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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담스런 가계통신비 한방에 줄이는 비법은?

경불진 이피디 2020. 11. 21.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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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뉴스테스크 캡쳐

 

코로나로 서민 경제가 상당히 어렵죠. 저희같은 소상공인들 중에서 폐업도 늘어나고 있고요. 노동자들도 월급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다들 절약모드에 들어가고 있는데요.

 

먹을 것 줄이고 옷도 안사고 놀러도 안가면서 최대한 나가는 돈을 줄이고 있는 것이죠. 그래서 서민경제는 갈수록 나빠지고요. 서민들에게 쓸 수 있는 돈, 공돈 같은 돈을 주어줘야 맛있는 것 먹고 옷도 사고 할텐데요. 그래서 경제가 다시 돌아가고요. 재난지원금 한번도 필요하다는 생각이 간절합니다.

 

마른 수건을 쥐어짜듯 사시는 분들 중에 좀 이해가 안되는 모습이 하나 포착됩니다. 다른 모든 것에는 돈을 아끼는데 의외로 통신비는 팡팡 쓰는 것이죠. 편의점에서 도시락으로 끼니를 떼우는 사람들 중에서도 무제한 요금제를 쓰는 경우도 상당히 있다고 합니다. 물론 이유가 없는 것은 아니죠. 무제한을 써야 단말기를 공짜로 받을 수 있잖아요. 게다가 다른 취미 활동은 다 접고 경불진 듣는 것이 유일한 취미이기 때문에 무제한이 필요하다는 분도 한두분은 계시지 않을까요? 아무튼 의외로 주변을 살펴보면 통신비 낭비가 상당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줄줄 새고 있는 통신비 실태를 살펴보면서 절약할 수 있는 노하우도 알아볼까 합니다. 오늘 방송 들으시면 적어도 한달에 몇만원 이상 통신비를 절약할 수 있을 지도 모릅니다. 절약한 돈으로는 경불진몰에서 플루벡스, KF94 마스크, 닉왁스 구매해 주세요.

 

여러분들은 한달 가계통신비를 얼마나 쓰고 계신가요?

 

일단 제 사례를 말씀드리면 저와 와이프, 애둘까지 휴대전화 4대와 인터넷, IPTV 합쳐서 총 118800원을 쓰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저는 2010년에 산 아이폰6S플러스를 아직도 쓰고 있어서 휴대전화 요금만 내고 있는데 KT의 순 모두다올레34요금제에 25% 할인을 받고 있기 때문에 한달 28050원만 내고 있습니다. 와이프는 주로 집에서 쓰기 때문에 순 LTE선택형100250MB과 단말기 요금까지 합쳐도 21900원 밖에 안합니다. 애들은 청소년 요금제로 27390원을 내고 있죠. 그런데 가족 4명을 결합시킨 덕분에 인터넷은 공짜고 IPTV도 라이트 요금제로 한달 13200원입니다. 그래서 토탈 118800원입니다. 통계청 자료를 찾아보니 지난 2분기 4인가구 통신비 지출이 평균 182000원이라고 하니 저희 가족은 63200원이나 적은 셈이죠. 나름 가계통신비를 절약하고 있다고 자부할만 하죠.

 

그런데 더 절약할 수 있는 방법도 있더라고요. 그래서 그 노하우를 함께 하려하는데요. 그 전에 알아볼 것이 있습니다. 4인가구 통신비 지출이 평균 182000원이나 할까요? 4인 가구 월 평균 소비지출이 3718000원인 점을 감안하면 통신비 지출이 무려 5%에 육박합니다. 물론 현대사회에서 통신이 차지하는 바를 모르는 것은 아니나 너무나 많은 포지션 아닌가요?

 

이를 증명하는 보도가 얼마전 일본에서 있었습니다. 지난 7월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총무성은 전날 서울과 도쿄(일본), 뉴욕(미국), 런던(영국), 파리(프랑스), 뒤셀도르프(독일) 등 세계 6개 도시의 휴대전화 월정요금을 조사해 공개했다고 합니다. 각 지역 시장 점유율 1위 사업자를 대상으로 올해 3‘20기가바이트(GB) 요금제를 비교한 것이죠.

 

여기서 가장 비싼 곳은 어디였을까요? 바로 서울이 아니라 도쿄 였습니다. 8175(91000)인 도쿄(NTT도코모)1위였죠. 그 다음이 뉴욕이 7990(89000)입니다. 서울이 6004(67000)으로 3위네요. 에이 일본, 미국보다 싸네라고 하시는 분들도 계실 것입니다.

