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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의 똥고집’이 세계 경제를 흔든다?

경불진 이피디 2022. 11. 30.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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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우크라이나였다면 내년은 중국이다.”

최근 국제금융시장에 이런 이야기가 나돌고 있다고 합니다. 올 한해 전세계를 에너지 위기 공포에 몰아넣었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처럼 내년에는 중국발 위기가 닥칠 수 있다는 경고인데요. 도대체 왜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 것일까요? 중국발 위기가 전세계 금융시장과 금리에 미치는 영향은 뭘까요?

 

일단 최근 중국에서 들어오는 소식이 심상치 않습니다. 2의 천안문 사태가 일어날 수 있다는 이야기까지 솔솔 들려오고 있는데요. 가장 큰 원인은 시진핑 주석의 똥고집때문. 코로나 사태 초기부터 써왔던 제로코로나 정책을 아직도 강요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현재 전세계 대부분의 나라는 실외 마스크를 벗고 거의 예전일상을 되찾았잖아요. 하지만 중국은 아직도 코로나 환자가 나오면 아예 해당 지역을 봉쇄하는 강압정책을 고수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중국 인민들 사이에 불만이 누적됐는데요.

 

*최근 월드컵이 이런 불만에 불을 붙였다는 거죠.

 

한창 진행 중인 카타르 월드컵 중계를 중국인들도 많이 볼텐데요. 자신들은 마스크 쓰고 PCR검사를 강요하고 봉쇄도 당하는 등 아직도 코로나 시국인데 월드컵을 즐기는 카타르와 다른 나라에서는 실외 마스크도 벗고 거리응원도 하고 있는 장면이 TV중계 화면에 보이거든요. 중국 정부에 속아 우리만 딴 세상에 살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은 것이죠.

 

실제로 홍콩의 명보는 월드컵이 시작된 지 며칠 만에 중국 인터넷에서 방역 정책에 대한 목소리가 빠르게 바뀌었다. 사람들은 최근 분노를 공개적으로 표현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는데요. 카타르 월드컵에서 마스크를 벗고 응원하는 전세계 관중을 본 중국인들이 분노를 공개적으로 표출하고 있다는 것이죠.

 

특히 중국 당국이 하다하다 월드컵 중계화면을 검열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마스크 쓰지 않은 응원단 화면을 의도적으로 가리고 있다는 거죠. 중국 SNS에는 FIFA 공식 화면과 중국에서 방영되는 화면을 비교하는 영상이 많이 올라오고 있고요. SNS를 보면 FIFA 화면에는 마스크를 쓰지 않은 응원단이 국기를 흔드는 장면이 나오는데 중국 관영 CCTV는 선수와 대회 관계자, 경기장 모습으로 바뀌어 있습니다. 생중계를 이렇게 바꿔서 내보내는 것도 가능하군요. 대단한 기술과 정성이라고 할 수도 있을 텐데요.

https://www.podbbang.com/channels/9344/episodes/24549044?ucode=L-cYlmqQUB 

 

[이피디 픽]‘시진핑의 똥고집’이 세계 경제를 흔든다?

최근 월드컵 때문에 중국인들이 뿔났다는데···. 진짜 이유는? 중국 수출이 마이너스, 산타랠리는 없다고? ◆미분양 아파트 급증…서울 한 달 새 20% ◆애플페이 언제 시작? ◆고금리 탓에 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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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중국인들의 불만은 이것만이 아닙니다. 10·29참사와 비슷하게 정부가 책임을 반기한 사건이 중국에서도 벌어졌는데요. 11·24 우루무치 화재 참사. 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 우루무치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했는데 무려 10명이 숨지는 등 19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합니다. 왜 이렇게 희생이 컸을까요? 많은 중국인들인 코로나로 아파트가 봉쇄되면서 화재 진압이 지연됐다는 데서 원인을 찾고 있습니다. 이런 주장이 확산되자 중국 전역에서 중국의 방역 정책에 대한 항의 시위가 빗발치고 있고요.

게다가 전 세계 아이폰 제조 공장 중 가장 큰 곳이 중국 정저우시에 있는데요. 여기서 벌어진 황당한 사건이 외신을 타고 들어와 중국인들을 분노케 하고 있는데요.

 

지난 10월 공장에 코로나 환자가 생기면서 사람들을 억류하고 가둬두기 시작했는데, 이에 사람들이 참지 못하고서 탈출을 하기 시작하면서 폭력적인 마찰들이 벌어진 거죠. 수천 명에 달하는 노동자들을 공장 탈출하는 사진들이 소셜미디어에서 공개되면서 21세기에 이런 일이라는 탄식을 자아냈는데요. 실제로 최대 20만명이 일하는 이 공장에서는 시위가 벌어진 뒤 약 2만명 이상이 현장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때문에 최신 아이폰 14 프로의 생산에 큰 차질을 빚고 있다고 하고요.

 

이러다 보니 중국에서 홍콩의 반중시위 때 등장했던 백지시위가 다시 확산되고 있다고 합니다. 시위자들이 백지 A4용지를 들고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인데요. 중국 당국의 검열과 통제에 무언의 저항을 한다는 의미라고 합니다.

