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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불진 이피디의 경제공부방
“술을 마신 것은 맞지만 운전하는 데는 지장없다.” 지인이 이런 소리를 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당장 자동차 키부터 빼앗아야겠죠. 자칫 본인은 물론 생판 모르는 가족까지 망쳐놓을 수도 있잖아요. 절대 음주운전은 안됩니다. 그런데 어제 한은 보고서를 보면 아연질색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우리나라 가계·기업·정부 빚이 무려 6033조원으로 GDP의 2.5배에 달하는데도 금융 상황이 전반적으로 안정적이라고 강조합니다. 빚이 1배도 아니고 2.5배. 우리 가계·기업·정부가 2년하고도 반년을 한푼도 쓰지 않고 갚아야 청산할 수 있을 정도의 엄청난 빚인데도 안정적이라니 정말 기가 막히죠. 물론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어제도 강조했다시피 한은이 지금 정부로부터 엄청난 압력을 받고 있다는 이야기가..
우리나라가 전 세계 최고수준의 ‘빚공화국’이라는 사실은 다들 아실 것입니다. 무려 1079조원에 달하는 가계부채도 문제지만 기업부채도 만만치 않거든요, 기업부채는 가계부채보다 무려 159조원이나 많은 1238조2000억 원에 달합니다. 시장금리가 급등하고 있는데도 기업부채는 지난달에만 11조 3000억 원이나 늘어났습니다. 이는 2022년 10월(13조7000억 원 증가) 이후 11개월 만의 가장 큰 증가폭이자, 9월 기준으로는 2009년 통계 작성 이후 최대 기록. 규모만이 문제가 아니죠. 연체율도 오르고 있는데요.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7월 말 기준 국내은행의 가계대출 연체율은 0.36%, 기업대출 연체율은 0.41%. 오히려 기업 연체율이 더 높습니다. 이 때문에 좀비기업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고 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