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불진 이피디의 경제공부방
스페인 '철인 3종' 경기에서 생긴 일 본문
마라톤 도중 자신의 앞을 달리던 선수가 실수로 코스를 벗어났다면 어떨까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 더 전력을 다해 뛸 텐테요.
하지만 스페인 철인 3종 대회에서는 예상을 뒤엎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철인 3종 경기대회, 마라톤 결승선을 100여미터 앞두고 선수들이 마지막 사력을 다해 질주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3위로 달리던 영국 선수가 갑자기 철책으로 돌진합니다.
코스를 착각한 겁니다.
영국 선수가 철책에 부딪혀 주춤거린 사이 3위 자리는 그 뒤를 쫓던 스페인 선수가 차지했습니다.
이렇게 순위가 정해지나 싶은 순간, 뭔가 이상하죠?
스페인 선수가 주춤주춤 뒤를 돌아보더니, 결승선 앞에 우뚝 멈춰 섭니다.
그리고는 뒤처진 영국 선수가 다가오자 먼저 결승전을 통과하도록 하는데요.
스페인의 디에고 멘트리다 선수가 실수로 자신에게 추월당한 영국의 제임스 티글 선수에게 순위를 양보한 겁니다.
두 선수는 경기후 서로의 등을 두드리며 격려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13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철인 3종 대회에서 있었던 일인데요.
멘트리다 선수 덕에 동메달을 딴 티글 선수는 경기 후 자신의 sns에 감사함을 표했습니다.
[제임스 티글/영국 철인3종 선수]
"디에고 선수는 놀라운 스포츠맨십을 보여줬어요."
결과와 기록만이 전부인 스포츠 세계에서 이 장면은 화제를 모았습니다.
며칠 사이 600만회 이상 영상이 재생됐고, 많은 사람들이 감동했습니다.
"너무 놀라운 얘기에요."
"다른 스포츠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일이죠."
[윌 스미스/배우]
"날 울게했어요. 진실함을 느꼈어요. 디에고 선수, 감사합니다."
대회 주최측은 멘트리다 선수에게 '명예 3위' 입상자 자격을 주고 티글 선수과 같은 300유로의 상금을 전달했습니다.
그렇다면 주인공, 멘트리다 선수의 반응은 어땠을까요?
쏟아지는 언론의 관심에
"어렸을때부터 부모님과 코치들로부터 배운대로 한 것일뿐"이라며 "그저 평범한 행동" 이었다고
겸손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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