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불진 이피디의 경제공부방
너 그거 아니?···귀차니즘이 과일 매출도 바꿨다? 본문
Q. 아침에 먹는 과일이 몸에 좋다고 하죠. 하지만 과일 챙겨먹는 것이 귀찮을 수도 있는데요. 여러분들은 어떤 과일을 주로 드시나요? 최근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과일에 대한 조사 자료가 있는데요. 1위는 뭘까요?
A. 애청자 여러분들은 과일 많이 드시나요? 저는 하루에 한번 이상은 먹고 있는데요. 아무래도 나이가 있다보니 건강을 챙기기 위해서 일부로라도 챙겨먹습니다. 그런데 아이들은 과일 먹는 것을 귀찮아 하더라고요. 특히 껍질 까는 것이 귀찮다며 까주지 않으면 먹지 않으려고 하고요.
실제로 젊은 세대의 이런 습성이 과일 매출에도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최근 이마트가 내놓은 ‘연간 과일 매출 순위’를 보면 지난해 가장 많이 팔린 과일은 딸기와 포도였습니다. 2019년까지는 사과와 감귤이 1·2위를 기록했지만, 2021년부터는 딸기와 포도가 1·2위를 기록했죠. 사과와 감귤은 3·4위에 그쳤습니다.
이마트는 이런 변화의 원인을 “1~2인 가구 증가와 ‘귀차니즘’의 영향”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편리함을 소비의 중심에 놓는 젊은층의 소비 트렌드가 자리잡으면서 칼로 껍질을 깎거나 손으로 벗겨 먹는 사과나 감귤보다는 씻어서 바로 한입에 먹을 수 있는 딸기와 포도를 더 선호한다는 설명입니다.
최근 몇 년 사이 포도와 딸기 인기가 높아지면서 신품종이 지속해서 출시된 점도 매출에 영향을 미쳤다고 합니다. 딸기는 익히 아는 설향 외에도 금실, 킹스베리, 장희 등 프리미엄급 제품이 잇따라 판매되면서 지난해 기준으로 전체 매출 가운데 프리미엄 품종 비중이 37%까지 뛰었다는 거죠.
딸기는 건강에도 좋다고 합니다. 염증, 통증 등을 감소시키는 역할을 하는 '살리실산 메틸'을 함유하고 있다는 군요. 이 물질은 예부터 소염·진통제로 활용돼왔는데 고대 로마 기록에 딸기를 약용으로 썼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https://www.podbbang.com/channels/9344/episodes/24598729?ucode=L-cYlmqQUB
항산화물질인 '엘라직산' 함량도 다른 과일보다 10배 이상 많이 들어있습니다. 게다가 칼로리는 100g당 27칼로리에 불과해 다이어트에도 도움됩니다. 다만 많이 먹으면 딸기에 든 과당이 혈당을 올리니 1회 섭취 시 10개 이상 먹지 않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포도 역시 2020년 껍질째 먹는 신품종 샤인머스캣 판매가 늘면서 매출이 급격히 뛰었는데, 껍질과 씨를 뱉어내야 하는 거봉·캠벨 등은 매출이 되레 줄고 있다고 합니다.
포도는 플라보노이드 성분을 함유하고 있습니다. 항산화 작용을 하는 플라보노이드는 노화, 퇴행성 질환 등을 예방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플라보노이드가 암 세포를 제거하고 암 전이를 막는 생체 메커니즘을 유도한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이 밖에 사과 감귤 토마토도 건강에 좋습니다. 매일 아침 과일을 먹으면 병원 갈일이 줄어든다고 하니 꼭 챙겨드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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