 

그런데 파리는 3768(42000), 뒤셀도르프는 4179(46000), 그리고 런던(2700, 3만원)입니다. 런던과 비교하면 서울이 2배이상 비싼 셈이죠. 여기서 궁금한 것이 있습니다. 일본 총무성이 왜 이런 조사를 했을까요? 자국의 휴대전화 사업자들에게 요금 인하를 압박하기 위한 근거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서 라고 합니다. 즉 일본의 휴대전화 요금이 높은 수준이라며 공정한 경쟁 환경을 만들어 요금이 낮아지도록 유도한 목적인 것이죠. 실제로 최근 취임한 스가 총리는 통신비 40% 인하를 공약으로 내걸고 이통사들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8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NTT도코모와 KDDI는 물론 소프트뱅크까지 휴대전화 요금 인하를 검토할 방침을 분명히 했다는 군요. 일본의 주요 이통 3사가 전부 정부의 방침에 따를 것으로 전망된다는 것이죠.

 

우리 정부나 과기부에서도 이런 추진을 해야 하지 않을까요? 물론 추석 전에 2만원 통신비 인하카드를 내밀긴 했죠. 하지만 여론전에 나선 보수야당과 언론, 통신비 인하로 이어질 것으로 우려한 이통사들의 반발로 범위가 축소된 것이 너무나 아쉽습니다. 게다가 2017년 음성 200분과 데이터 1기가바이트를 제공하는 2만원대 보편 요금제 법안을 냈지만, 지난 국회 임기 만료로 폐기된 바 있습니다. 178석이나 가진 여당에서 코로나로 지친 국민들을 위해 통신비 인하 정책을 적극 추진해야 하지 않을까요?

 

이런 이야기를 드리면 최근 5G서비스 등 투자를 많이하는 이통3사에 부담을 너무 지우는 것 아니냐고 항변하는 분들도 계실 것입니다. 가격만 따지다가는 세계에서 가장 품질 좋은 통신 서비스를 누리지 못할 수도 있다고 우려도 하고요. 그런데 과연 그럴까요?

 

앞서 항변이 어느 정도 설득력이 있으려면 이통3사가 5G투자를 너무 많이해 영업이익을 못내거나 내더라도 매우 적은 수치여야 하겠죠.

 

지난 2분기 이동통신 3사의 실적을 살펴봤습니다. 2분기이니까 코로나19 피해가 급속히 늘어나 대기업들마저 힘들다고 난리를 쳤던 때죠. 거의 모든 업종에서 실적이 곤두박질쳤습니다. 물론 언택트로 이동통신3사는 수혜를 입을 수도 있다고 하실 수 있지만 세계 최초 5G 서비스한다고 지출을 많이 했다고 한껏 엄살을 버렸으니 실적이 좋아질리는 없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통3사의 실적은 황당할 정도입니다. SK텔레콤은 매출 4628억원(전년 동기 대비 3.7%), 영업이익 3595억원(11.4%) KT는 매출 58765억원(3.6%), 영업이익 3418억원(18.6%) LG유플러스는 매출 32726억원(5.1%), 영업이익 2397억원(59.2%) 등입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늘어난 반면, KT는 매출이 소폭 줄어들었습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영업이익 측면에서는 3사가 증가했습니다. 그것도 적게는 11.4%에서 많게는 59.2%, 전부 두자릿수 성장입니다. 5G투자비가 엄청 들었다고 했는데도 말입니다.

 

이 결과에 대해 이통3사는 이렇게 해명합니다. 5G 가입자가 예상보다 많이 늘고 마케팅비 지출이 감소한 덕분이라고 합니다. 게다가 코로나로 인한 비대면에 특화된 미디어·커머스 등 사업이 호조를 보였다는군요. 이해가 되시나요?

