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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은 왜 음모론에 끌리는가

경불진 이피디 2019. 6. 23.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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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움직이는 것은 천조국 미국도, 깨어난 용의 나라 중국도, 옛 영광을 재현하려는 러시아나 독일도 아니다. 진실은 저 너머에,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비밀 조직이 있고, 그들이 중심이 되어 벌어지는 회의에서 결정된 바에 따라 세상은 돌아간다.

이렇게 생각해보니 우리의 운명을 우리가 개척한다는 이야기만큼 바보 같은 말은 말은 없을 듯 하다. 그 조직을 이끄는 세력은 유대 금융 자본이다. 프랑스 혁명, 링컨 암살, 러시아 혁명, 1,2차 세계대전 등등 모두 그들의 의도대로 벌어진 사건일 뿐이다.

미국은 달에 사람을 보낸 적이 없다. 9.11 테러는 유대계에 장악된 미국이 벌인 자작극이다. 홀로코스트는 과장이며, 유대인의 희생은 그리 크지 않았다. 에이즈나 신종플루 같은 질병들은 제약 회사와 금융 자본의 합작품이다.

미국 연방준비은행은 금융자본의 사유물이며, 링컨과 케네디는 자본 세력에 반기를 들었다가 암살을 당하고 말았다. 금융자본이 미국을 장악한 것은 독립 당시 부터인데, 그 증거가 1달러 지폐에 있다.

 

지금까지 한 이야기는 우리들에게 상당히 익숙한 이야기이다. 우리는 다빈치 코드’ ‘천사와 악마같은 영화를 통해, ‘화폐전쟁같은 책을 통해, 그리고 각곳의 인터넷 사이트나 커뮤니티를 통해, 세상에 숨어 있는 이면의 진실을 접할 수 있다.

그럴 때 마다 뭔가 뿌듯함을 느끼게 된다. 우리가 보는 세상은 허상이고, 그 뒤에는 추악한 진실이 담겨져 있다. 그런데 사람들은 그 허상에 홀려, 실제 세계의 참모습을 보지 못하고 있다. 오직 나와, 나하고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만이 세상의 진실을 꿰뚫어보고 있다. 이런 무지몽매한 대중들 같으니라고.

이렇게 사람들은 음모론에 많이들 빠져 있다. 이에 대해 경각심을 느낀 저자는 미국이나 유럽에 퍼져 있는 여러 이야기들, 그리고 화폐전쟁 류에서 제기한 음모론을 분석하고, 그 음모론이 가지고 있는 허구성을 공격하며, 아울러 사람들이 왜 그런 음모론에 쉬이 빠져드는지를 분석하고 있다.

 

음모론을 믿는 사람들에게서 재미있는 모습이 연출되는데, 이는 세상을 곧이 곧대로 받아들이지 말라며 음모론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막상 본인들이 믿는 음모론에 대해서는 별다른 의심을 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 이유는 사람이란 본디 자신이 남들보다 똑똑하다 생각하기 마련이기 때문인 듯 하다. 그러니까 자기는 다른 사람들 같이 어리석은 오류를 범하지 않는 존재라는 것이다. 따라서 나는 다른 사람들과는 다르게 오직 진실만을 믿는다고 믿는다.

 

그런데 꼭 이런 자기위주 편향이 아니더라도 음모론은 자체적으로 반론의 위협으로부터 자신을 지켜낼 수 있는 무기를 가지고 있다. 인류 역사상 그 숱한 음모론들이 쉽게 사라지지 않고, 대를 이어 현재에 내려어는데는 이유가 있다.

 

 

