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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에서 일어난 참사가 일본, 뉴욕에선 없었던 이유는?

경불진 이피디 2022. 10. 31.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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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일어나선 안 될 일이 또 일어났죠. ‘후진국형 참사3050클럽에 빛나는 대한민국 그것도 한복판인 이태원에서 일어났는데요.

 

벌써 일부에서는 이런 지적을 합니다. “서양명절에 왜 그리 많이 몰려가 사건을 만드냐고요.” 물론 우리나라 사람이 할로윈 축제를 성대하게 한다는 것 자체는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취업, 결혼 등 온갖 스트레스에 시달리던 젊은이들이 뭔가를 풀 해방구는 필요하잖아요. 게다가 3년 동안 코로나로 억눌렸던 것을 표출하고 싶기도 하고요. 그래서 축제를 즐기는 것이 나쁜 것은 결코 아니죠. 즉 할로윈 파티에 간 젊은이들이 이번 참사의 원인이라고 비난하는 것은 잘못된 지적이라고 판단됩니다.

 

더욱이 2017년에는 이번보다 2배가 많은 인파가 몰렸는데도 사고가 없습니다. 낮부터 폴리스 라인을 설치하고 통제 인력을 대거 배치한 덕분입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겨우 200명의 경찰 병력만 배치했다고 하죠. 이런 상황에서 어제 대국민 브리핑을 하는 자리에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답변이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었는데요. “경찰 인력을 미리 배치했다고 해결될 수 없었다고 합니다. 그럼 이번 사고는 이태원에 너무 많이 몰려가 젊은이들에게 모든 책임이 있다는 말인가요? 정부나 경찰은 아무런 책임 없고요?

 

한 페북 지인이 이런 글을 남겼더라고요.

 

지나가는 길이 깨끗한 것은 누군가 청소를 했기때문이고

회사가 별일 없이 돌아가는 것은 누군가가 열심히 일하고 있기 때문이겠죠.

사회가 별일 없는 것도 마찬가지 이유이기도 하구요.

이제 그러한 소금같은 사람들이 사라지면 여기저기서 일이 터지기 시작합니다.

 

당신들의 잘못이 결코 아닙니다.  

청년이여 미안합니다.  

청년이여 고이 잠드소서.

뉴시스 제공

 

도쿄도 어제 핼로윈 축제'DJ폴리스'가 현장 통제

 

이테원 참사가 벌어진 같은 날 일본 도쿄에서도 시민들이 대거 참여하는 핼러윈 축제가 열렸다고 합니다.

 

MBC 보도에 따르면 이태원에 못지 않은 인파가 몰렸는데요. 전통적으로 코스프레 문화가 활발한 일본 도쿄에서 역시 핼러윈을 즐기려는 많은 인파가 몰렸습니다. 한 눈에 보기에도 압도 될만큼 수백 명의 경찰들이 배치돼있는데 교통과 질서 유지 외에, 압사사고를 막기 위한 경찰력이 별도로 투입됐습니다.

 

그런데 눈에 띄는 것이 있습니다. 거리 곳곳에 설치된 경찰 지휘찹니다. 이른바 DJ 폴리스.

마치 콘서트장의 DJ처럼 경찰 지휘차 위에 올라가 인파 상황을 내려다보며 보행자들의 길을 안내하고 군중사고를 막는 게 DJ 폴리스의 임무입니다.

 

일본에서 인파가 몰리는 현장에서 이렇게 현장 통제가 강화된 건 2001년 대규모 압사사건 이훕니다. 일본 효고현 아카시 불꽃 축제에 몰린 20여만명 인파가 행사 후 철도역으로 이동하던 중 갑자기 좁아진 보도교 위에서 병목현상이 발생하며 압사사고가 났습니다. 이태원의 경사진 골목처럼 옆으로 빠져나갈 길이 없던 구름다리 위에서 한꺼번에 밀려 넘어지며 일어난 참삽니다. 이 때 희생된 사람은 사망 11, 부상 183.