 

특히 최근 브리핑에서도 소개했던 통신사들의 폭리 뉴스도 우리의 분통을 터뜨리게 했죠.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이 이동통신 3사의 내부 문서를 공개했는데 이에 따르면 국내 이동통신사들이 통신 서비스를 이용하는 국민 1명에게서 받아내는 통신비 평균 매출이 공급비용 원가보다 약 140% 가량 높았습니다. 구체적으로 최근 3년간 4세대(G) LTE 전체 요금의 월정액 기준 평균 가입자당 평균 매출은 지난해 1월 기준 5784, 5G 요금을 합산하면 51137원이었습니다. 반면 최근 3년간 4G LTE 총가입자당 월평균 공급비용 원가는 34160, 5G 요금의 공급비용 추정 원가는 36740원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결국 국내 이통사들이 3만원 중반의 LTE5G 서비스 공급 원가로 소비자 한 명당 평균 14000~16000원의 요금 폭리를 취했다는 것이죠. 우리 한명도 월 14000~16000원을 뜯어간다니 너무 하지 않나요? 특히나 엄청난 투자비용이 든다는 5G의 추정원가도 4G보다 겨우 2600원 정도 많은데 그치다니 그동안 이통3사가 얼마나 엄살을 부렸는지 알 수 있습니다.

이런 자료가 공개된 덕분일까요?

최근 국감장에 나온 이통3사 대표들은 일제히 요금인하를 언급했습니다. 그리고 많은 언론들이 이를 일제히 보도하더군요. 이통3사 대표들이 어려운 시기에 결단을 내린 듯이요. 실제로 국내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의 유영상 대표는 8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고객 친화적으로, 고객 편익을 증대하도록 요금제 개편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요금제 개편은 늦어도 연말 또는 내년 초가 될 것이라는군요. 적극적으로 추진한다는데 이번 가을이 아니라 연말 내년초. 적극적이란 말뜻을 알고 있는 것일까요?

 

강국현 KT 커스터머 부문장도 획기적으로 노력하겠다고 했고,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 역시 적극적으로 동의한다. 이를 위해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언제라는 말이 없더군요.

 

게다가 이들이 정말 요금인하 의지가 있는지 의심할 수 밖에 없는 대답도 내놨습니다. 현 정부 출범 당시 공약인 보편요금제에 대해선 일제히 반대한 것이죠.

 

유영상 SK텔레콤 MNO 사업대표는 시장 경쟁에 의해서 가격 결정돼야지 정부가 결정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고, “시장이 자유롭게 경쟁하는 게 낫다고 본다”(강국현 KT 커스터머 부문장), “사업자 간 경쟁에 의해서 자연스럽게 고객 요구에 맞는 요금제 나오도록 하는 게 맞다”(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 등 답변이 나왔습니다.

 

이통사가 이용자에게 주는 공시지원금 중 이통사와 제조사가 지급하는 몫을 구별해서 공개하는 제도인 분리공시제에 대해서도 장려금으로 흘러가서 시장이 혼탁해질 우려가 있다”(SKT), “외국계 제조사가 더 유리한 측면도 있다”(KT) 등 신중한 기조였습니다.

 

그런데 황당한 것은 불법인지 모를 보조금에 대해서는 하나같이 적극 규제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인 것이죠. 유 대표는 가장 큰 문제는 차별적 장려금이라며 이를 해소할 여러 시스템과 제도에 대해 개선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차별적인 장려금을 자기들이 줘 놓고선 가장 큰 문제라니···. 정말 어의 없습니다.

 

한마디로 앞에서는 통신비 인하를 이야기하면서 본심은 인하할 마음이 추호도 없다고 선언한 것입니다. 그래서 정부와 여당이 추석전에 추진했던 통신비 2만원 인하도 언론을 통해 반대한 것이고요.

 

에이 설마 이통3사가 국민들이 힘들어 하는데 정말 통신비 인하의지가 없겠느냐하는 분들도 계실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다음 뉴스 들어보시죠.

 

통신비를 아낄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 중의 하나가 2년 이상 단말기를 쓰거나 자급제폰을 쓰면서 25%요금 할인을 받는 것이잖아요. 업계 용어로는 선택약정할인이죠. 실은 저도 34요금제 이지만 25% 할인을 받아 실제 내는 28050원만에 불과합니다. 문제는 25% 요금할인은 신청한 사람만 받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25% 할인 대상이 되지 모르거나 아는데도 귀찮아서 신청하지 않는 경우 이통사가 알아서 할인해주지 않습니다. 특히 한번 받았더라도 1년 또는 2년 단위로 다시 가입해야 합니다. AI로봇, 빅데이터 등을 이용한 각종 서비스를 자랑하는 이통사들이 왜 알아서 가입시켜 주지 않을까요? 그 이유가 이번 국감에서 또 밝혀졌죠.

