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불진 이피디의 경제공부방
땅콩항공 클라스는 영원하다?! 본문
코로나 기간 참았던 해외여행 계획하시는 분들 요즘 많죠. 그런데 이상한 소식이 들려옵니다. 4월부터 대한항공 마일리지 정책이 바뀐다는 거죠. 어떻게 바뀔까요?
지금은 마일리지로 국제선 항공권 살 때 지역별로 구분해 마일리지를 차감하는데, 4월 이후 발권하는 항공권부터는 거리 기준으로 바뀝니다. 이렇게 되면 미국이나 유럽, 인도네시아 발리 등 인기 장거리 노선 상당수가 필요한 마일리지가 확 늘어납니다. 인천-뉴욕 왕복 일반석의 경우 3월까지는 7만 마일이면 되지만 4월부턴 9만 마일 필요합니다. 인상률 29%로, 좌석 등급이 올라갈수록 인상률은 더 커집니다.
좌석 승급에 필요한 마일리지도 마찬가지입니다. 인천-발리 왕복의 경우 승급에 필요한 마일리지가 배 이상으로 늘어납니다.
https://www.podbbang.com/channels/9344/episodes/24623358?ucode=L-cYlmqQUB
고객의 불만들이 터져나오자 대한항공은 짧은 거리는 오히려 이득이란 입장입니다. 인천-후쿠오카 왕복 일반석에 지금은 3만 마일 필요한데 앞으론 2만 마일로 준다는 겁니다.
그런데 이것도 꼼수 일 수밖에 없죠. 일반적으로 단거리는 저가 항공을 이용하지만 장거리일 경우 아무래도 대한항공을 이용하려고 하잖아요. 즉 단거리 수요가 줄어드니 그 쪽만 마일리지를 이용하게 만든 것입니다.
더 나아가 올해부터는 코로나로 세 차례 미뤄졌던 마일리지 소멸시한도 돌아옵니다. 마음이 급해져서 서둘러 여행 계획을 세우거나 일단 항공권부터 예약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항공권은 탑승일 361일 전부터 예약 가능합니다. 문제는 마일리지로 살 수 있는 좌석이 편당 5% 수준에 불과하고, 그마저 예약이 몰리고 있다는 점입니다.
시민들은 아직 운항이 재개되지 않은 노선도 남아있는 만큼 제도 유예기간을 늘려주거나 당분간 마일리지로 살 수 있는 좌석 수를 늘려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땅콩항공은 묵묵부답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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