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크먼프리드는 잡혔는데 왜 루나사태 권도형은 세르비아로 도망갈 수 있었나?

총부채만 많게는 500억달러(약 66조원)에 이르는 규모의 파산을 일으킨 가상화폐 거래소 FTX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 지난달 파산한 후 도피중이란 소문이 들렸는데요. 그런데 어제 미국 플로리다주 옆의 섬나라 바하마에서 전격 체포됐다고 합니다.

 

뱅크먼프리드이 거주 중이던 고급 리조트에 미국 정부의 요청을 받은 바하마 경찰이 들이닥쳐 체포했다는 거죠. 뱅크먼프리드의 체포는 지난달 11일 FTX가 파산을 신청한 지 한 달여 만입니다. 이에따라 뱅크먼프리드는 곧 미국 법정에 설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한가지 이상한 점이 있습니다. 무려 77조원대 피해를 본 것으로 추정되는 가상화폐 테라와 루나 폭락 사태 기억나실 것입니다. 이 사태가 불거진 것은 벌써 7개월전인 지난 5월이었죠. 그런데 이 사태의 주목 권도형이 아직도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당시 검찰은 권도형이 싱가포르에 있다며 강제수사를 하겠다고 언론에 공표했는데도 말입니다.

 

하지만 아직도 종적이 묘연한 상태. 그런데 더 황당한 일이 있었죠. 권 도형이 이제는 동유럽 국가인 세르비아에 있다고 합니다. 루나·테라 코인이 폭락하기 직전인 지난 4월 말에 싱가포르로 도망친 권도형이 지난 9월 초, 두바이를 통해 세르비아에 들어간 것을 검찰이 이제야 알았다는 거죠. 더 큰 문제는 권도형에게는 수배자를 검거해 송환하도록 한 인터폴 최고 등급인 ‘적색 수배’가 내려져 있지만 세르비아와 우리나라 사이에는 범죄인 인도 협정이 체결돼 있지 않다고 합니다. 돌려서 이야기했지만 잡지 못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도대체 7개월 동안 검찰은 뭐했나요? 우리 검찰이 미국 검찰보다 유능하지 못한 것일까요? 권도형이 뱅크먼프리드보다 얍샵해서 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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