8시간이나 스마트폰 때문에 시간을 낭비한다고 하더라고요.
그럼 이런 시간을 조금이라도 줄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일단 내가 얼마나 스마트폰에 시간을 빼앗기는 지를 확인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아이폰의 경우 ‘설정’의 ‘스크린 타임’에서 통화, 문자, 이메일, 소셜미디어, 음악, 영상 등에 얼마나 시간을 쓰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안드로이드폰은 ‘설정’에서 ‘디지털 웰빙’이 같은 기능을 합니다.
자신의 일간·주간 단위 사용기록을 참고해 ‘일별 목표 사용시간’을 정해놓을 수 있어, 목표 시간을 초과하면 경고가 뜨게 할 수 있죠. 앱별로 타이머를 설정하면 무의식적인 사용을 피할 수 있습니다. 특히 학습이나 미팅 등 집중이 필요한 작업을 위해 ‘방해금지 모드’ ‘집중 모드’를 선택하면 전화벨이나 알림이 오지 않습니다. 이때 중요한 전화가 오면 어쩌지라는 걱정도 하지 않아도 됩니다. 미리 등록해놓은 주요 연락처에서 오는 전화는 예외로 할 수 있습니다.
앱을 설치하면 ‘알림’이 기본 활성화하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설정’에 들어가 필요치 않은 ‘알림’을 비활성화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특히 많은 시간을 잡아먹는 유튜브의 경우 ‘설정’의 ‘시청시간’ 메뉴에서는 요일별 사용량 통계와 함께 ‘시청시간 제한’ 알림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설정한 시청시간을 초과하면 알림이 뜹니다.
페이스북·카카오톡·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도 대부분 알람 설정을 꺼두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서 불편한 사용을 줄이고 시간부자가 될 수 있죠.
지금까지 살펴본 시간부자가 되기 위한 5가지 비법.
- 첫 번째. 자신만의 라이프 스타일을 찾아라.
- 둘째, 소비를 조절하라.
- 셋째. 6가지 스텝을 시작하자.
- 넷째. 일단 시작하고 생각은 나중에.
- 다섯째, 스마트폰 설정부터 바꾸자.
어떠셨나요?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 당장 시작하는 것이란 사실 다들 알고 계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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