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불진 이피디의 경제공부방
우리나라 무역수지 순위, 북한에도 뒤쳐졌다? 본문
Q. 코로나 위기 때도 우리경제를 튼실히 받쳐줬던 것이 바로 수출이죠. 그래서 역시 대한민국은 수출로 먹고 산다는 이야기가 사실로 입증됐고요. 그런데 이상하게도 지난해 중순부터 줄어들기 시작한 수출이 급기야 무역적자로 이어지고 있는데요. 그러면 우리나라의 적자규모는 전세계적으로 어느 정도 수준일까요?
A. 반도체 -34.5%, 디스플레이 -41.6%, 석유화학 -25.1%, 선박 -24.3%.
지난달 주요 품목의 전년 동월 대비 수출액 감소폭이라고 합니다. 한국의 15대 주요 수출품 중 자동차와 2차전지를 제외한 모든 제품의 수출이 줄면서 3월 수출은 1년 전보다 13.6% 감소했죠. 2월(-7.5%)보다 수출 감소폭이 커졌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런 수출 감소는 지난해부터 이어졌죠. 그래서 지난해 472억 달러(약 52조6136억원)이라는 역대급 무역적자를 기록했죠. 그럼 이런 적자 규모는 전세계 몇위 수준일까요?
무역협회가 지난해 1~11월 국제통화기금(IMF)의 208개국 회원국 수출입 현황을 조사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는 이 기간동안 425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는데요. 12월에 적자가 심화하면서 누적 472억 달러까지 불어났죠.
아무튼 이 기간 세계 무역수지 1위는 역시 중국입니다. 8111억3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군요. 그리고 2위가 놀라운데요. 러시아. 서방의 경제제재에도 불구하고 5709억 달러 흑자입니다. 3위는 사우디아라비아로 2115억1300만달러 흑자. 4위는 노르웨이로 1490억5200만달러, 5위는 아랍에미리트로 1369억6500만달러 흑자입니다.
950억2900만 달러의 호주가 6위, 593억9100달러의 독일 11위, 508억4600만달러의 말레이시아가 12위, 503억4800만 달러의 인도네시아가 13위입니다. 죽 내려가 300만 달러 흑자로 55위에 오른 수리남까지 흑자국입니다.
그 뒤로는 998억3700만달러 적자의 튀르키예가 203위, 1389억4200만달러의 일본이 204위, 1895억9000만 달러의 프랑스가 205위에 올랐고요.
꼴찌에서 1, 2위는 2637억5600만달러의 영국과 1조980억6000달러의 적자인 미국이 차지했네요.
그럼 우리나라의 순위는 198위입니다. 심지어 6억6100만 달러 적자로 85위를 기록한 북한보다 뒤졌습니다.
그런데 불과 1년 전까지만 해도 한국은 '수출 강국' 중 하나로 꼽혔습니다. 지난 2021년에는 293억7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18위를 기록했죠. 심지어 지난 2020년에는 8위(450억200만 달러), 2019년 11위(398억 달러), 2018년 6위(709억 달러), 2017년 5위(894억 달러), 2016년 4위(898억 달러), 2015년 4위(902억 달러), 2014년 10위(471억 달러), 2013년 11위(440억 달러)에 올랐습니다.
엎치락뒤치락하며 10위권에서 움직이던 순위는 1년 만에 200위 가까이 밀려난 셈입니다.
문제는 이 순위가 더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거죠. 도대체 누가 무역강국, 수출강국을 이처럼 망가뜨렸을까요?
'하루에 지식 하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소액생계비대출’이 서민들의 마지막 동아줄? 1000만원 ‘기본대출’은 어때? (0) | 2023.04.05 |
---|---|
'장발장 은행'이 사라지는 날은? (0) | 2023.04.04 |
일본은 러시아 에너지 못 끊는다고 하는데 (1) | 2023.04.04 |
산불이 많이 발생하는 진짜 이유는? (0) | 2023.04.03 |
암행순찰차 아시나요? (0) | 2023.04.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