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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 검색했더니 광고가 줄줄이···맞춤광고 막는 법은?

경불진 이피디 2022. 9. 22.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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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술이 땡겨 네이버에서 '막걸리'라는 키워드로 검색을 했습니다. 그런데 10분쯤 뒤 페이스북을 열었더니, 막걸리 쇼핑몰 광고가 뜹니다. 이후 유튜브에 들어가도 마찬가지죠. 각종 막걸리를 소개하는 광고가 쏟아집니다.

 

아니 네이버에서 검색했을 뿐인데···. 너무나 놀랍죠. "'누가 날 지켜보고 있는 건가'하는 생각에 소름이 끼치기도 하고요.

하지만 전에도 설명드렸듯이 이는 페이스북과 유튜브가 네이버의 검색 정보를 수집해, 맞춤 광고를 띄웠기 때문입니다. 구글과 메타는 이렇게 다른 앱의 활동정보까지 자동으로 수집해, 광고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개인 정보를 수집했지만 이용자 동의는 받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일부 동의를 받았다고 해도 내용을 충실히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이용자들은 내 정보가 어디까지 어떻게 수집되고 활용되는지 알 수 없었습니다.

 

이건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끊이질 않았는데요. 이에 대한 조사가 이뤄졌고 결국 구글은 지난 6년 동안, 페이스북의 메타는 4년 동안 개인정보를 사실상 무단 수집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개인정보위원회는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으로 보고, 구글에 과징금 692억원, 메타에 308억원을 부과했습니다.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과징금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이용자를 기만하는 은밀한 개인정보 수집행위라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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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맞춤형 광고'를 위해 정보를 수집하는 활동에 제동을 건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또 이용자가 명확하게 개인 정보 수집과 활용 내용을 알 수 있도록 미리 설명하고 동의 받으라는 시정 명령도 내렸습니다.

 

하지만 구글이나 메타가 앞으로 이런 맞춤형 광고를 끊을까요? 다른 기업들은 이런 광고를 하지 않나요? 왜 이런 지적을 하냐면 스스로도 개인정보 보호에 관심을 가져야 하기 때문입니다. 스스로 지키지 않는 권리를 인정받지 못하듯이 나몰라 방치한 개인정보는 기업들의 먹잇감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현재 기업들이 어떤 방식으로 개인정보를 모으고 있는 지를 파악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하는데요. 일단 구글의 경우 내 개인정보가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 알아볼 수 있습니다.

 

구글 계정관리에 들어가면 '데이터 및 개인정보 보호'가 나옵니다. 여기에서 광고개인 최적화메뉴를 클릭하면 사용자 온라인 활동 기록을 구글이 분석해 놓은 것이 펼쳐지지는 데요. 이 내용 처음 본 분들은 깜짝 놀라실 수도 있습니다.

 

나이와 성별, 쓰는 언어는 기본이고 결혼 여부와 자녀 유무, 가계 수입 수준, 주택 자가 소유 여부도 나옵니다. 나오기 때문입니다. 저같은 경우에도 만 45~54, 남자, 한국어를 쓰고 기혼이라는 정보도 들어있습니다. 제가 구글에 결혼했다는 이야기를 한적이 없는데도 말입니다.

특히 놀라운 것은 얼마 전 이사했다는 기록도 있다는 점입니다. 구글에서 저희 집에 도청장치라도 단 걸까요?

 

이는 구글이 각종 사이트에서 제가 검색했던 기록을 모아서 분석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는 소득, 건강 상태, 개인 취향, 성격까지 분석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여러분들도 반드시 한번 살펴보시길 바랍니다. 구글이 정말 우리가족, 내 부모님보다 나를 더 잘 파악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이런 생각을 하면 뒷골이 서늘해지지 않나요?

 

https://www.podbbang.com/channels/9344/episodes/24452248?ucode=L-cYlmqQUB 

 

[이피디 픽]막걸리 검색했더니 광고가 줄줄이···맞춤광고 막는 법은?

개인정보위원회가 구글에 과징금 692억원, 메타에 308억원을 부과했는데···. 이용자를 기만하는 은밀한 개인정보 수집행위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하지만 우리 스스로도 개인정보 유출 방지

www.podbbang.com

물론 구글은 이렇게 분석한 정보를 광고 계약을 맺은 업체에게 제공한다고 항변합니다. 그러면 그 업체에서 해당 사용자가 광고 대상인지 판단한다는 거죠.

 

예를 들어, 저는 '은평구에서 사는 주민에게만 이 가격에 제공합니다'라는 광고 배너와 함께 사진관 이벤트가 뜨는 방식으로 말입니다. 저에 대해 수집한 정보로 딱 들어맞는 '맞춤형 광고'가 만들어진 겁니다.

 

하지만 이런 정보를 범죄자나 흉악범이 이용한다면···. 생각만 해도 끔찍하죠.

 

실제로 미국에선 한 힙합 가수가 대낮에 도심 한복판에서 점심을 먹다 괴한에게 총을 맞고 숨졌는대 알고 보니 그 가수와 같이 있던 일행이 소셜미디어에 식사 장면을 올리자, 그걸 보고 범죄자들이 찾아온 걸로 알려졌습니다.

 

따라서 이런 개인정보에 대한 보호가 정말 중요해지고 있는데요. 혹시 이번 조치로 개인정보 수집하고 광고에 활용하는 일이 사라질 수 있을까요?

 

그렇게 보기는 어렵습니다. 일단 구글과 메타가 정부 시정명령을 받아들일지, 과징금을 순순히 낼지도 미지수입니다. 정부 관계자도 "소송 가능성까지도 예상을 하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을 정도입니다. 기업들이 돈벌이를 쉽게 포기할리 없겠죠.

 

따라서 당장 뭔가 바뀌긴 어렵단 겁니다. 하지만 우리 스스로 할 수 있는 방법은 있습니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구글은 물론 네이버나 카카오 개인 정보 설정 창에서 맞춤형 광고를 거부하는 설정을 하고 동의서를 꼼꼼히 읽어야 합니다. 무심코 누르는 동의 한 번으로 내 모든 정보가 누군가에게 넘어갈 수 있다는 걸 인식해야 합니다.

 

이용자가 광고 개인 최적화 금지 기능을 선택하면 구글·유튜브 등은 쿠키(특정 사이트 접속 기록)를 수집해 개인 맞춤형 광고를 제공하지 않고 일반 광고만 노출합니다.

 

특히 청소년, 미성년자는 광고 개인 최적화 금지 기능을 꼭 선택해주세요. 그리고 건강 상태, 재산상태, 가족관계 등 민감한 정보 수집은 반드시 차단하는 것이 좋습니다. 옵션에서 살펴보면 차단할 수 있는 기능은 있습니다. 하지만 업체들이 워낙 꼭꼭 숨겨놔서 찾기 힘들긴 하지만 자칫 우리 개인정보가 악용되는 것을 막기 위해 반드시 설정 확인 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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