 

올해 831일 기준 선택약정할인 대상인데도 가입하지 않은 단말기가 무려 1219548대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우리나라 통신 가입자 숫자가 6000만대를 넘는 것으로 감안하면 무려 6대중 1대가 25% 할인을 받을 수 있는데도 받지 못하는지 안하고 있다는 것이죠. 그래서 이통3사가 몰래 챙기는 돈이 얼마나 될까요? 무려 연간 13372억원에 달합니다. 엄청나죠?

 

특히 선택약정 미가입 단말기 1219만대 중 535만대는 무약정 기간이 1년이 넘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는 전체 무약정 단말기의 43.8%에 달하는 수치입니다. 이들 무약정 1년 초과 단말기들의 예상 할인액만 5048억원 수준으로, 이는 2020년도 4차 추경에서 통과된 선별적 통신요금(4082억 원)을 지원하고도 1000억 원이 남는 규모의 금액입니다.

 

그런데 1년 이상 할인을 못받은 이유가 도대체 뭘까요? 이동통신사들이 안내를 해주지 않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저같은 경우도 25% 할인 받으라는 문자달랑 하나 보내놓고는 끝이더라고요. 제가 직접 통신사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신청해야 합니다. 한마디로 통신사에서 해당 가입자에게 안내를 제대로 해주지 않았다는 것이죠. 문자 하나 보내놓고 25% 할인 받지 않으면 땡큐하지 않았을까요?

 

더 문제는 가계통신비 절감 주무부처인 과기정통부는 이런 사실에 대한 현황파악 조차 못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특히 2016년 감사원은 당시 미래창조과학부(과기정통부) 기관운영감사를 실시하면서 이통3사가 문자·홈페이지 등을 통한 선택약정제도 안내 관련 안내·고지가 미흡하다면서 문자메세지 발송·홈페이지 내에 내용을 정확하고 알기 쉬운 내용으로 게시하는 등 가입안내 홍보가 강화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통보한 바 있지만 달라진 것이 별로 없습니다. 과기부는 4년이나 지났음에도 아직까지 선택약정 미가입자에 대한 통계조차 관리하지 않고 있습니다.

 

분통터지는 것이 이것만이 아닙니다. 이통3사가 가입자를 유혹할 때 내거는 제휴사 할인, 음악·동영상 콘텐츠 이용 등 멤버십 할인 서비스 있잖아요. 최근들어 줄줄이 혜택을 축소하거나 줄이고 있습니다. 특히 혜택을 많이 받으려면 무제한 요금제 등에 가입해야 한다고 한껏 홍보하면서도 정작 받을 수 있는 혜택을 갈수록 줄이고 있는 것입니다. 이유는 5G투자에 돈이 많이 들어간다면서요.

 

게다가 이런 멤버십 혜택은 코로나19로 더욱 무용지물이 되고 있습니다. 100만원을 내야 부여되는 통신사 VIP 멤버십 혜택도 마찬가지입니다. SK텔레콤의 경우 VIP 전용으로 ‘VIP 컬처’, ‘VIP 라이프’, ‘VIP 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공연 무료·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VIP 컬처와 프로야구 경기 연6회 무료입장 등을 포함한 ‘VIP 라이프는 코로나19로 사실상 사용이 불가능합니다.

 

9개 중 1개 혜택을 매달(최대 연 6) 선택할 수 있는 ‘VIP 중 면세점 할인, 영화관 무료티켓 등도 쓰기 어렵습니다. 이에 반사 인기를 누린 편의점 무료 쿠폰은 매달 1일 품절되기 부지기수입니다. 이유는 선착순 3만명 한정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에 인기가 높았던 미디어 혜택 플로(FLO)’ 무제한 듣기 1달 무료, Btv 7700원 할인이 사라지면서 언택트에 오히려 역행하고 있습니다.

 

KT VIP 등급에만 제공하는 ‘VIP 초이스’ 11개 중 5개도 영화관 또는 미술관 혜택입니다. 미술관 혜택은 아예 한시적 이용 불가입니다. 뷰티 매장 할인 쿠폰은 월 5000명 한정으로 품절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200만원 이상 납부하는 VVIP 등급의 초이스 혜택은 상황이 더 심각합니다. 6가지 전용 혜택 중 4가지 인천공항라운지 서울스카이 서울랜드 CGV 은 코로나로 이용이 어렵습니다. 이외 블루보틀 굿즈는 매달 1000명 한정입니다. 결국 대다수가 도미노피자 할인만 쓸 수 있는 형국입니다.