 

이 때부터 도쿄 시부야를 비롯해 크리스마스나 핼러윈, 새해맞이 행사가 열리는 장소엔 수백명의 일본 경찰이 압사사고를 막는 목적으로 배치되고 있습니다. 또 이 때처럼 일시적으로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상황에선 길거리에서의 음주도 금지하고 있습니다

 

미국도 핼러윈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하고 있습니다. 뉴욕에선 핼러윈 당일엔 맨해튼과 브루클린 등 위험 지역을 폐쇄하고 있고, 유명 숙박중개 기업인 에어비앤비는 숙소에서의 핼러윈 파티를 전면 금지하고 있습니다.

 

왜 우리는 안전사고 대비를 하지 않았을까요?

 

https://www.podbbang.com/channels/9344/episodes/24514665?ucode=L-cYlmqQUB

 

[박피디픽] 기업들의 핼러윈 마케팅 이태원 참사에서 자유로울 수 있을까

이태원 참사로 핼러윈 마케팅이 전면 중단됐는데. 따져보니 기업들의 핼러윈 상술은 20년이 넘었다고. 특히 2000년대 초 영어유치원에서 미국 문화 소개를 명목으로 핼러윈 체험을 했던 시기와

www.podbbang.com

"심폐소생술 할 줄 아시는 분?!"길바닥 뛰어든 시민들

 

정부와 경찰의 안이한 대처에 수많은 사상자가 난 참혹한 현장에서 또다시 시민의식은 빛났다고 합니다.

 

구급대도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시민들이 초기 수습에 힘을 보탰다는 데요. 말 그대로 야전병원이 돼 버린 길바닥에서 부상자들을 들쳐 엎고 내달리는가 하면, 너나 할 것 없이 길바닥으로 뛰어들어, 의식을 잃은 환자들의 심폐소생술에 매달린 사람들은 이름모를 시민들이었습니다.

 

특히 적지 않은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뛰어들어 119 구급대원의 안내를 받아가며 심폐소생술에 참여했습니다. 아마 뉴스를 통해 다들 보셨을 것입니다. 심장이나 숨이 멎은 환자에게 즉각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면 환자의 생존율은 3배 이상 높아집니다.

 

이런 시민들의 희생 덕분에 사망자 숫자가 더 늘어나지 않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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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원전 1단계 사업자에 미국 업체한수원 '고배'

 

지난주 이피디 픽에서 한미원전동맹을 앞세워 윤석열 정부가 밀고 있는 원전 수출이 막힐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드렸는데요. 미국 원자력발전 업체 웨스팅하우스가 한국의 원전 수출을 통제해 달라며 미국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기 때문이죠. 이에 대해 정부와 일부 언론들은 폴란드 부총리 등 관계자들이 31일 방한해 폴란드 신규 원전 건설 사업에 대한 협력의향서(LOI)를 체결할 예정이라고 강조합니다. 한수원과 경쟁 관계인 미국 원전 업체가 지식재산권을 문제 삼는 소송을 제기했지만, 수출 전선엔 큰 영향이 없다는 거죠.

 

하지만 이것마저 희망고문일까요?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는 현지 시각 28SNS에 글을 올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제니퍼 그랜홈 에너지부 장관과 회담 뒤 우리의 원전 프로젝트에 안전한 웨스팅하우스 기술을 이용하기로 확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그랜홈 미 에너지부 장관도 폴란드 총리가 미국 정부와 웨스팅하우스를 400억 달러 규모 원전 건설 1단계 사업자로 발표했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전했고요.

 

이에따라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6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에서 폴란드 정상에게 우리나라 원전 홍보 책자를 직접 전달하는 등 '원전 세일즈 외교'를 펼쳐 최소 2, 10조원 규모를 따낼 것이라더니. 미국에게 뒷통수 맞고 폴란드에게 빰을 맞은 셈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끝나지 않죠. 앞으로 8조원 규모의 체코, 10조원 규모의 사우디 원전 수출도 충분히 따낼 수 있다고 강조했는데 이것도 물건너가지 않을까요?

 

정말 할말을 없게 만드는 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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