 

결국 중국 당국의 강압적인 제로 코로나 정책에 대한 반대로 시작한 시위가 점점 자유와 인권을 외치며 시진핑 국가주석에 대한 비판까지 입에 올리고 있다는 거죠. 즉 시위의 성격이 반봉쇄에서 반정부로 변하고 있는 것입니다. 급기야 시진핑 현 국가주석의 모교인 칭화대학에서도 시위가 벌어질 정도라고 합니다.

 

그런데 좀 이상하죠. 시 주석은 이미 한달 전에 3연임을 확정했잖아요. 이 때문에 중국에서 코로나 봉쇄정책을 폐기할 것이란 기대가 높았죠.

 

*그런데 왜 제로 코로나를 고수하고 있을까요?

 

가장 큰 요인은 앞서 설명한 시진핑의 똥고집. 코로나 확산 초기인 20209월 시 주석은 코로나 퇴치영웅들에게 훈장을 수여하는 등 제로코로나 정책승리를 선언했습니다. 미국과 서방 국가에서 코로나 사망자가 급증하는 것을 보면서 중국인들도 제로코로나로 중국의 자존심을 지켰다고 판단한 것이죠. 그런데 문제는 제로 코로나에도 확진자수가 줄지 않고 있다는 점입니다. 믿을 만한 통계인지 모르겠지만 이마저도 현재 중국의 신규 확진자수는 하루 4만명을 넘나들고 있습니다. 12억 인구를 감안하면, 우리나라가 7만명을 넘나드는 것을 감안하면 상당히 양호한 편이죠. 하지만 제로코로나라고 선전했던 것과는 차이가 크죠. 이렇게 강압하고 봉쇄하고 통계마저 믿지 못하는데도 4만명이 넘나들고 있는 상황에서 제로코로나 정책을 폐기한다면 정책 실패를 인정하는 꼴이 될 수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3연임에 성공한 시주석의 자존심에 커다란 스크레치가 날 수 밖에 없고요.

 

그런데 여기서 궁금한 점이 있습니다. 왜 중국 확진자수는 줄지 않을까요? 영국 파이낸셜타임즈는 중국에서 코로나 취약 계층인 고령층의 백신접종률이 낮기 때문이라고 분석합니다. 중국의 60세 이상 인구 가운데 코로나 백신 부스터샷(3) 접종을 완료한 비율은 68.4%에 불과하다는 거죠. 즉 고령층 26700만 명 중 3분의 1이 추가접종을 하지 않은 것입니다. 여기에 어린이 접종률 역시 중국 당국 목표치를 밑돌고요.

 

이처럼 낮은 백신 접종률 때문에 중국 정부는 섣불리 봉쇄를 완화할 자신감을 갖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죠. 여기에 현재 중국에서 사용되는 백신 시노벡과 시노팜 등은 전통적 백신 기술을 이용해 만들어서 화이자·모더나 같은 mRNA 방식 백신에 비해 효과가 떨어진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결국 중국이 앞으로도 제로코로나 정책을 고수할 수 밖에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중국 인민들이 요구하는 위드 코로나는 당분간 기대하기 힘들다는 거죠. 결국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하면 해당 지역을 봉쇄하는 강압적인 전면 봉쇄는 내년까지도 계속될 가능성이 큽니다.

 

이런 강압적인 정책 지속은 경제·사회 비용이 급증시키고 결국 중국 민심이 폭발할 수도 있다는 거죠.

 

이같은 혼란은 중국 경제를 뒤흔들어 놓을 조짐입니다. 일단 세계의 공장으로 불리는 중국의 10월 수출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고요? 전년 동기 대비 0.3% 감소한 것이죠. 중국의 수출 증가율이 마이너스로 떨어진 것은 코로나19가 한창이던 지난 20205(-3.3%) 이후 29개월 만입니다. 나마저 경제지표도 너무 안 좋습니다.

 

세계 경제는 어려워도 중국 경제 성장률은 그래도 한 5~6% 나왔었는데요. 현재는 4%도 힘들어 보입니다. 올해 중국 성장률이 잘해야 3% 정도 밖에 안될 수 있다는 거죠.

 

그런데 이같은 중국경제의 침체는 전세계 금융시장에도 영향을 줄 수 밖에 없는데요. 결론적으로 이야기하면 미국 연준이 금리인상 속도를 줄일 것이란 기대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거죠. 실제로 미국에서는 산타랠리는 물건너 갔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매파를 대표하는 세인트루이스 연회 총재는 연준이 공격적으로 할 수 있는 통화 정책은 시장이 생각한 것 이상일 수 있다 이걸 과소 평가하지 마라라고 경고하기도 했죠. 내년부터 금리가 다시 내려갈 수 있다는 시장의 기대와는 달리 금리 인하는 내후년이나 기대하라고도 했고요.

 

이런 상황 변화가 바로 중국의 혼란 때문이라는 거죠. 이런 상황에서 대중국 수출 급감으로 올해 역대급 무역적자를 눈앞에 둔 대한민국 정부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탈중국을 공식화하며 중국 정부와 국민들을 자극해도 될지 너무나 걱정됩니다.

오늘 방송 요약

 

*강압적인 제로코로나 고수로 중국 민심 폭발

*중국 수출 마이너스 추락

*올 중국 경제성장률 잘해야 3%

*미 연준 금리인상 지속 가능성

*한국 역대급 무역적자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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