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2025/02/16 (5)
경불진 이피디의 경제공부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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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50달러면 돼.” 이게 무슨 말일까요? 미국 대학 연구진이 단돈 50달러(약 7만 3000원)라는 초저비용으로 AI 모델을 개발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주장이 사실이라면 딥시크 만큼이나 큰 충격을 줄 수 있을텐데요. 과연 사실일까요? 일단 주장한 곳의 네임밸류를 보면 믿을 수 밖에 없을 듯합니다. 그 유명한 미국의 스탠퍼드대와 워싱턴대 AI 연구진이 논문을 통해 이런 주장을 했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이들의 주장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두 대학 연구진이 개발한 것은 AI ‘추론’ 모델입니다. 모델명은 ‘s1’, 딥시크의 R1을 의식한 듯한 이름이죠. 45페이지 분량의 논문을 보면 연구팀은 알리바바(Alibaba)의 오픈소스 모델인 큐원 2.5(Qwen 2.5)를 기반으로 s1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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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좌충우돌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캐나다와 멕시코에 관세 폭탄을 퍼붓겠다고 하더니 발표 몇 시간 전에 한 달은 유예하겠다는 발을 빼고 가상화폐 대통령이 되겠다고 공언했는데 정작 측근은 가상화폐 규제를 언급했죠. 게다가 미 정부 선박의 파나마 운하 통행료를 면제 받았다는 깜짝 발표에 파나마 정부는 그런 약속을 한 적이 없다고 발끈하고 있습니다. 이럴 줄은 알았지만 트럼프 취임 한 달도 지나지 않았는데 혼란은 갈수록 깊어지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재미난 지적이 있습니다.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는 “에너지 분야에서 트럼프는 중국에게 유용한 바보(useful idiot)”라고 보도했는데요. 도대체 바보면 바보지 유용한 바보는 무슨 의미일까요? 호구란 말일까요? 반면 일각에는 트럼프의 좌충우돌이 계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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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결국 ‘관세전쟁의 포문’을 열었다가 오늘 새벽 살짝 물러섰습니다.캐나다와 멕시코에 25%, 중국에 10%의 보편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최종 서명해 4일부터 실제 관세가 부과될 예정이었는데요. 하지만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25% 관세 부과 시행을 한 달 동안 미루기로 전격 결정했습니다. 중국과도 24시간 이내에 대화할 거라고 했습니다. 따라서 트럼프가 밀당을 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각종 외교, 안보 이슈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관세라는 통상 정책을 무기화하고 있다는 걸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는 거죠. 하지만 본질은 더 깊은 곳에 있는 듯합니다. 그게 뭘까요? 일단 주목할 점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캐나다와 멕시코가 가만히 당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고요. 두 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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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시크의 발전은 인공지능(AI) 발전에 있어 탁월한 성과다.”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가 한 말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좀 이상하죠. 다들 아시다시피 딥시크로 인해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업체가 바로 엔비디아이기 때문입니다. 딥시크 출시 직후 하루에만 약 880조원(6127억달러)의 시가총액이 사라졌으니까요. 이는 하루 동안 시총 감소 규모로는 미국 증시 역사 사상 최대. 게다가 젠슨 황 본인의 자산도 200억달러(약 30조원)가 허공으로 사라졌습니다. 그런데도 탁월한 성과라고 평가했다니···. 젠슨 황이 돈에 초월한 것일까요? 아니면 돈을 너무 많이 잃어 머리가 어떻게 된 것일까요? 이 때문에 언급되는 재미난 경제학 이론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제본스의 역설’. 제임스 본드도 아니고 제본스의 역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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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뉴스. ‘아르헨티나의 트럼프’로 불리는 밀레이 대통령이 개인 SNS를 통해 홍보한 리브라 밈 코인이 단 몇 시간 만에 94% 폭락했습니다. 밀레이의 홍보이후 대거 유입되면서 가파르게 올랐지만 내부자 대규모 현금화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프로젝트 담당자가 투자자들의 자금을 모은 후 갑자기 모든 자금을 빼돌리는 ‘러그 풀’로 의심받고 있습니다. 밀레이도 탄핵되겠군요. 두 번째 뉴스. 최근 국제 원두 가격이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고 있습니다. 브라질 가뭄에다 베트남 폭우까지 겹쳤기 때문인데요, 커피값 상승이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는 커피플레이션이 가속화될 전망입니다. 가뜩이나 장사도 안되는데 가격을 올릴 수 없는 자영업자들은 어떻게 하나요? 세 번째 뉴스. 주유소 기름값이 또 내렸다는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