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자동차가 미국산보다 많이 팔린다?!

 

Q. 인플레이션과 반도체 공급난으로 지난해 세계 자동차 시장이 급변하고 있죠. 특히 전기차 위주로 바뀌고 있다는데요. 이런 상황에서 순위변동도 있을까요?

 

A. 지난해 세계 자동차 시장은 다소 위축됐습니다. 인플레이션과 반도체 공급난 때문이죠. 그런데 중국 자동차 회사들은 큰 폭으로 성장했다고 합니다. 압도적 내수시장 규모와 전기차 판매를 발판으로 세계 자동차 업계의 판도를 흔들고 있다는 거죠.

 

지난해 중국에서 판매된 차량은 2356만 대로 세계 자동차 시장의 40%를 차지합니다. 그중 45%, 약 1000만 대가 중국산입니다. 테슬라를 제치고 전기차 시장에서 세계 1위에 오른 비야디는 지난해 성장률이 전년 대비 154%에 이릅니다.

 

중국 차는 미국과 EU 시장에서는 맥을 못 췄지만 멕시코와 아세안에서 판매를 늘렸고, 서방 기업들이 철수한 러시아에서 빈틈을 파고들었습니다. 그 결과 중국 업체들의 판매량은 1년 전보다 24% 늘며 시장 점유율 19.5%를 기록했습니다. 전세계 판매 자동차 10대 중 2대는 중국산이란 말이죠. 이는 25.8%인 유럽, 25.3%인 일본에 이은 3위입니다. 미국은 18.3%로 4위로 내려앉았고요.

 

그럼 한국은 어떨까요? 한국의 점유율은 7.3%. 전년보다 4.4%p나 줄었습니다. 우리 자동차는 미국 시장에서 전년 대비 0.7%p 판매량이 증가했고, 유럽에서도 0.7%p 늘었으며 브라질에서는 0.1%p 증가했고, 아세안에서도 1%p 늘었지만, 인도 시장에서 1%p 하락했습니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이 강공 발언을 쏟아낸 중국에서 0.8%p, 러시아에서 4.9%p 하락했고요.

 

자동차 업계는 세계적으로 환경규제가 강화되면서 올해도 중국 차의 공세가 거셀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다만 미국이 IRA로 확실한 방어막을 구축한 만큼 값싼 전기차를 앞세워 주로 동남아와 유럽, 남미 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의 IRA 공격에 놓인 한국차와의 경쟁이 불가피해 보이는데요. 중국차의 저가 공세를 이겨낼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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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브리핑 불편한 진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