 

LG유플러스도 영화·뷔페·여가를 제외하면 커피·마트 이용권이 대부분입니다. 사실상 통신3VIP 혜택과 일반 등급의 차이가 고작 커피 무료 쿠폰 한 장에 불과합니다.

 

VIP 선정 기준은 통신사마다 다르지만, 평균 연 100만원 납입이 조건입니다. SK텔레콤은 60만원 이상 납입 & 5년 이상 가입 90만원 이상 납입 & 2년 이상 가입 0플랜 라지, 5GX 스탠다드 등 특정 요금제 가입, KT연간 납부액 100만원 이상 슈퍼플랜 베이직, 데이터ON 비디오 등 특정요금제 가입자, LG유플러스는 연간 납부액 100만원 이상 74800원 요금제 이상 가입자를 VIP 선정 기준으로 삼고 있습니다.

 

이런 비싼 요금을 내고 VIP멤버십을 얻어도 정작 쓸 곳이 없다는 셈입니다. 이 때문에 지난해 한국소비자원의 조사에 따르면, 소비자의 59.3%는 이동통신사 멤버십 포인트를 기간 내 소진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올해 이 비율이 급격히 올라가지 않을까요? 따라서 쓰지 못한 포인트를 통신비 결제에 쓰게 해달라는 요구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통 3사 어느 곳도 이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네요.

 

이 때문에 참여연대에서는 이런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이동통신사가 과도하게 책정된 마케팅비를 50% 줄이면 소비자 통신비를 1인당 월 4393, 연간 총 14500억원 줄일 수 있다는 것이죠.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참여연대는 SK텔레콤의 총 가입자 당 월평균 통신원가를 201633542, 201732926, 20183465원이다고 주장합니다. 2018년 총 가입자당 평균 매출은 5784원에 달해 가입자 1명당 2319, 연간 총 5900억원 가량의 폭리를 취한 것으로 추정된다눈 것이죠. 앞서 우상호 의원이 주장했던 것보다 더 많죠.

 

참여연대는 SK텔레콤이 5G 인가자료에서 밝힌 원가 분석 방법(총괄원가/총가입자수)을 추정해 분석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SK텔레콤 마케팅비가 총괄원가의 27%나 차지해 통신비 부담을 증가시키는 주요 항목이었다는 것이죠. 특히 이통 3사는 매년 3조원 가량인 영업이익의 2.6배를 마케팅비로 지출하는데 이 중 상당수가 불법보조금으로 추정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즉 각종 언론이나 TV에 나오는 광고는 물론 다른 통신사 가입자를 빼앗아오기 위한 불법 보조금 등 마케팅비가 통신비 폭리의 주원인이라는 것입니다.

 

따라서 SK텔레콤이 마케팅비를 50%만 줄여도 1인당 월 4393, 연간 약 14500억원 이상의 요금인하가 가능하다는 계산입니다. 그동안 이통사가 추가로 얻은 수익만큼 통신비를 인하할 여력이 큰 만큼 숨어있는 기본료 11000원 상당의 요금인하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죠. 이에 대해 SK텔레콤 등 이통3사는 아무런 답변이 없다고 합니다.

통신비 만일까요? 단말기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나라에서 만든 스마트폰이 우리나라에서 더 비싸게 팔린다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조명희 의원이 삼성전자 홈페이지인 '삼성닷컴' 자료를 분석한 결과 5G 스마트폰인 '갤럭시A51' 기종은 지난 5월 최종 출고가 572천원에 국내 출시됐습니다. 이는 중국 출고가(515800)보다 약 10.9%, 인도 출고가(419624) 보다는 약 36.3% 비싼 수준입니다. 특히 중국과 인도에서는 8GB 램이 탑재됐지만, 국내 출시 모델에는 더 낮은 스펙인 6GB 램이 들어갔음에도 오히려 출고가가 더 높게 책정됐습니다.

 

이와 관련,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휴대전화 통신료의 물가지수는 2018898.21에서 올해 893.58로 하락세지만, 휴대전화 단말기는 같은 기간 102.54에서 105.09로 오히려 높아졌습니다. 삼성전자가 코로나 위기인데도 3분기에 영업익 123000억원을 올린 비결이 이런 꼼수 때문 아닐까요?

 

그럼 알게 모르게 새어나가는 통신비, 이통3사나 제조사가 알아서 줄여줄리 만무하기 때문에 우리 스스로 지켜야 합니다. 해법은 과연 있을까요?

