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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이 낸 문제에 일침 가한 초등학교 3학년생 본문

명언 명대사

선생님이 낸 문제에 일침 가한 초등학교 3학년생

경불진 이피디 2019. 11. 21.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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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올라온 글.

초등학교 3학년 수업시간에 선생님이 기아에 굶주린 어린이의 사진을 보여줬습니다. 사진에는 앙상하게 마른 아이가 바닥에 쭈그리고 앉아 빵 부스러기를 주워먹고 있는 모습이 담겨져 있었죠. 그리고 선생님은 내 자신을 그림속의 아이와 비교해봅시다. 난 얼마나 행복한 사람인지 이유를 들어서 설명해봅시다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대부분의 아이들은 사달라고 하면 바로 빵을 사주는 엄마가 있어 행복하다’ ‘아침에 밥먹지 않겠다고 떼쓴 것 반성한다등 다양한 답을 써냈습니다. 그런데 한 아이의 답이 선생님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남의 아픔을 보고 내가 얼마나 행복한 지 아는 것은 별로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 같이 아픔을 해결해 주려하고 같이 잘 먹고 잘 살아야 될 것이다.”

행복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만드는 답변.

소설 '꾸뻬 씨의 행복 여행'에서 꾸뻬 씨가 찾은 첫 번째 행복의 비밀은 '자신을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우리는 '남과 비교하는 순간 불행이 시작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이 부질없는 습성 때문에 '상대적 불행'에 빠지곤 하죠. 잘나가는 의사이자 예쁜 아내까지 있는데도 꾸뻬 씨는 행복하지 못했던 것이 이 비교하는 습관이라는 것입니다.

 

반대로 행복을 느끼기 위해 남의 불행과 비교하는 것은 어떨까요. 요즘 우리 사회가 워낙 불행해서 내전이나 자연재해로 힘들어하는 다른 나라의 불행을 보고 상대적 위안을 얻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래도 한국은 저 정도는 아니야 라던가 먹고 살만한데 왠 행복타령이나며 타박하는 어른들도 있죠. 그런데 이것도 마찬가지 일 것입니다. 남의 불행을 보며 상대적인 위안을 잠시 가질 수는 있지만 결코 나의 행복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죠. 자칫 남의 불행이 나에게 전의될 수도 있다는 두려움도 생깁니다. 초등학생처럼 같이 아픔을 슬퍼하고 해결해주려는 노력이 진정한 행복의 출발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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