1. 백신 논쟁 : 신종 플루 사스의 충격에서 중국인들이 아직 헤어나지 못했다는 증거처럼 보인다. 사실 나도 뉴스에서 조류 바이러스가 사람에게는 감염될 수 없다는 설명을 봤기 때문에 아직도 의혹을 가지고 있다. 백신이 사람의 혈액 속에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설명도 신빙성 있게 들린다. 현대의학의 맹점 때문에 생기는 음모론이다.  
2. 앵글로색슨미션의 진실 : 전 세계의 통신을 감청하기 위해 영연방국가들에 설치하였다는 애슬론계획이라는 음모론이 있었다. 영미권 세계전략에 대한 음모론은 뿌리가 깊다. 미국은 대외정책을 백서형태로 발표하는 나라이다. 굳이 음모라고까지 할수도 없다. 패권주의를 감추려고 하지도 않는다. 인터넷 괴담들은 패권주의에 대한 혐오에서 출발한다.  
3. 금융의 음모론 : 미국 국책은행 FRB는 대통령의 권한을 견제하기 위해서 민영이란다. 미국의 민주제도를 이해하지 못해서 생긴 음모론이란다. 미국의 금융정책은 전문가가 아니면 이해하지 못할 것 같기도 하더라. 여기에서 음모론이 생긴다.  
4. 음모로 가득한 1달러 지폐 : 미국은 종교 자유 국가이다. 법적으로 국교가 없고 종교 차별을 금지한다. 특정종교 즉 개신교를 표방하지 않기 위한 것인데 이것을 거꾸로 해석 했다고 한다. 한마디로 무식이 죄.  
5. 세계를 지배하는 비밀조직 : 빌더버그 그룹은 활동내용이 알려져 있고 삼각위원회는 중국도 가입되어 있다고 한다. 페어먼트 회의의 '잉여인구 제거계획'은 인종차별적인 서구인에 대한 노골적인 적대감과 불신을 드러내는 것이다. 물론 말도 안되는 음모론이다.  
6. 세계대전을 일으킨 배후 세력 : 유럽인들이 자기들 경제난으로 일으킨 전쟁의 책임을 희생자인 유대인들에게 돌리는 이론이다. 공상과학소설의 소재로는 안성맞춤이다.  
7. 유대인 음모론의 오랜 역사 : 반 유대주의는 흑사병 때부터 기승을 부렸다고 한다. 식민지 시절 일본이 재일 조선인들에게 저질렀던 '관동 대지진 학살 사건'을 떠올리면 된다. 정체불명의 '시온 의정서'는 히틀러가 유대인을 대량 학살하는 아주 강력한 근거가 되었다고 한다.  
8. 다빈치 코드, 음모론의 픽션화 : 댄 브라운의 소설은 픽션이라고 보면 된다. 그 작품의 설정 대부분이 오류로 드러났다고 한다. 믿는 사람들이 아직도 많아서 문제가 된다.  
9. 음모론의 대가 데이비드 아이크 : 외계인 음모론이 진화했나 보다. 이분이 외계종족 '랩틸리언'의 창시자인가 보다. 진짜 어이상실이다. 이런 것도 통한단 말인가?  
10. 음모론의 향연 : 인터넷 찾아보면 나온다. 인터넷 최고의 히트상품들이다.

 

- 2009 <타임>이 선정한 10대 음모론

- 2009 <인디펜던트>가 선정한 10대 음모론

 

음모론의 10대 특징

1) 반증 불가능성 : 검증할 수는 있어도 오류를 증명할 수 없다 - 외계인이 존재한다?
2) 악마화 : 나쁜 놈이기 때문에 범인이다라는 이론. 잘못해서 범인인 것이 아니고,
3) 낙인찍기 : 빨갱이 만들기 공식이다.
4) 디테일 결정론 : 세부적인 작은 정보들을 부풀려서 허상을 만들어낸다.
5) 잘못된 딜레마의 이론 : 두가지 다 잘못된 정보를 놓고 하나를 고르라고 한다.
6) 골대 옮기기 : 오류를 지적하면 계속 다른 이론들을 찾아낸다.
7) 이익 논증의 오류 : 이익을 본 놈이 범인이다라는 이론.
8) 눈덩이 효과 : 한 번 음모론에 빠지면 중독된다
9) 귀납법의 오용 : 한 두 가지 사례를 가지고 일반화를 시키는 공식
10) 편집광 : 오류에 집착하는 놈. 히틀러가 대표적이다. 한마디로 미친 놈이 된다.
 

저자는 음모론의 실체와 그 속에 숨겨진 비밀을 파헤치고 역사 속 실례를 통해 음모론의 위험성을 고발하는데 주력한다.

현재 유행하고 있는 대표적인 음모론들의 출처를 파헤치고 논리적 허점을 분석하여, 책을 읽는 사람들이 음모론의 거센 물결 속에서 균형을 잃지 않고 허황된 음모로을 거부하도록 돕고 싶어 책을 저술했다고 밝힌다.

하지만 전술한바와 같이 음모론은 사람들의 머리가 아닌 마음을 공략한다. 그렇기 때문에 별다른 근거가 없음에도 사람들에게 쉽게 받아들여지며, 또 확고히 자리잡기 때문에 후에 다른 반론이 나오더라도 그에 흔들리지 않는 신념으로 자리잡게 된다.

합리적인 의심까지 하지못하도록 하는 이 또한 음모론이 아닐지?

 

"대중은 개,돼지들입니다. 적당히 짖다가 알아서 조용해질껍니다."

영화 내부자에서 이강희(백윤식 분) 논설주간의 말이 생각나는 오후~

 

사실 음모론들은 이렇게 사회에 대한 불신에서 출발한다.

사회 분위기가 억압되고 정보가 통제되는 상황에서 활개를 치는 것 같다.

9.11 사태가 아직도 의심받는 것은 이라크에서 생화학무기가 발견되지 않은 것과 관련이 깊다. 거짓말하는 정부를 믿을수 없기 때문에 정부가 하는 말을 모두 거짓말로 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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