 

일단 요금제부터 점검해야 합니다. 아마 대부분이 단말기 살 때 가격 깎아준다고 했던 요금제를 계속 유지하는 경우가 많을 것입니다. 단말기 할인을 걸고 가입해야 하는 요금제를 계속 지켜야 할인을 계속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이 그럴 필요없습니다. 대리점에서 이야기하는 요금제 유지 기간 자체가 거짓일 경우가 많고 (즉 고액 요금제가 아니어도 할인 받을 수 있습니다) 3개월에서 6개월 등 유지기간이 지나면 대부분 얼마든지 바꿔도 됩니다. 혹시나 걱정되신다면 가입 이통사 고객센터에 문의하시면 됩니다.

 

특히 해당 이통사 홈페이지에서도 요금제 변경에 따른 위약금이 있는지 알아볼 수 있습니다. 비싼 요금제를 쓰시는 분들은 오늘 한번 확인해보시길 바랍니다. 괜히 비싼 돈을 내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또 가족할인 등의 혜택도 꼼꼼히 따져봐야 합니다. 가족할인, 통신 할인 등 너무나 복잡한, 수학공식같은 것들이 많기 때문에 자칫 결합을 했는데도 더 비싼 경우도 많습니다. 따라서 고객센터에 꼬치꼬치 요금제별로 실제 내야하는 액수를 안내해달라고 요구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부분 친절하게 안내해 줍니다. 물론 간혹 어리숙한 사람들을 비싼 요금제로 유인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 안내 받은 액수는 해당 홈페이지에서 한번 확인해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나의 통신 습관에 맞춘 적당한 요금제를 안내받을 수 있는 사이트도 있습니다. 스마트초이스(www.smartchoice.or.kr)에서는 나이, 약정기간, 음성·데이터 사용량 등에 따라 적당한 요금제를 추천해 줍니다. 특히 이통3사는 물론 알뜰폰까지 비교해 줍니다. 사용하는 이통사의 3개월 평균 음성·데이터 사용량을 확인한 후 스마트초이스에서 비교하면 적당한 요금제를 안내받을 수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도 KT에 휴대폰 사용료로 28050원 밖에 안내기 때문에 상당히 절약하고 있다고 자부했지만 스마트초이스에서 제 이용패턴을 넣었더니 알뜰폰의 경우 최소 월 3300원이면 되더군요. 저도 가족 할인 약정이 끝나는 내년에는 알뜰폰으로 갈아탈까 합니다. 10년이상 장기 사용으로 VIP멤버십이지만 쓸게 없어요.

 

실제로 정필모 의원(더불어민주당)의 주장에 따르면 자급제 휴대폰 단말기를 구입해 알뜰폰 요금제를 이용할 경우 2년 동안 최대 124만원의 통신비나 절약할 수 있다는 군요. 갤럭시노트 20(출고가격 1199,000) 5G 무제한 요금제(SK텔레콤) 사용기간 2년이라는 동일 조건에서 자급제 폰과 할부구입 폰을 비교 분석한 결과 SK텔레콤에서 단말기를 할부로 구입하고 요금제를 2년간 사용할 경우 소비자가 지출해야 할 총 비용은 2442,864원으로 계산됐습니다. 같은 통신 서비스를 이용하되 휴대폰을 자급제로 구입할 경우 총 비용은 43만원정도 적은 2009660원이었죠. 하지만 단말기를 자급제로 구입하고 알뜰폰 무제한 33000원 요금제를 적용할 경우에는 2년간 총 비용은 1199660원에 불과합니다. 1243,204원이나 절감할 수 있는 셈이죠. 이젠 통신비 아끼는 노하우 어느정도 아실 수 있겠죠.

 

그런데 한가지 아쉬움점이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공약에도 통신비 인하가 있었는데 왜 과기부나 이통3사가 꼼짝하지 않을까요? 보편요금제는 출시되지 않을까요? 이통사의 광고를 받아먹는 언론과 보수야당이 5G투자를 위해 이통3사의 수익을 보장해줘야 한다, 알뜰폰은 통화품질이 떨어진다는 황당한 주장이 더 이상 나오지 않도록 우리 국민들이 스스로 현명해져야 합니다. 비싼 요금제 거부하고 25% 할인도 반드시 받고 알뜰폰 쓰고, 현명한 소비자만이 기업의 꼼수를 물리칠 수 있습니다.

 

https://youtu.be/x7s3J0EUnb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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